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ope3 다운스트림 배출량 계산의 모든 것
안녕하세요 물류&운송산업 탄소배출량 측정 전문기업 글렉입니다.
"우리가 만든 제품이 팔린 후에도 탄소배출량을 계산해야 한다고요?"
지난주 한 중견기업 대표가 저에게 던진 질문입니다. 처음에는 황당해하시더니, 설명을 듣고 나서는 깊이 고개를 끄덕이시더군요.
네, 맞습니다! 이것이 바로 ESG 시대의 새로운 패러다임입니다. 제품을 만들어 파는 것으로 끝이 아니라, 고객이 사용하고 폐기할 때까지의 모든 탄소 발자국에 대해 기업이 책임을 져야 하는 시대가 왔어요.
오늘은 다운스트림 배출량 계산의 핵심 노하우와 업종별 실전 사례를 통해 여러분이 바로 현장에서 적용할 수 있는 구체적인 방법들을 알려드리겠습니다.
실제 글로벌 기업들의 사례를 보면 놀라운 사실을 발견할 수 있어요.
현대자동차의 경우 Scope 1+2는 약 500만 tCO2e인데, Scope 3 다운스트림은 약 4,500만 tCO2e로 90% 이상을 차지합니다.
삼성전자는 Scope 1+2가 약 700만 tCO2e이지만, Scope 3 다운스트림은 약 2,000만 tCO2e로 75% 이상입니다.
애플의 경우는 더 극단적입니다. Scope 1+2는 약 7만 tCO2e에 불과하지만, Scope 3 다운스트림은 약 2,200만 tCO2e로 99% 이상을 차지해요.
즉, 진짜 환경 임팩트는 제품이 팔린 후에 발생한다는 뜻이죠.
전 세계 ESG 투자규모가 35조 달러를 돌파했습니다. 투자자들은 제품 전 생애주기 리스크를 분석하고, 탄소국경세와 제품탄소발자국 규제에 대한 기업의 대응력을 평가하고 있어요.
다운스트림 계산의 핵심은 제품 생애주기 관점입니다.
첫 번째 단계는 유통과 배송입니다. 우리 공장에서 유통업체, 소매점을 거쳐 고객에게 도달하는 과정이죠.
두 번째 단계는 사용 단계입니다. 고객의 제품 사용 중 에너지 소비가 일어납니다.
세 번째 단계는 폐기 단계입니다. 제품 수명 종료 후 매립, 소각, 재활용 과정을 거칩니다.
지리적 경계는 국내 판매 대 해외 수출로 나뉘고, 시간적 경계는 제품 수명이 3년인지 10년인지 20년인지에 따라 달라지며, 기능적 경계는 핵심 기능 대 부가 기능으로 구분됩니다.
한 자동차 회사 환경팀장이 말했습니다. "우리가 만든 차 한 대가 15년 동안 배출하는 탄소가 그 차를 만들 때보다 10배나 많더라고요."
자동차 제조업의 주요 특징은 카테고리 11이 전체 Scope 3의 85-90%를 차지한다는 점입니다. 연료 타입별로 가솔린, 디젤, 전기차의 차이가 크고, 사용 패턴도 국가별, 지역별 운행 특성에 따라 다릅니다.
실제 계산 사례를 보겠습니다. 가솔린 승용차 10,000대를 생산했고, 평균 연비는 12km/L, 연간 주행거리는 15,000km, 차량 수명은 15년이라고 가정해보죠.
연간 연료 소비량은 15,000km를 12km/L로 나누면 1,250L/년입니다.
총 연료 소비량은 1,250L에 15년을 곱하면 18,750L/대입니다.
차량 10,000대의 총 소비량은 18,750L에 10,000대를 곱하면 187,500,000L입니다.
CO2 배출량은 187,500,000L에 2.31 kgCO2/L를 곱하면 433,125 tCO2e가 됩니다.
실무 팁으로는 국가별 평균 주행거리와 연비 데이터를 IEA에서 제공한다는 점입니다.
