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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채꽃 바다

마음의 눈

by 려원
페. 북 윤향근 작가님


들판에 서니,

바다 하나가 노란 물결을 일으키며 내게로 다가왔다.

본 적 없는 바다를 마음에 들여놓고 보니 내 마음이 노랗고 환한 유채꽃이 되었다.


들판은 오늘도 아무런 대가 없이 내게 그 무엇 하나를 만들어 주면서 말한다.


바다를 만들어 주어도 갖지 못하면 그건 내 마음이 문제라고.

바다는 언제나 파도치는 바다에만 있지 않고 내 마음속에도 있다고 한다.


들판이 만들어준 유채꽃 바다에 몸을 풍덩 던져 보니 마음이 넓게 활짝 피었다.


모든 사람들도 유채꽃 바다와 같이 넓고 환하게 피어서 가라고 한다.




사람의 마음 안에는 여러 개의 눈이 달려 있다. 외관상 눈은 단지 보이는 것에만 그치지만,

어느 대상을 바라볼 때 마음의 눈은 어떻게 담아내고 보이는지에 따라 확연한 차이가 드러나게 된다.

보이는 모든 대상은 나의 마음 안에 있기에 몸도 그 마음 따라 함께 움직이게 된다.

사람의 눈은 외형이 먼저가 아니라 마음의 눈이 먼저다. 202305190606 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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