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도전 앞에서

by 글린더

새로운 도전은 언제나 설렌다.


‘처음’이라는 단어가 주는 묘한 긴장감은

종종 두려움과 같은 결을 갖는다.

도전의 끝이 긍정일지, 부정일지 알 수 없기 때문에

처음은 기대이면서 동시에 불안이 된다.


그래서일까.

언제부턴가 시작은 점점 작아졌다.

리스크를 최소화하고,

실패의 가능성을 줄이려는 방식으로.


아이는 오늘 처음으로

부모 없이 친구와 외출을 했다.


버스에 오르는 뒷모습을 바라보며

오늘이라는 시간이

아이에게도, 부모에게도

꽤 강한 기억으로 남겠구나 싶었다.


좋은 경험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과

조금 더 울타리 안에 머물렀으면 하는 마음.


도전을 응원하면서도

도전을 두려워하는 마음.

아이를 향한 부모의 감정은

설렘과 불안을 동시에 안고 있다.


아마 모든 ‘처음’은

이렇게 두 감정의 경계 위에서 시작되는 걸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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