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 내가 썩고 있는 것은 아닐까?

시간의 복수 - 부패와 발효

시간의 복수

부패와 발효

혹시 내가 썩고 있는 것은 아닐까


점 점 내가 쌓이고 충만하고 발전한다는 느낌 대신

점 점 내가 닳고 공허하고 소진되는 느낌이라면

나는 발효되는 것이 아니라 지금 부패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나를 썩게 만드는 일도 나의 선택에 달려있고

나를 익게 만드는 일도 나의 선택에 달려있다면

결국 지금 나의 발효 혹은 부패 상태도 과거 내 선택이 만든 결과일지 모른다


시간에는 시간의 승수효과라는 것이 있다

한 번의 좋은 선택, 한 번의 나쁜 선택은 그 자체로서의 결과가 아니라

좋은 선택은 그것에 파생되는 다른 좋은 선택을 또 그것이 가져오게 되는 좋은 선택을 낳고

나쁜 선택은 그것에 파생되는 다른 나쁜 선택을 또 그 나쁜 선택이 가져오게 되는 나쁜 선택을 낳는다는 것이다.


잘 생각해보면 나랑 비슷비슷했던 어떤 인물이 어느덧 정신을 차려보니 나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의 성장을 보며 약간의 심술과 ‘이건 뭐지?’라는 벙벙함을 느낀 적이 있을 것이다.


이것은 시간의 승수효과 때문이다.

그의 좋은 선택은 또 다른 좋은 선택을 낳았고 그것은 계속 좋은 선택을 제시하고

그렇게 자연스러운 시간의 흐름과 함께 쌓이고 쌓이게 된다.

이렇게 시간 누적의 힘과 함께 축적된 좋은 선택들은 어느덧 나와 비슷했던 그를 저 멀리 완벽히 다른 지점으로 데려다 놓게 된다.

내가 지금 내리는 한 번의 좋은 선택은 지금 이 순간 한 번이 아니다.

그것이 또 다른 좋은 선택과 연결되기 때문이다.

신중하라.

그대를 썩게 만드는 일도 그대의 선택에 달려있고
그대를 익게 만드는 일도 그대의 선택에 달려있다.

‘시간 승수효과’의 다른 이름은 ‘시간의 복수’가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