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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탄소국경세 이후 전망과 기회 - 위기를 기회로?

by GLEC글렉

안녕하세요 물류&운송산업 탄소배출량 측정 전문기업 글렉입니다.


EU 탄소국경세 시리즈의 마지막 편입니다. 지금까지 CBAM의 개념부터 구체적인 대응 전략까지 살펴봤다면, 이번에는 제도 도입 이후의 장기적 전망과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에 대해 이야기해보려 합니다.


많은 기업들이 CBAM을 단순한 규제 부담으로만 바라보고 있지만, 역사를 돌이켜보면 큰 변화의 시기마다 새로운 기회가 탄생했습니다. 인터넷 혁명 때도, 모바일 혁명 때도 마찬가지였죠. 탄소중립 시대라는 거대한 전환점에서 어떤 기회들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을까요?


거스를 수 없는 흐름, 글로벌 탄소 규제의 확산

EU가 처음이지만 마지막은 아닙니다. 영국은 이미 2027년부터 자체 탄소국경세 도입을 공식 발표했고, 미국도 청정경쟁법을 통해 2025년부터 유사한 제도를 시행할 예정입니다. 호주, 캐나다도 줄을 서고 있습니다.


더 놀라운 것은 적용 범위의 확대입니다. EU는 2030년까지 현재 6개 품목에서 EU-ETS가 적용되는 모든 분야로 CBAM을 확대할 계획입니다. 유기화학물질과 플라스틱이 추가되면 우리나라 연간 수출액 40억 달러 규모의 산업이 새롭게 영향을 받게 됩니다.


탄소 가격도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습니다. 현재 EU ETS 가격이 한국 K-ETS보다 4배 높은 상황에서, EU의 ETS 개편으로 가격이 더욱 오를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는 장기적으로 탄소 비용 부담이 계속 커질 것임을 의미합니다.


새로운 성장 동력, 탄소중립 신산업의 부상

위기는 곧 기회라는 말이 있습니다. 탄소중립이라는 거대한 전환 속에서 새로운 산업들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습니다.


CCUS 기술의 무한한 가능성

이산화탄소 포집·활용·저장 기술인 CCUS는 국제에너지기구가 2050년 탄소중립 기여도를 18%로 예측할 만큼 핵심 기술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정부도 2025년까지 포집·저장·활용 분야별 상용화 기술 확보를 위해 적극 투자하고 있습니다.


특히 우리나라처럼 철강, 시멘트, 석유화학 등 탄소 감축이 어려운 산업이 많은 국가에서는 CCUS가 필수적입니다. 기존 인프라를 활용하면서도 탄소 제거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현실적인 대안이죠.


수소경제 시대의 개막

정부는 청정수소 선도국가 도약을 위해 수소 생산·운송·저장·활용 전주기 생태계 구축에 나서고 있습니다. 세계 1등 수소산업 육성이라는 야심찬 목표 아래 대규모 투자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수소는 특히 철강업계의 게임 체인저가 될 수 있습니다. 기존 석탄 기반 제철에서 수소환원제철로 전환하면 탄소배출량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거든요.


재생에너지의 폭발적 성장

2025년까지 태양광·풍력 설비를 3배 이상 확대하고, 2030년 신재생에너지 발전비중 30.2%, 2050년 재생에너지 70% 달성이라는 목표 아래 관련 산업이 급성장하고 있습니다.


재생에너지 신산업인 계통안정화 기술, 에너지저장시스템 등도 새로운 기회 영역입니다.


순환경제로의 패러다임 전환

선형경제에서 순환경제로의 전환도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철스크랩, 폐플라스틱, 폐콘크리트 등을 활용한 재활용·재사용 비즈니스가 각광받고 있습니다.


원료 투입을 최소화하고 폐기물을 자원으로 활용하는 모델은 환경도 보호하고 비용도 절감하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낼 수 있습니다.


정부의 강력한 지원 정책

다행히 정부도 이런 변화에 적극 대응하고 있습니다.


