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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려원 Jun 09. 2023

사랑의 말은

사랑 말없이 흘러서.. (1)

풀 한 포기에도 강인한 생명력은 있으며

사랑은 어느 곳에서나 뚫고 나온다.

 

어두운 터널에서도,

모난돌에서도,

두꺼운 마음 안에서도,

사랑은 쓰러져 가는 아픔 안으로 들어가

그 영혼을 다독이며 어루만진다.

 

그러나 사랑은 가끔

시기와 질투, 분노, 그리고 증오심을 낳는다.

하지만 이것은 자기 교만과 위선이지 결코 사랑이 아니다.

 

사랑은 타인의 부질없는 마음

망각 속에 사는 허망함도 바로 세운다.


사랑의 말은

캄캄하고 두꺼운 마음의 벽을 타고 올라

내 혼탁한 피를 맑게 물들이는 말.


사랑은 침묵 속에 말없이 행해지는 것.

변함없이 그 자리에 있는 것.

변하지 않는 육체와 마음으로

그 영혼의 집에 늘 머물러 사는 것.

 

사랑의 색깔은 다양하게 색칠해 가며

 모양을 만들어 내는 일.

 

사랑의 말은 진실한 말.

사랑은 사랑을 낳고, 사랑의 항해자가 되어

조심스레 사랑의 노를 저어 가는 일.


사랑하는 너와 나는 바다 한가운데 있고,

오늘 우리는 그 바다 위에서 사랑의 노를 저어 간다.

 

사랑의 말, 

그것은 결코 버릴 수 없는 말.

아낌없이 나를 내어주며 끝없이 사랑을 주는 말이다. 202306090545 A 사랑함의 말(1).계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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