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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정소장 Aug 04. 2021

부업이 필수인 세상


 따지고 보면 부업도 자기 계발이 아닐까요? 부가적인 수익이 생기고요. 회사에서 느끼지 못한 재미도 경험하잖아요. 자기가 만든 콘텐츠에 사람들이 관심을 가지고, 내가 올린 상품이 팔리면 얼마나 행복한데요.


 상사에게 들었던 말 중에 가장 기억에 남는 말이 있나요? 저는 바로 떠오르는 말이 있습니다. 제가 실수를 하자 팀장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회사 밖에선 10원 한 푼 못 버는 놈”이라고요. 팀장은 말을 참 못되게 했습니다. “조금 더 꼼꼼하게 해라”, “일에 집중을 해라”처럼 부드럽게 이야기할 수 있잖아요. 회사를 팔아먹을 만큼 큰 잘못도 아니었거든요. 많이 서운했죠.

 그 말을 듣고 다짐했습니다. 회사 밖에서 10원 한 푼 벌어 보기로요. 제가 ‘부업’을 시작한 계기입니다. 제 첫 부업은 ‘네이버 블로그’입니다. 마음 같아선 유튜브를 하고 싶었죠. 하지만 영상 편집 기술의 부재와 천부적인 노잼 입담을 가지고 있어 빠르게 포기했습니다. 주변에 블로그 하는 친구들도 많았고요. 다른 사람들의 포스팅을 읽어보니 ‘이 정도는 나도 하겠다’라는 생각이 들어 ‘네이버 블로그’를 선택했습니다.


 회사에도 부업하는 직원들이 은근히 많았습니다. 타 부서 대리님이 있었는데요. 이 분은 도매 사이트에서 물건을 떼서 ‘스마트 스토어’로 판매하는 부업을 했습니다. 출근길엔 편의점에 들려 구매자에게 택배를 보냈고요. 퇴근 후엔 집에서 상품 페이지를 수정하고 택배 포장을 했습니다. 회사 사람들은 알게 모르게 부업을 하거나 준비하고 있었습니다.

 부업이 필수인 세상이라 생각합니다. 회사 입장에선 괘씸하게 보이겠죠. 하지만 출근 전, 퇴근 후에 하는 건 회사가 관여할 바가 아니죠. 업무 시간에 하는 게 아니잖아요. 따지고 보면 부업도 자기 계발이 아닐까요? 부가 수익이 생기고요. 회사에서 느끼지 못한 재미도 경험하잖아요. 자기가 만든 콘텐츠에 사람들이 관심을 가지고, 내가 올린 상품이 팔리면 얼마나 행복한데요.


 가장 좋은 건 회사에서의 내 모습이 달라진다는 거예요. 제가 경험한 바로는 당당하고 주눅 들지 않는다는 겁니다. 부업하는 대리님의 일화를 말씀드릴게요. 부업 전엔 부서 팀장이나 상사들에게 찍소리도 못했습니다. 잘 못 보였다가 회사생활이 어려워지니까요. 부업 후엔 분위기가 확연히 달라졌어요. 자신의 주장을 정확히 말하고 부당한 지시는 똑 부러지게 거절했습니다. 믿는 구석이 생긴 거죠. 여기 아니더라도 돈 벌 곳이 있으니까요.


 대리님은 어떻게 됐냐고요? 회사를 그만뒀습니다. 상사들 눈 밖에 나서 퇴사한 게 아니고요. 부업 수익이 월급보다 훨씬 많아져서 제 발로 나갔습니다. 이젠 대리가 아닌 사장으로 불러야겠네요. 제 블로그 이야기도 잠깐 하겠습니다. 한 달간 열심히 포스팅 한 덕분에 수익이 생겼어요. 첫날 광고 수익으로 500원이 들어왔습니다. 팀장은 저에게 10원도 못 번다고 했는데, 50배나 되는 돈을 벌었습니다. 이후 용기를 얻어 '스마트 스토어'도 운영하고 있습니다. 저의 부업은 이제 시작입니다. 'N 잡러'로 거듭날 거예요.

 회사와 직장 상사는 우리의 인생을 책임져 주지 않아요. 그럴 힘도 없고요. 특히나 상사들은 제 앞가림하기도 버겁죠. 5년, 10년 뒤 제 모습이 상사들 모습이라 생각해보세요. 상상만으로도 끔찍하군요. 그 모습을 보면 더욱 부업 욕구가 샘솟습니다. 저렇게 늙고 싶지 않거든요.


 회사에 갇히는 순간 모든 것이 끝납니다. 끊임없이 도전하고 다양한 경험을 해야 합니다. 바로 지금부터 시작하자고요. 저처럼 작은 부업도 괜찮아요. 회사 생활도 달라지고 회사 밖에서 모습도 변할 수 있습니다. 제가 만난 대리님처럼요. 근로소득으로는 답 없는 세상, 답은 우리에게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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