전기차의 경우는 어떨까요? 전기차 1,000대를 생산했고, 연비는 5km/kWh, 연간 주행거리는 15,000km, 차량 수명은 15년이라고 가정하면, 연간 전력 소비량은 3,000kWh/년, 총 전력 소비량은 45MWh/대, 1,000대 총 소비량은 45,000MWh, 한국 전력망 기준 CO2 배출량은 18,000 tCO2e로 가솔린차 대비 약 4분의 1 수준입니다.
전자제품 제조업의 주요 특징은 사용 단계 배출량이 상대적으로 적고, 제품 가공 단계가 중요하며, 빠른 교체 주기를 가진다는 점입니다. 스마트폰은 2-3년, 노트북은 4-5년 정도죠.
스마트폰 계산 사례를 보겠습니다. 스마트폰 100만대를 생산했고, 일일 충전 1회, 배터리는 4,000mAh 3.7V, 충전 효율은 80%, 제품 수명은 3년이라고 가정하면, 1회 충전 전력량은 18.5Wh, 연간 전력 소비량은 6.75kWh, 총 전력 소비량은 20.25kWh/대, 100만대 총 소비량은 20,250MWh, CO2 배출량은 8,100 tCO2e가 됩니다.
실무 팁으로는 스마트폰의 경우 제조 단계인 업스트림 배출량이 사용 단계보다 훨씬 클 수 있다는 점입니다.
에어컨 계산 사례를 보겠습니다. 에어컨 5,000대를 생산했고 2.5kW급이며, 연간 사용시간은 1,000시간(여름 4개월), COP 성능계수는 3.0, 제품 수명은 12년이라고 가정하면, 연간 전력 소비량은 833kWh/년, 총 전력 소비량은 10MWh/대, 5,000대 총 소비량은 50,000MWh, CO2 배출량은 20,000 tCO2e가 됩니다.
플라스틱 원료 계산 사례를 보겠습니다. PE 폴리에틸렌 10,000톤을 판매했고, 주요 용도는 포장재 제조, 가공 공정은 사출성형, 최종 제품은 포장재에서 식품포장으로 사용 후 폐기된다고 가정하면, 카테고리 10 제품 가공 계산에서 사출성형 에너지는 6,000MWh, 가공 단계 배출량은 2,400 tCO2e입니다.
카테고리 12 제품 폐기 계산에서 폐기 방법을 재활용 40%, 소각 50%, 매립 10%로 가정하면, 폐기 단계 배출량은 15,100 tCO2e가 됩니다.
식품/음료업의 주요 특징은 사용 단계 배출량이 거의 없다는 점입니다. 식품은 소비되면 끝이죠. 대신 포장재 폐기가 주요 관심사이고 유통 냉장 운송이 중요합니다.
생수 계산 사례를 보겠습니다. 500ml 생수 1,000만병을 생산했고, PET병 중량은 15g/병, 총 PET량은 150톤이라고 가정하면, 한국 기준으로 PET병 폐기 방법이 재활용 85%, 소각 10%, 매립 5%일 때 폐기 단계 배출량은 60.75 tCO2e가 됩니다.
직접 조사법으로는 고객 설문조사를 통해 사용시간과 사용방법을 파악하거나, A/S 데이터를 분석해서 수리 이력으로 사용 패턴을 추정하거나, IoT 데이터를 활용해서 스마트 제품의 실사용 데이터를 수집할 수 있습니다.
간접 추정법으로는 산업협회나 연구기관의 업계 표준 데이터를 사용하거나, 에너지 사용량, 교통 통계 등 국가 통계를 활용하거나, 유사 제품군 사례를 참조하는 벤치마킹을 할 수 있습니다.
전력 배출계수가 국가마다 다릅니다. 한국은 0.4 tCO2e/MWh, 중국은 0.57 tCO2e/MWh, 독일은 0.31 tCO2e/MWh, 프랑스는 0.06 tCO2e/MWh로 원전 비중이 높아서 낮습니다.
사용 패턴도 차이가 납니다. 자동차 연간주행거리를 보면 미국은 20,000km, 한국은 15,000km, 일본은 10,000km입니다. 에어컨 사용시간은 동남아시아는 연중 사용하지만, 한국과 일본은 여름 4개월, 북유럽은 거의 사용하지 않습니다.
