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Chiara 라라 Oct 29. 2022
<Annie and the Wild Animals>
_Written and Illustrated by Jan Brett
_HoughtonMifflin
눈이 여러 날 동안 내리고 있습니다. 이번 겨울은 너무나도 긴 것 같아요.
애니의 고양이 태피는 요즘 좀 이상합니다. 애니랑 놀아 주지도 않고 평소보다 많이 먹어요. 하루 종일 잠만 자고 자꾸 이상한 곳으로 기어들어갑니다.
어느 날 태피가 사라졌습니다. 아무리 찾아도 없어요. 애니는 너무나 외롭습니다. 애니에게는 새 친구가 필요합니다.
애니는 그녀가 길들일 수 있는 작은 동물을 상상하며 숲가에 옥수수빵을 놓습니다.
다음 날 아침, 옥수수빵은 사라졌고 그곳에 커다란 무스가 서 있습니다. 애니는 무스는 너무 크다고 생각하며 다시 도전을 합니다.
다음 날 아침에는 무스와 살쾡이가 빵이 있던 곳에 있습니다. 살쾡이는 길들이기에 너무 예민하지요. 그래서 애니는 옥수수빵을 더 갖다 놓습니다.
다음 날에는 곰이 무스와 살쾡이와 함께 있었고, 그다음 날에는 수사슴과 늑대까지도 모두 함께 있습니다. 어느 동물도 애니가 길들이기에는 쉽지 않아 보여요.
야생동물들은 애니가 옥수수빵을 주어도 계속 배가 고픕니다. 계속 빵을 달라고 으르렁거려요. 점점 더 많은 빵을 원하지요. 하지만 이제는 옥수수가 없어요. 그래서 옥수수빵을 더 이상 만들 수도 없습니다. 애니는 너무나도 슬펐어요. 태피가 굉장히 그립습니다.
그날 밤, 따스한 바람이 남쪽에서 불어옵니다. 눈이 녹기 시작했어요. 숲에 다시 생기가 돌기 시작합니다. 모든 동물들은 다시 숲 속으로 돌아갑니다. 마침내 숲에서 음식을 찾을 수 있는 봄이 왔습니다.
예상치 못한 따뜻한 봄바람을 타고 태피가 돌아왔습니다. 그리고 태피는 혼자가 아닙니다. 세 마리의 아기 고양이와 함께 왔어요. 이제 애니는 더 이상 외롭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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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그림책은 겨울과 참 잘 어울립니다. 그리고 이렇게 모든 것이 부족할 수밖에 없는 겨울이어도 마음만은 따뜻할 수 있음을 알게 해 줍니다. 이 겨울이 지나면 따뜻한 바람이 불어오는 봄이 온다는 희망 또한 느끼게 해 줍니다.
이 그림책을 처음 읽을 때에는 내용을 따라가느라 작은 여자 아이 애니를 중심으로 그림들을 살펴보았습니다. 그리고 애니의 시선으로 동물들을 바라보았죠. 하지만 계속 읽으면서 구석구석 숨은 내용이 있고, 숨은 그림이 있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작가가 액자식 구성으로 그림을 그린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었습니다. 그것들을 발견하는 재미가 솔솔 합니다.
애니는 고양이 태피를 안아 올리는 것이 힘겨워 보일 정도로 어린아이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커다란 무스도, 곰도, 늑대도, 살쾡이도, 어떤 야생 동물도 두려워하지 않는 것 같습니다. 다만 자신이 길들이기에는 그들이 너무 크거나 예민하다고만 생각합니다. 그리고 다음 날에는 작은 동물이 나타나기를 바라면서 또다시 옥수수빵을 놓습니다.
하지만 애니가 갖다 놓는 옥수수빵의 양이 점점 더 많아지는 것이 보이시나요?
