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물류&운송산업 탄소배출량 측정 전문기업 글렉입니다.
새해 첫 업계 모임에서 한 선배가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물었습니다. "2025년부터 SBTi 기준이 완전히 바뀐다던데, 우리 같은 중소 물류업체는 어떻게 대응해야 할까?"
그의 걱정은 곧 현실이 되었습니다. 2025년 3월, SBTi는 기업 넷제로 표준 버전 2를 발표했고, 6월에는 자동차 부문 표준까지 공개했습니다. 게임의 룰이 완전히 바뀐 것이죠.
오늘은 SBTi 시리즈의 마지막 이야기로, 2025년의 변화와 우리가 준비해야 할 것들을 솔직하게 나누어보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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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의 변화를 한 마디로 요약하면 이렇습니다. "더 이상 어물쩍 넘어갈 수 없다."
새로운 기준은 명확합니다. Scope 1과 2를 분리해서 목표를 세워야 하고, 1.5도 경로만 인정됩니다. 2도 시나리오는 완전히 사라졌죠. 2050년까지 일직선으로 감축해야 하며, 단계적 접근은 더 이상 통하지 않습니다.
특히 충격적인 건 Scope 3 요구사항입니다. 이제는 공급망 배출량의 90%를 관리해야 합니다. 67%도 벅찼는데 90%라니... 처음 이 소식을 들었을 때 업계는 술렁였습니다.
한 물류기업 ESG 담당자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협력업체가 수백 개인데 어떻게 다 관리하냐고요. 하지만 어쩌겠어요. 안 하면 퇴출인데."
자동차 부문 표준은 운송업계에 더 직접적인 영향을 미칩니다. 2035년 주요 시장에서 내연기관 차량이 단계적으로 폐지됩니다. 전기트럭과 수소트럭이 더 이상 미래가 아닌 현재가 된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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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한 중견 물류업체의 전환 프로젝트에 참여했습니다. CEO는 단호했습니다. "SBTi 목표를 달성하지 못하면 5년 안에 주요 고객을 모두 잃을 것이다."
그들이 세운 계획은 대담했습니다. 2027년까지 도심 배송의 30%를 전기차로 전환하고, 2030년까지 60%로 늘린다는 것이었죠. 처음엔 "비용이 너무 많이 든다"는 반발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숫자를 들여다보니 다른 그림이 보였습니다. 전기트럭의 총소유비용(TCO)이 5년 안에 디젤 트럭과 같아진다는 분석이 나왔고, 녹색 채권으로 자금을 조달하면 금리도 1% 낮았습니다. 무엇보다 대기업 고객사들이 "전기차 배송 시 물류비 5% 추가 지급"을 약속했습니다.
또 다른 업체는 디지털 전환에 집중했습니다. GLEC Framework 3.0을 도입해 실시간으로 탄소 배출을 측정하고, AI로 경로를 최적화했죠. 결과는 놀라웠습니다. 측정 정확도가 30% 향상되고, 보고 시간은 70% 단축되었습니다.
"처음엔 투자가 부담스러웠지만, 지금은 경쟁력이 되었어요." 그 회사 IT 담당자의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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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인상 깊었던 건 DSV의 Green Logistics 프로그램이었습니다. 500개 협력사와 함께 탄소를 줄여가는 이 프로그램은 단순한 요구가 아닌 동반 성장의 모델이었죠.
교육을 제공하고, 기술을 지원하며, 공동 투자 펀드까지 조성했습니다. 성과 기반 계약으로 인센티브를 주고, 우수 협력사에게는 장기 계약을 보장했죠. 결과적으로 평균 배출량 25% 감축, 고객 만족도 15% 상승이라는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한국의 한 대기업 물류 담당자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예전엔 가격만 따졌는데, 이제는 탄소 감축 능력이 협력사 선정의 핵심 기준이 되었어요. 함께 성장할 수 있는 파트너를 찾는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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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물류 탈탄소화 기술은 상상을 현실로 만들고 있습니다.
