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물류&운송산업 탄소배출량 측정 전문기업 글렉입니다.
몇 년 전, 한 스타트업 투자자가 나에게 물었다. "토스는 어떻게 5년 만에 금융 플랫폼의 절대강자가 되었을까요?"
그때는 명확한 답을 주지 못했다. 하지만 최근 여러 성공 기업들을 관찰하면서 그 비밀을 발견했다. 바로 전략적 API 활용이었다.
오늘은 그 이야기를 들려드리려 한다.
토스의 성장 과정을 지켜보는 것은 정말 흥미로웠다. 그들의 여정은 세 단계로 나눌 수 있다.
첫 번째 단계는 2015년부터 2017년까지였다. 그들은 기존 금융 API들을 적극적으로 활용했다. 오픈뱅킹 API로 은행 계좌 정보를 조회하고, 카드사 API로 카드 사용 내역을 확인하며, 금융결제원 API로 계좌이체 서비스를 제공했다. 신용정보 API로 신용점수도 조회할 수 있게 했다.
이 전략의 결과는 놀라웠다. 개발 기간이 70퍼센트 단축되고 초기 투자가 80퍼센트 절감됐다.
두 번째 단계는 2018년부터 2020년까지였다. 이제 그들은 자체 API를 개발하기 시작했다. 토스페이먼츠 API로 간편결제 서비스를 제공하고, 토스증권 API로 주식 거래 서비스를, 토스뱅크 API로 디지털 뱅킹 서비스를, 토스인슈어런스 API로 보험 서비스를 차례로 선보였다.
세 번째 단계는 2021년부터 현재까지다. 이제 토스는 API 제공자가 되었다. 3천 개 이상의 외부 제휴사가 연동되어 있고, 월 API 호출 수는 10억 건을 넘는다. 연동 시간은 과거 3개월에서 현재 10분으로 줄어들었다.
가장 인상깊었던 것은 2025년 토스페이먼츠가 도입한 MCP 서버였다. 기존에는 계약 체결에 1주에서 2주, API 문서 검토에 3일에서 5일, 개발 및 테스트에 1주에서 2주, 상용 배포에 2일에서 3일로 총 4주에서 6주가 걸렸다.
하지만 MCP 도입 후에는 계약 체결이 1일에서 2일, AI 챗봇 연동이 10분, 바로 상용 서비스로 총 1일에서 2일이면 충분했다. 가맹점 만족도는 95퍼센트에서 99.8퍼센트로 올랐고, 연동 포기율은 15퍼센트에서 0.1퍼센트로 떨어졌으며, 기술 지원 요청은 80퍼센트 감소했다.
배달의민족의 이야기는 선택과 집중의 중요성을 보여준다. 그들이 지도 서비스를 직접 만들지 않은 것은 정말 현명한 판단이었다.
만약 자체 지도를 만들었다면 개발에 3년에서 4년, 투자 비용에 200억원 이상이 필요했을 것이다. 초기 정확도도 80퍼센트에서 85퍼센트에 그쳤을 것이고, 업데이트도 월 1회 정도였을 것이다.
하지만 네이버 지도 API를 선택한 결과는 달랐다. 연동 기간은 2주, 투자 비용은 연 10억원, 정확도는 98퍼센트 이상, 업데이트는 실시간이었다.
절약된 자원을 어디에 썼을까? 음식점 발굴팀을 50명에서 300명으로 확대하고, 배달 최적화 알고리즘을 개발하며, 고객 서비스팀을 강화하고, 마케팅 투자를 확대했다. 결국 이런 선택과 집중이 배달앱 1위로 만들어준 것이다.
결제 시스템도 마찬가지였다. 카카오페이, 네이버페이, 토스페이, 페이코, 각종 신용카드 PG 등 다양한 결제 API를 통합했다. 그 결과 결제 성공률이 85퍼센트에서 97퍼센트로 올랐고, 결제 포기율은 25퍼센트에서 8퍼센트로 떨어졌으며, 고객 만족도는 15퍼센트 증가하고 매출은 30퍼센트 향상됐다.
