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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 바다를 꿈꾸며 미래를 그려보다

by GLEC글렉

안녕하세요 물류&운송산업 탄소배출량 측정 전문기업 글렉입니다.


25년 후의 바다를 상상해본다. 수소와 암모니아로 움직이는 선박들이 고요히 대양을 가로지른다. 그린 쉬핑 코리더를 따라 제로 배출 물류가 실현된 세상. 그 청사진이 지금, 우리 눈앞에서 조금씩 현실이 되어가고 있다.


전 세계 연료의 삼분의 일

DNV의 Maritime Forecast to 2050 보고서를 읽다가 숨이 멎을 뻔했다. 2030년까지 해운업계가 IMO 목표를 달성하려면 연간 17 Mtoe의 탄소중립 연료가 필요하단다. 이는 예상되는 전 세계 탄소중립 연료 공급량의 30에서 40퍼센트에 해당한다.


2050년이 되면 연료 믹스는 완전히 바뀐다. 암모니아 40-45퍼센트, 메탄올 20-25퍼센트, 수소 10-15퍼센트, 바이오연료 15-20퍼센트. 전통 화석연료는 5퍼센트 미만으로 줄어든다.


이는 단순한 연료 전환이 아니다. 전 세계 에너지 인프라의 근본적인 재편이다. 거대한 변화의 물결이 밀려오고 있다.


62개의 녹색 항로

2024년 기준으로 전 세계에서 62개의 그린 쉬핑 코리더 이니셔티브가 진행 중이다. 전년 대비 18개가 새로 추가되었고, 244개 이해관계자가 참여하고 있다.


평택항과 유럽 주요 항구를 잇는 한국-유럽 그린 쉬핑 코리더. 자동차 운반선을 중심으로 이산화탄소 70퍼센트 이상 감축을 목표로 한다. 현대와 기아 같은 우리 기업들이 참여하고 있다는 사실이 자랑스럽다.


상하이-캘리포니아 그린 코리더는 무역 전쟁에도 불구하고 협력을 지속한다. 북해 그린 쉬핑 코리더는 2027년까지 상업 운항을 시작한다. 정치적 갈등도 환경 앞에서는 한 걸음 물러선다.


소비자의 힘

요즘 제품을 살 때 탄소 발자국을 확인하는 사람들이 늘었다. 친환경 운송에 추가 비용을 지불할 의사도 있다. 운송 경로와 배출량 정보를 요구하고, ESG를 실천하는 브랜드를 선택한다.


기업들도 발빠르게 움직인다. Nestlé는 Maersk ECO Delivery Ocean으로 모든 해상 화물을 운송한다.

IKEA는 2030년까지 제로 배출 운송을 목표로 한다. Amazon은 2040년까지 탄소중립을 선언했고, Walmart는 공급망 전체 배출량 10억 톤 감축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소비자의 선택이 시장을 바꾸고 있다. 우리의 작은 결정 하나하나가 큰 변화를 만든다.


화주기업이 만드는 파도

Getting to Zero Coalition의 2024년 보고서는 명확히 말한다. 그린 쉬핑 코리더의 성공은 화주기업의 적극적인 참여에 달려 있다고.


여러 기업이 연합해 대체 연료 수요를 보장하고, 10-15년 장기 계약으로 투자 안정성을 제공한다. 초기 투자 비용과 운영 리스크를 함께 나누고, 정부와 협력해 인센티브 정책을 개발한다.


Cargo Owners for Zero Emission Vessels에는 아마존, IKEA, 파타고니아가 참여한다. Green Marine Europe에는 유럽 150개 기업이 연합했다. 일본 그린 암모니아 컨소시엄에는 일본 주요 기업 30개사가 함께한다.


수요가 공급을 창출한다. 화주기업들이 만드는 이 파도가 해운업계 전체를 움직이고 있다.


2050년의 새로운 지도

미래의 물류 지도는 지금과 완전히 다를 것이다.

로테르담은 유럽 최대 수소 허브가 되고, 싱가포르는 아시아 암모니아 벙커링 센터가 된다. 부산은 동북아 메탄올 공급 거점이 되고, LA와 롱비치는 미주 전기 추진 선박 중심지가 된다.


북극 항로가 연중 운항 가능해지면서 거리는 40퍼센트 단축된다. 100퍼센트 재생에너지 운송 전용 그린 익스프레스 라인이 생긴다. 근거리 제로 배출 운송을 위한 지역 순환 항로도 만들어진다.


물류 패턴도 재편된다. 탄소세 부담으로 리쇼어링이 가속화되고, 속도를 줄여 연료 효율을 높이는 슬로우 쉬핑이 대세가 된다. 철도와 내륙 수운과의 연계도 강화된다.


디지털이 만드는 투명함

블록체인은 실시간으로 배출량을 추적하고, 운송 전 과정의 탄소 발자국을 기록한다. 스마트 계약을 통해 탄소 크레딧이 자동으로 거래된다.


AI는 날씨를 예측해 최적 항로를 설정하고, 화물 적재를 최적화해 운항 횟수를 줄인다. 예측 정비로 연료 효율을 극대화한다.


IoT 센서는 선박 엔진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화물 상태를 추적하며, 항구 대기 시간을 최소화한다.

기술이 바다를 투명하게 만든다. 더 이상 검은 연기 뒤에 숨을 곳은 없다.


희망과 도전의 2025년

지금 우리는 갈림길에 서 있다. 62개 그린 쉬핑 코리더 프로젝트가 진행되고, 244개 기업과 기관이 참여하며, 대체 연료 인프라 투자가 가속화되고, 소비자들은 그린 프리미엄을 받아들이기 시작했다.


하지만 여전히 과제는 많다. 경제성 확보의 어려움, 국가별 규제 차이, 인프라 부족, 기술적 불확실성.

그래도 희망을 품는다. 정부가 탄소세를 확대하고 인프라 투자를 지원한다. 기업이 ESG 목표를 세우고 장기 친환경 계약을 맺는다. 금융이 그린 파이낸싱을 확대한다. 기술이 혁신을 거듭한다.


우리가 만들어갈 푸른 바다

2050년 탄소중립 해운. 더 이상 선택이 아닌 필수다.

62개의 그린 쉬핑 코리더가 새로운 물류 지도를 그린다. 소비자의 선택이 시장을 변화시킨다. 기술 혁신이 불가능을 가능으로 만든다.


도전과제는 산적해 있지만, 전 세계가 하나의 목표를 향해 움직이고 있다. 정부, 기업, 금융, 기술이 모두 한 방향을 바라본다.


2050년의 바다는 더 이상 검은 연기를 내뿜는 거대한 선박들의 무대가 아닐 것이다. 청정 에너지로 움직이는 스마트한 선박들이 투명하고 효율적인 글로벌 공급망을 구축하는 진정한 블루 오션이 될 것이다.


그 변화의 중심에 우리가 있다. 기업의 ESG 경영, 소비자의 현명한 선택, 혁신적인 기술 개발. 모든 것이 모여 새로운 미래를 만든다.


바다가 다시 푸르러지는 그날을 꿈꾸며, 우리의 항해는 계속된다. 2050년, 우리 아이들이 깨끗한 바다에서 숨 쉴 수 있기를. 그 약속을 지키기 위해, 오늘도 한 걸음 나아간다.


탄소배출량 관련 상담 및 문의는 GLEC 홈페이지를 방문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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