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담일지 2/ '해야한다 세상' vs '하고 싶다 세상'
제 동료들은 저에게 고성능 노예라고 해요
"재 또 성능 높인다" "아이고 이 고성능 노예야" 이런 말을 듣죠
상담사) 그럴 때 기분이 어떤가요
나) 나는 뭐 꼭 기분이 나쁘지는 않았어요. 웃기기도 하고, 또 내가 열심히 일한다는 이야기인 것 같기도 하고.
하지만 이렇게 사는 것이 맞지 않다고 생각해요. 열심히 한다고 성과에 따른 보상을 하는 회사도 아니고, 오히려 일을 열심히 안 하면 책임질 일도 적어지고, 욕먹을 일도 적어지죠. 성격도 좋아져요. 그런데 그게 안돼요. 멈출 수가 없어요 이 고성능 노예짓을요
'
상담사) 당신은 '하고 싶다 안 하고 싶다'에 살고 계신가요 아니면 '해야 한다 안 해도 된다'의 세상에 살고 계신가요 ?
나) (여기서 띵포인트였다) 나는 '해야 한다 안 해도 된다 '세상에 살고 있네요

이 두 세계관은 삶을 바라보는 방식의 깊은 차이를 보여줍니다. 각각의 세계에 사는 사람들을 좀 더 정리해 보면 이렇습니다:
이들은 의무, 책임, 사회적 규범을 중심으로 삶을 조직합니다.
외적 기준을 중시: "이건 해야 해", "그건 하면 안 돼"
도덕, 윤리, 규율, 사회적 역할을 중요시
삶을 성실히 살아가며 책임감을 가짐
자기 욕구보다 역할과 기대를 우선시
자칫하면 억압이나 의무감에 짓눌림
"나는 엄마니까 아이를 위해 포기해야 해."
"조직의 실장이니까, 이 정도는 책임지고 감수해야 해."
이들은 내면의 욕망, 감정, 자율성을 중심으로 움직입니다.
내적 동기 중심: "지금은 하기 싫어", "난 이게 좋아"
자율성과 자기 결정권을 중시
감정에 민감하고 자신의 욕구를 존중
사회적 틀보다는 자기 진실성을 따름
자칫하면 무책임하거나 즉흥적일 수 있음
"난 지금 쉬고 싶어. 중요한 일이라도 지금은 안 하고 싶어."
"이 일이 싫어졌어. 더 이상은 못하겠어."
중심 기준 : 사회적 책임, 규범
장점 : 책임감, 신뢰
위험 : 억압, 번아웃
성장 방식 : 타인 기준에 맞춤
삶의 언어 : “해야지”, “안 되지”
위험 : 무책임, 충동성
성장 방식 : 자기 탐색 중심
삶의 언어 : “하고 싶어”, “싫어”
대부분의 사람은 이 두 세계를 오가며 살아갑니다. 하지만 어느 쪽에 더 무게를 두느냐에 따라 삶의 색깔이 많이 달라지지요. 중요한 건 이 두 세계를 균형 있게 통합하는 것입니다:
"이건 내가 해야 할 일이지만, 그 안에서 어떻게 하면 내가 하고 싶게 만들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