설계수명과 실제수명은 차이가 납니다. 많은 경우 실제 수명이 설계수명보다 짧아요. 스마트폰은 설계 5년이지만 실제 2-3년, 노트북은 설계 8년이지만 실제 4-5년, 자동차는 설계 20년이지만 실제 12-15년입니다.
수명 데이터는 소비자 조사로 교체 주기를 설문하거나, 중고시장 분석으로 중고거래 데이터를 분석하거나, 정부 통계로 내구재 교체 주기를 확인하거나, 업계 조사로 동종업계를 벤치마킹해서 수집할 수 있습니다.
제품별로 세분화해서 같은 카테고리라도 제품별로 다르게 계산합니다. 승용차는 소형, 중형, 대형별 연비 차이가 있고, 에어컨은 용량별 효율 차이가 있으며, 스마트폰은 배터리 용량별 차이가 있습니다.
지역별로 세분화해서 판매 지역별로 다른 계수를 적용합니다. 전력 배출계수는 국가별 전력믹스가 다르고, 사용 패턴은 기후와 문화적 차이가 있으며, 폐기 방법은 국가별 폐기물 정책이 다릅니다.
민감도 분석으로 주요 변수들의 영향도를 분석합니다. 제품 수명이 20% 변화할 때 배출량 변화, 사용 강도가 30% 변화할 때 배출량 변화, 효율이 10% 개선될 때 배출량 변화를 살펴봅니다.
미래 시나리오로는 전력믹스 변화에서 재생에너지 확대 시나리오, 기술 발전에서 효율 개선 시나리오, 소비 패턴 변화에서 공유경제 확산 시나리오 등을 고려할 수 있습니다.
방법론을 명시해야 합니다. 제품 수명, 사용 패턴 등의 계산 가정과 실측 대 추정, 내부 대 외부의 데이터 출처, 적용한 계수와 출처인 배출계수를 모두 명시해야 합니다.
불확실성을 표시해야 합니다. 20%, 50% 등의 신뢰구간과 높음, 중간, 낮음의 데이터 품질, 향후 정확도 개선 방안인 개선 계획을 제시해야 합니다.
검증 포인트로는 GHG 프로토콜 준수 여부인 계산 방법, 합리성과 일관성인 데이터 품질, 중복계산 여부인 경계 설정 등이 있습니다.
지난해 한 대형 전자회사와 함께 진행한 프로젝트가 기억에 남습니다. 처음에는 "스마트폰 사용 단계 배출량이 제조 단계보다 적다니 의외네요"라고 했는데, 분석 결과 정말 그랬거든요.
하지만 TV나 모니터는 달랐습니다. 10년 넘게 사용하니까 사용 단계 배출량이 제조 단계의 3배나 되더라고요.
첫째, 제품군별 특성을 정확히 파악했습니다. 같은 전자제품이라도 스마트폰과 TV는 완전히 다른 패턴을 보였어요.
둘째, 글로벌 판매 데이터를 활용했습니다. 국가별 전력믹스 차이를 반영해서 정확도를 크게 높였습니다.
셋째, 단계적 접근을 했습니다. 처음엔 추정으로 시작해서 점진적으로 실제 데이터 비율을 늘려갔어요.
다운스트림 배출량 계산은 복잡하지만, 기업의 진짜 환경 영향을 파악하는 핵심 도구입니다. 완벽한 데이터가 없어도 걱정하지 마세요. 합리적인 가정과 업계 표준을 활용해서 시작하고, 매년 점진적으로 개선해 나가면 됩니다.
기억할 포인트는 다음과 같습니다. 제품 생애주기 전체를 고려하고, 업종별 특성을 반영하며, 국가별과 지역별 차이를 고려하고, 투명하게 가정과 한계를 밝혀야 합니다.
다음 마지막 편에서는 실무자가 알려주는 Scope3 데이터 수집부터 보고서까지 완벽 로드맵을 제시하겠습니다. 지금까지 배운 모든 내용을 실무에서 어떻게 체계적으로 적용할지, A부터 Z까지의 실행 가이드를 준비했어요.
여러분의 탄소중립 여정이 성공하기를 글렉이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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