350kW 급속 충전 인프라가 확산되면서 전기트럭의 충전 시간이 획기적으로 단축되었습니다. 배터리 스왑 시스템은 3분 만에 배터리를 교체할 수 있게 했고, 일부 구간에는 무선 충전 도로까지 시범 운영되고 있습니다.
그린 수소는 장거리 운송의 게임체인저가 되었습니다. 한 물류기업 엔지니어는 흥분하며 말했습니다. "수소트럭으로 부산에서 서울까지 한 번에 갈 수 있어요. 충전 시간도 15분이면 충분하고요."
Digital Twin 기술로 물류 센터 전체를 가상으로 구현해 최적화하고, 양자 컴퓨팅으로 수백만 개의 경로를 순식간에 계산합니다. 블록체인 기반 탄소 크레딧 거래는 투명성과 신뢰성을 보장하죠.
"기술이 비용이 아닌 투자가 되는 시대가 왔습니다." 한 스타트업 대표의 말이 인상적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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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만난 성공적인 물류기업들은 모두 명확한 로드맵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2025년은 기반을 다지는 해입니다. SBTi 목표를 제출하고, Scope 3 전체를 매핑하며, 파일럿 프로젝트를 시작합니다.
2026년은 실행을 가속화합니다. 전기차 20% 도입, 주요 협력사 절반이 SBTi에 참여하도록 하고, 첫 녹색 채권을 발행합니다.
2027년은 중간 점검의 해입니다. 배출량 20% 감축을 달성하고, 디지털 플랫폼을 전면 도입하며, 고객사와 공동 프로그램을 운영합니다.
2028년부터는 규모를 확대합니다. 수소 인프라 구축을 시작하고, Scope 3 50% 감축 경로에 진입하며, 업계 리더십을 확보합니다.
그리고 2030년, 42% 감축 목표를 달성하고 넷제로 2050 궤도에 안착합니다.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이 정착되는 시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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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류업계 CEO들과 만나며 가장 많이 나눈 이야기를 정리하면 이렇습니다.
첫째, 완벽보다 시작이 중요합니다. 한 CEO는 "데이터가 70%만 있어도 시작했어요. 하면서 개선하니까 되더라고요"라고 했습니다.
둘째, 혼자 가면 빨리 가지만 함께 가면 멀리 갑니다. 업계 협회에서 만난 한 대표는 "경쟁사들과도 협력해요. 기후변화 앞에서는 모두가 한 팀이니까요"라고 말했습니다.
셋째, 측정할 수 없으면 관리할 수 없습니다. "디지털 인프라 투자가 아까웠는데, 지금 보니 최고의 투자였어요." 한 CFO의 고백입니다.
넷째, 고객을 파트너로 만드세요. "탄소 감축을 고객과 함께하니 프리미엄 가치를 인정받더라고요." 영업 담당 임원의 경험담입니다.
다섯째, 미래는 이미 와 있습니다. "2050년이 먼 미래 같지만, 트럭 교체 주기를 생각하면 지금 결정해야 해요." 구매 담당자의 현실적인 조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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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연말, 한 물류 스타트업이 SBTi 인증을 받았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창업 3년 만의 일이었죠. 젊은 CEO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처음부터 지속가능성을 DNA로 삼았어요. SBTi는 우리의 정체성이자 경쟁력입니다."
이제 물류업계의 리더십은 트럭 대수나 창고 면적이 아닌, 탄소 감축 능력으로 결정되는 시대가 왔습니다. 준비된 기업은 시장을 선도하고, 새로운 수익을 창출하며,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룰 것입니다. 그렇지 않은 기업은... 글쎄요.
2025년 SBTi의 변화는 위기이자 기회입니다. 변화의 파도를 두려워하지 말고, 그 파도를 타고 새로운 시대의 리더가 되시길 바랍니다.
"The best time to plant a tree was 20 years ago. The second best time is now."
나무를 심기 가장 좋은 때는 20년 전이었고, 두 번째로 좋은 때는 바로 지금입니다.
물류업계 여러분, 우리 함께 이 길을 걸어갑시다. GLEC과 함께라면 그 여정이 더욱 명확하고 효과적일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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