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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학 산업의 숨겨진 탄소발자국을 찾아서

유럽 화학 산업 온실가스 운송 및 물류 배출량 계산 가이드 1부

by GLEC글렉

안녕하세요! 오늘부터 시작하는 이 시리즈는 조금 특별합니다. 평소 우리가 잘 모르는 화학 산업의 물류 이야기, 그리고 그 안에 숨어있는 탄소배출의 비밀을 함께 파헤쳐보려고 해요.


이 글은 GLEC 프레임워크 모듈 5로, Cefic와 스마트 화물 센터(Smart Freight Centre)가 함께 만든 가이드라인을 바탕으로 쓰여졌습니다. 어려운 내용이지만 최대한 쉽고 재미있게 풀어드릴게요!


왜 갑자기 화학 산업 이야기인가요?

요즘 길을 걸어다니다 보면 '탄소중립', '넷제로' 같은 단어들을 자주 듣게 되죠? 전 세계가 기후변화 걱정에 빠져있는 지금, 사실 우리가 미처 생각하지 못한 곳에서도 엄청난 양의 온실가스가 나오고 있어요. 바로 화학제품들이 이동하는 과정에서 말이에요.


생각해보세요. 우리가 매일 쓰는 플라스틱 제품부터 의약품, 화장품까지... 이 모든 것들의 원료가 되는 화학물질들이 공장에서 만들어져서 우리에게 오기까지 얼마나 많은 트럭과 배, 기차를 타고 다녔을까요?


5부작 여행의 시작

앞으로 5편에 걸쳐 함께 떠날 여행의 코스를 미리 소개드릴게요 :

1부 (지금 읽고 계신 편) : 화학 산업 물류가 왜 특별한지 알아보기

2부 : 화학 운송의 독특한 특성들과 어려움들

3부 : 운송수단별로 얼마나 많은 온실가스가 나오는지

4부 : 운송회사와 물류업체들을 위한 실무 팁들

5부 : 화학회사들을 위한 계산법과 미래 전망


화학 산업만의 특별한 고민들

기후목표 달성, 생각보다 까다로워요


화물 운송 분야는 업계에서 '감소하기 어려운 부문'이라고 불려요. 왜냐하면 물건을 A지점에서 B지점으로 옮기려면 어쨌든 에너지가 필요하거든요. 하지만 요즘 투자자들도, 법률도, 고객들도 "온실가스 좀 줄여달라"고 압박을 가하고 있어요.


특히 화학 산업은 좀 더 복잡해요. 다른 산업과 달리 이런 특징들이 있거든요 :

원료를 공장으로 가져오는 과정에서 나오는 배출량, 완성된 제품을 고객에게 보내는 과정에서 나오는 배출량, 말도 안 되게 복잡한 공급망 속에서 트럭-배-기차를 번갈아 타며 이동하는 화물들, 그리고 안전을 위해 특수 장비와 까다로운 요구사항들까지...


GLEC Framework라는 든든한 가이드

2011년에 처음 가이드라인이 나온 이후로, 온실가스 계산 분야에서 많은 발전이 있었어요.

2012년 EN16258 표준, 2016년 GLEC 프레임워크 덕분에 이제는 어느 정도 표준화된 방법으로 계산할 수 있게 되었답니다.


기본적인 계산 과정은 이렇게 진행돼요 :

먼저 연료 사용량을 파악해요. 해당 운송에 어떤 연료를 얼마나 썼는지 알아내는 거죠.

그 다음 연료 사용량을 WTW(Well-to-Wheel, 유정에서 바퀴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으로 바꿔요. 여기에 청소나 창고 작업에서 나오는 배출량도 포함해서 톤-킬로미터 단위로 표현하고요. 마지막으로 총 온실가스 배출량과 톤 킬로미터당 CO₂ 배출 강도를 계산해서 보고하는 거예요.


우리가 다룰 범위는?

이 가이드에서는 화학 산업 공급망과 직접 관련된 운송 및 물류 활동만 다뤄요.


포함되는 것들 : 운송을 위해 차량을 재배치하는 것부터 물류센터에서 화물을 처리하고 잠깐 보관하는 것, 화학물질 운송용 탱크를 세척하는 작업, 운송 중에 제품 온도를 맞춰주는 것까지


제외되는 것들 : 제품을 중간에 가공하는 활동, 운송회사 사무실 업무, 차량이나 시설 유지보수, 차량이나 운송 인프라 자체


화학 산업 물류는 왜 특별할까?

일반 택배와는 차원이 다른 세계

화학 산업 운송은 우리가 생각하는 일반적인 화물 운송과 정말 많이 달라요.


화물 자체가 달라요 : 고체, 액체, 가스가 뒤섞여 있고, 대량으로 운송하는 경우가 많아요. 한 번에 엄청나게 많이 실을 수 있고, 트럭-배-기차를 조합한 복합 운송도 자주 써요.


안전이 최우선 : 전문화된 저장과 취급이 필요하고, 탱커나 고압 장비에 크게 의존해요. 특히 다른 화학물질끼리 섞이면 안 되니까 청소 작업도 엄청 까다롭게 해야 하고요.


효율성에 미치는 영향들

ECTA에서 수집한 데이터를 보면, 화학물질의 특성이 운송에 여러 방면으로 영향을 줘요.

평균적으로 얼마나 실을 수 있는지, 빈 차로 돌아오는 정도는 어느 정도인지, 어떤 운송수단을 선택할지 등이 모두 달라져요.


이런 특성들 때문에 화학회사와 물류서비스 제공업체(LSP) 사이에 엄청난 협력이 필요해요. 여기에는 LSP와 하청 운송업체, 창고업체, 세척업체 간의 협력도 포함되고요.


데이터가 답이다

기본값만으로는 부족해요

화학 운송에서 온실가스를 줄이려면 제대로 된 데이터를 바탕으로 한 정보 공유가 필수예요. 그냥 업계 표준 기본값만 쓰면 안 되고, 이런 값들은 이제 막 배출량 계산을 시작하는 회사들을 위한 출발점 정도로만 생각해야 해요.


정확한 데이터의 힘

제대로 된 데이터를 수집하고 분석하면 이런 좋은 일들이 생겨요:

GLEC 프레임워크 원칙에 맞는 정확성을 높일 수 있고, 배출량을 줄일 수 있는 구체적인 기회들을 찾아낼 수 있어요. 상대적으로 적은 비용으로 단기간에 배출량을 줄일 수도 있고, 결국 모든 관련 당사자, 나아가 사회 전체에 도움이 되는 거죠.


다음 편 예고

오늘은 화학 산업 물류가 왜 특별한지, 그리고 정확한 온실가스 계산이 왜 중요한지 살펴봤어요.


다음 2편에서는 화학 산업 운송의 구체적인 특성들을 자세히 들여다볼 거예요. 여러 회사가 함께 쓰는 공유 운송과 한 회사만 쓰는 전용 운송의 차이점, 실제 싣는 화물 무게와 빈 차로 운송하는 것의 영향, 청소 작업과 탱크 컨테이너 운송의 특징, 그리고 파이프라인 운송만의 독특한 계산 방식까지 말이에요.


화학 산업의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이 여정, 함께해주세요! 각 운송 방식의 특성을 이해하는 것이 효과적인 온실가스 관리의 첫걸음이거든요.


다음 편에서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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