애니는 길들일 수 있는 작은 동물을 원하지만 큰 동물들이 이 겨울에 배가 고프다는 것을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고 느끼고 있습니다. 나중에는 통에 있는 옥수수를 탈탈 털어 빵을 만들어 썰매로 끌고 와서, 동물들이 먹을 수 있도록 수북이 놓아두기까지 합니다. 그리고 애니의 그 따뜻한 마음을 추운 겨울이 알아채기라도 한 듯이 그곳의 눈들이 녹으면서 초록 새싹이 돋아나는 모습도 볼 수 있습니다.
애니는 왜 혼자일까요? 어른들은 모두 어디에 있을까요?
보통은 성인이 아이들을 돌보아줍니다. 아이들은 보호를 받아야 할 대상인 것이죠. 동물과 아이를 비교해 보았을 때에도 동물은 대부분 다 큰 동물들로 보입니다. 하지만 애니가 이들을 돌보고 있습니다.
아주 어린 애니 조차도 음식이 없어서 약자가 되어버린 야생 동물을 도와주는 모습을 보며, 상대적으로 나보다 약한 이들에게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이든 어른이든, 야생 동물이든 반려 동물이든, 상관이 없는 것 같습니다.
우리는 성인이 되고 나서 누군가에게 돌봄을 받기보다는 돌보아야만 하는 입장에 더 자주 놓이게 됩니다. 아직은 어린아이 같은 마음도 많이 가지고 있고, 나도 돌봄을 받고 싶은데 상황이 그렇게 잘 되지가 않지요. 그리고 성인이라는, 어른이라는 나의 역할을 자꾸 끄집어 올리면서 나를 몰아붙이곤 합니다. 도움이 필요할 때에는 도움을 요청해도 괜찮습니다. 도움을 받아도 괜찮습니다.
역할을 한정하지 말고, 내가 도움을 줄 수 있으면 도움을 주고, 또 내가 도움이 필요할 때에는 누군가에게 도움을 받아가면서 살아가는 사회가 되었으면 합니다.
내가 먼저 그렇게 한다면,
홀로 있어서 느끼던 외로움도 조금씩은 사라져 가지 않을까요? 태피가 아기 고양이 세 마리를 데리고 다시 애니에게 돌아온 것처럼, 겨울이 지나고 숲 속에 다시 봄이 온 것처럼, 우리들의 마음속에도 외로움보다는 따뜻함으로 다시 가득 채워지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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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과 함께 하브루타>
- 하브루타는 짝을 이루어 질문하고 토론하고 대화하고 논쟁하는 유대인식 교육방법이자 대화법입니다.
*사실 질문 = 내용 질문 : 그림책에 나와 있는 내용을 이해하기 위한 질문입니다. 그림책에서 답을 찾을 수 있어요!
Q1 : 애니가 외로운 이유는 무엇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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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2 : 애니는 새로운 친구를 만들기 위해서 어떻게 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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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심화 질문 = 상상 질문 : 그림책 속의 등장인물이나 상황을 상상해 볼 수 있도록 하는 질문입니다. 답이 정해져 있지 않아요!
Q1 : 애니의 가족은 어디에 있을까요? 애니는 왜 숲 속의 집에 혼자 있는 것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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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2 : 내가 애니라면 친구를 만들기 위해서 무엇을 했을 것 같나요? 또 내가 애리라면 배고픈 숲 속 동물들을 위해서 계속 옥수수빵을 만들었을까요? 어떻게 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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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적용 질문 = 실천 질문 : 그림책의 내용과 관련하여 실생활에 적용하고 실천할 수 있는 질문입니다. 다방면으로 생각을 할 수 있지요!
Q1 : 외로울 때는 어떻게 하면 도움이 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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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2 : 내가 풍족하지 않더라도 동물에게, 타인에게, 나누어 주는 것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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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3 : 야생 동물들은 겨울에 자연에서 식량을 구하기가 어렵습니다. 야생 동물들의 식량 부족을 도울 수 있는 방법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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