환경부는 총 1,202억 원 규모의 탄소중립설비 지원사업을 통해 배출권거래제 참여 기업들의 온실가스 감축을 돕고 있습니다. 중소기업은 70%, 중견기업은 50%, 대기업도 30%까지 국고 지원을 받을 수 있습니다. 사업장별 최대 60억 원, 업체별 100억 원까지 지원하니 상당한 규모입니다.


그린뉴딜 정책으로는 2025년까지 94조 원 규모의 탄소중립 투자와 35조 원 규모의 정책금융을 지원할 계획입니다. 그린 스마트 스쿨, 스마트 그린 산단, 그린 리모델링, 그린 에너지, 그린 모빌리티 등 5대 대표과제를 중심으로 추진됩니다.


특히 주목할 것은 K-ETS 활용 전략입니다. 우리나라의 배출권거래제와 EU CBAM 간의 상응성을 확보해 감면받을 수 있는 방안을 정부가 적극 추진하고 있습니다.


CCUS 기술 개발에도 950억원을 투입해 2050년 탄소중립의 핵심 기술 확보에 나서고 있습니다.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전략

조기 대응의 선점 효과

현재 전환기간 동안 철저히 준비한 기업들은 2026년 본격 시행 때 명확한 경쟁 우위를 확보할 수 있습니다. 늦은 대응은 결국 더 큰 비용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포스코그룹처럼 2019년부터 CBAM을 분석하고 2022년 대응 TF를 발족해 8개 부서가 협업하는 체계를 구축한 기업들은 이미 수소환원제철 기술 개발과 저탄소 철강 생산공법 연구에서 성과를 내고 있습니다.


공급망 전체의 탈탄소화

개별 기업의 대응을 넘어 공급망 전체가 함께 탈탄소화를 추진하는 것이 새로운 경쟁력의 원천이 되고 있습니다. 협력업체와 함께 탄소배출량을 줄이고 저탄소 공급망을 구축한 기업들이 바이어들로부터 선택받고 있습니다.


신기술 투자와 파트너십

CCUS, 수소, 재생에너지 등 신기술 분야에 조기 투자하거나 관련 전문기업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새로운 수익원을 창출하는 기업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해외 진출 기회의 확대

한국에서 축적한 탄소중립 기술과 경험을 바탕으로 동남아시아 등 신흥시장 진출 기회도 모색할 수 있습니다. 우리가 먼저 겪는 어려움과 해결 과정이 다른 나라들에게는 소중한 노하우가 될 수 있거든요.


ESG 경영의 강화

탄소중립은 이제 단순한 규제 대응을 넘어 지속가능한 경영의 핵심 요소가 되고 있습니다. ESG 경영을 강화한 기업들이 투자자와 소비자들로부터 더 큰 신뢰를 얻고 있습니다.


탄소배출량 측정, 모든 전략의 출발점

이 모든 기회를 잡기 위한 첫 번째 단계는 정확한 탄소배출량 측정과 관리입니다. 배출량을 정확히 알아야 줄일 수 있고, 줄여야 비용을 절감할 수 있으며, 궁극적으로는 새로운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습니다.


GLEC과 같은 전문기업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지는 이유입니다. 체계적인 탄소배출량 관리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 CBAM 대응은 물론 미래 성장을 위한 토대가 됩니다.


변화의 시대, 준비된 자의 시대

EU 탄소국경세로 시작된 글로벌 탄소 규제는 거스를 수 없는 흐름입니다. 하지만 이 변화 속에서 새로운 기회도 무수히 많이 생겨나고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고 적극적으로 대응하는 것입니다. 탄소중립은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된 시대, 준비된 기업만이 살아남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준비만 해서는 안 됩니다. 한 발 더 나아가 이 변화를 새로운 성장의 기회로 만들어야 합니다.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것, 그것이 바로 진정한 경쟁력입니다.


EU 탄소국경세는 분명 도전입니다. 하지만 동시에 한국 기업들이 글로벌 탄소중립 시장을 선점할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합니다.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도전을 기회로 바꾸는 용기와 지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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