Firebase Cloud Messaging을 도입한 푸시 알림도 인상적이었다. 초당 100만 건의 전송 속도, 99.9퍼센트의 도달률, 사용자별 맞춤 메시지, 월 100만원의 비용으로 자체 구축 시 월 5천만원 대비 95퍼센트를 절약했다. 앱 재접속률은 45퍼센트에서 78퍼센트로 올랐고, 주문 완료율은 12퍼센트 증가했으며, 고객 생애 가치는 40퍼센트 향상됐다.
카카오페이의 성장 스토리는 플랫폼 파워의 위력을 보여준다. 그들은 기존 인프라 API를 최대한 활용했다. 카카오톡 API로 하루 9억 메시지를 전송하고, 카카오맵 API로 위치 기반 서비스를 제공하며, 카카오 로그인 API로 간편 인증을, 다음 검색 API로 가맹점 검색을 지원했다.
금융 API 파트너십도 구축했다. 신한은행 API로 계좌를 연동하고, 국민은행 API로 송금 서비스를, 농협은행 API로 자동이체를, 여신금융협회 API로 카드 등록을 가능하게 했다.
카카오페이의 차별화 포인트는 명확했다. 기존 결제 앱들은 별도 앱 설치가 필요하고, 복잡한 인증 과정을 거쳐야 하며, 사용처가 제한적이고, 사용 빈도가 낮았다.
하지만 카카오페이는 카카오톡에 내장되어 별도 설치가 불필요했고, 간단한 비밀번호 인증만으로 충분했으며, 온라인과 오프라인에서 광범위하게 사용할 수 있었고, 메신저와 결합되어 일상적으로 사용됐다.
2014년 런칭 후 11년간의 성과는 놀라웠다. 가입자 수가 0명에서 4천 5백만명으로, 연간 거래액이 0원에서 90조원으로, 가맹점 수가 0개에서 300만개로, 시장 점유율이 0퍼센트에서 35퍼센트로 성장했다.
API 활용의 핵심 효과는 개발 기간을 예상 36개월에서 실제 8개월로 단축하고, 초기 투자를 예상 500억원에서 실제 80억원으로 절약하며, 경쟁사보다 2년 빠른 시장 진입을 가능하게 한 것이었다.
네이버웹툰의 글로벌 확장 전략은 정말 감동적이었다. 그들은 23개국 동시 서비스라는 놀라운 목표를 API 생태계로 실현했다.
현지화 API로는 Google Translate API로 23개 언어 자동 번역을, AWS Polly로 음성 합성 오디오 웹툰을, DeepL API로 고품질 번역 서비스를, Localytics API로 국가별 사용자 분석을 제공했다.
각 나라마다 주력 결제 수단이 달랐다. 미국은 Stripe와 PayPal API, 일본은 LINE Pay와 Paypay API, 태국은 TrueMoney API, 인도네시아는 DANA와 OVO API, 프랑스는 Paylib API를 연동했다.
글로벌 인프라로는 AWS CloudFront로 전 세계 CDN을, Akamai API로 콘텐츠 가속화를, Cloudflare API로 보안 및 성능 최적화를 구현했다.
태국 시장 진출 사례가 특히 인상적이었다. 기존 방식으로 진출했다면 현지 사무소 설치에 6개월, 결제 시스템 구축에 12개월, 서버 인프라 구축에 8개월로 총 26개월이 필요했을 것이다.
하지만 API 활용으로는 현지 결제 API 연동에 2주, CDN API 설정에 1주, 번역 API 적용에 1개월로 총 2개월이면 충분했다. 시장 진입을 24개월 단축하고, 초기 투자를 50억원에서 5억원으로 90퍼센트 절감했으며, 사용자가 월 500퍼센트 성장률을 기록하고, 매출 목표를 6개월 만에 달성했다.
현재 23개국에서 서비스하며, 월간 사용자 8천 2백만명, 작품 수 100만편 이상, 23개 언어 지원, 글로벌 매출 비중 65퍼센트를 기록하고 있다.
