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에게 내 가장 소중한 걸 주었어

다시 돌려받지 못할 내 삶의 일부.

어느 날 문득 선배가 말했다.


“은영아 넌 왜 페이스북 안 하냐?"

어제 이은영 이름 보고 넌 줄 알고 잠깐 좋아했었다 임마!


하하하. 선배님 죄송해요.

저도 하고 싶은데 참 잘 안 되네요.


근데 말이야. 네가 SNS 안 하는 이유 조금은 알 것 같아.
그만큼 시간을 소중하게 쓴다는 거 아닐까.
넌 그런 녀석이잖아.
그래도 종 종 안부 좀 알려주고 살자.


선배의 말에 마음속에 몽글거리는 무엇인가가 잠시 움직거렸다.

아마 이런 기분이 뭉클 인가 보다.

마음 한구석이 몽글몽글거렸다.


그가 부자이건 가난하건
유명하건 그렇지 않건
나이 들었건 어리건
모든 인간에게 거의 유일하리라만큼
한치의 오차 없이 똑같이 주어진 것

그것은 시간이다.



마음을 많이 내 준 연인에게

친구에게 동료에서 배우자에게 가족에게

유독 내 마음을 많이 내어준 사람에게

우리는 가장 큰 상처를 받는다.


아이러니하게도 ‘배신감'이란 표현은 먼 사람에게 쓰지 않는다.

배신감은 가까운 사람으로부터 느끼는 감정이다.


아마도 그 가까운 사람에게 내 인생에서 가장 유한한

다시 돌려받지 못할 자원을 내어주었기 때문이 아닐까?

‘시간' 말이다.


누군가에게 시간을 들인다는 건
다시 돌려받지 못할 삶의 일부를 주는 것이다.

-김재식, <사랑할 때 알아야 할 것들> 중에서.


작가의 말처럼 누군가에게 시간을 들인다는 것은

다시 돌려받지 못할 내 삶의 일부를 내어 준 것이다.

사랑할 때 알아야 할 것은

사랑하지만 그것을 돌려받지 못한다는 것이다.




그에게 마음이 간다는 것은
그와 가까워진다는 것은
그녀에게 나를 내어 준다는 것은
그만큼 내 삶의 일부를 많이 주었다는 것이다.


가장 유한한 자원임에도

그에게 내 시간을 기꺼이 내어준다.


그래서 섭섭하고

그렇게 속상하다

그래서 기대하고

그렇게 실망한다


사실 이런 감정은 당연한 것이다.

인간에게 가장 중요한 자신의 삶의 일부

시간을 내어주었기 때문이다.


직장인들이 고과에 그렇게 목을 매는 이유 역시

회사에, 일에 내 시간을 너무 많이 내어 주었기 때문이다.


가장 유한한 자원을 소비했기에

가장 큰 보상을 원하기 마련이다.


누구에게 내 삶의 일부를 나누어 줄지.

누구에게 나에게 가장 유한한 자원인 ‘시간'을 내어 줄지.

그것은 매우 중요하다.


다시 돌려받지 못할 것이기 때문에.

영원히.



글램 이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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