네 기업의 성공 패턴을 분석해보니 명확한 공통점이 있었다.
첫째, 핵심과 비핵심을 명확히 구분했다. 토스는 금융 상품 설계와 사용자 경험에, 배달의민족은 음식점 네트워크와 배달 최적화에, 카카오페이는 간편 결제 UX와 플랫폼 연동에, 네이버웹툰은 콘텐츠 제작과 플랫폼 운영에 집중했다.
둘째, 단계적 확장 전략을 썼다. 첫 번째 단계에서는 기존 API를 적극 활용해 기반을 구축하고, 두 번째 단계에서는 핵심 기능을 자체 개발해 차별화하며, 세 번째 단계에서는 자체 API를 제공해 생태계를 확장했다.
셋째, 파트너십 중심의 접근을 했다. 모든 성공 기업들의 공통점은 "만들기보다 연결하기"를 우선시했다는 것이다. Win-Win 관계를 구축하고, 상호 보완적 역량을 활용하며, 생태계 전체의 성장을 추구했다.
성공 사례만큼 실패 사례도 중요하다. 모든 것을 자체 개발한 G회사는 결제, 지도, 푸시 알림을 모두 직접 만들려 했다. "우리만의 기술력"으로 차별화하고 외부 의존도를 최소화하려는 정책이었다.
결과는 참담했다. 개발 기간 3년 6개월, 투자 비용 150억원, 경쟁사보다 2년 늦은 시장 진입, 시장 점유율 0.8퍼센트로 결국 서비스가 종료됐다.
API 선택을 잘못한 H회사도 있었다. 저가 API를 우선 선택하고, SLA를 무시하며, 단일 업체에 의존도를 심화시켰다. 서비스 다운이 월 평균 15회, 응답 속도가 평균 5초, 고객 이탈이 월 20퍼센트, API 변경에 8개월이 소요되는 문제가 발생했다.
물류업계를 위한 API 조합도 구체적으로 제안할 수 있다. 핵심 측정 API로는 탄소배출량 계산 API, 배출 계수 API, 실시간 모니터링 API가 있다. 지원 서비스 API로는 GPS 추적, 날씨 정보, 유가 정보 API가 있고, 사업 확장 API로는 탄소크레딧 거래, ESG 보고, 인증 관리 API가 있다.
성공적인 도입을 위한 체크리스트도 중요하다. 기술적으로는 SLA 99.9퍼센트 이상 보장, 24시간 기술 지원 가능, 국제 표준 준수 여부, 트래픽 10배 처리 가능한 확장성을 확인해야 한다.
비즈니스적으로는 3년 TCO 비교 분석, 락인 위험도 평가, 대체 업체 존재 여부, 계약 조건을 검토해야 한다. 전략적으로는 핵심 역량과의 연관성, 장기 로드맵 부합성, 경쟁사 동향 파악, 시장 확장 가능성을 고려해야 한다.
2025년 API 생태계의 주요 트렌드를 보면 흥미롭다. AI 네이티브 API로 모든 API에 AI 기능이 기본 탑재되고, 자연어 기반 API 호출과 자동 최적화 및 학습이 가능해진다.
탄소중립 API로는 API 사용량 기반 탄소배출량 측정, 그린 데이터센터 우선 라우팅, 탄소상쇄 자동 계산이 이뤄진다.
제로트러스트 API로는 모든 API 호출 실시간 인증, 블록체인 기반 API 보안, 분산형 API 게이트웨이가 구현된다.
성공 기업들의 사례가 보여주듯, API 생태계 활용은 선택이 아닌 필수 전략이 되었다. 핵심 역량에만 집중하고 나머지는 API로, 단계적 접근으로 위험을 최소화하며, 파트너십을 통한 Win-Win을 추구하고, 미래 기술에 빠른 적응을 하는 것이 성공의 열쇠다.
나는 그 투자자에게 말했다. "토스의 성공 비밀은 기술이 아니라 전략이었어요. 연결의 힘을 믿고 실행한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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