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pter 1-3. 여행에 미친 나, 세계를 돌다
Series : 나는 어떻게 '미친년'이 되었을까
by
글린더
Apr 8. 2023
Part 3. (제이의 1인칭 시점)
Q : 여행이 불안을 극복하고 자유를 찾는데 도움이 되었는가?
A : 어렸을 때 저는 공황장애를 앓았고, 대입을 앞두고 큰 화재로 아버지를 잃었어요. 급격히 기울어진 어려운 재정 상황에도 어머니는 항상 가족을 위해 희생하는 강하고 이타적인 여성이었습니다.
그런 어머니를 보면서 저는 희생과 봉사의 삶을 배웠지만 나 자신에게는 그와 같은 사랑과 보살핌을 주지는 못했던 것 같아요. 유독 나 자신에게 혹독하고 가혹했고 항상 내 결과에 만족되지 않았습니다.
모든 게 누군가의 탓인 것만 같고 억울하고 속상했습니다.
그러다 20대에 여행을 가야겠다 결심을 하게 되었습니다. 내 두려움에 맞서고 극한 상황에 내 자신을 밀어 넣어 보자는 심산으로 내 나름 최후의 방법이었습니다.
하지만 기대 이상으로 여행을 통해 나는 이전에 느껴보지 못한 새로운 치유와 자유를 발견했습니다.
물론 여행이 항상 쉬운 것은 아니었어요. 불안하고 두려울 때도 있었고, 가족이 그리울 때도 있었고, 내 선택을 의심할 때도 있었죠. 하지만 나는 나 자신을 신뢰하고 불확실함에 직면하여 용감해지는 법을 배우지 않았나 생각해요.
이전의 나라면 결코 상상할 수 없었던 일들, 세상과 그 안의 내 위치에 대해, 내가 알고 있다고 생각했던 모든 것에 의문을 갖게 만드는 일들을 보고 느꼈어요.
여행을 통해 나 자신에 대해 더 관대해져야 할 필요가 있다는 것도 배웠어요. 여전히 제일 안 되는 부분이긴 하지만요.
나는 내가 항상 완벽할 필요가 없다는 것과 실수를 하더라도 그것으로부터 배우는 것이 괜찮다는 것을 깨달았어요. 끊임없이 나 자신을 비판하고 판단하기보다 있는 그대로의 나를 사랑하고 받아들여야 한다는 걸 그때 어렴풋이 알기 시작한 거 같아요.
이젠 가족도 있고, 중년 여성이 된 지금도 저는 여전히 여행을 좋아합니다. 새로운 문화를 탐구하고, 나 자신에게 도전하고, 각계각층의 사람들과 연결되는 재밌는 방법이잖아요.
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이것이 제 스스로를 발견하고 성장하는 여정을 계속할 수 있는 문을 열어주는 계기라는 거예요. 지금 와 내 인생을 돌이켜보면 여행이 내적치유와 행복의 문을 여는 열쇠였지
않나 싶어요.
처음이 어렵지 다음은 조금 쉬워지잖아요.^^
아직도 여행가방 싸자 하면 몸이 반응해요. 그만큼 좋은 근육들이 쌓여버린 거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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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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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unch Book
크레이지하게 사는 게 어때서
01
Chapter 1-1. 여행에 미친 나, 세계를 돌다
02
Chapter 1-2. 여행에 미친 나, 세계를 돌다
03
Chapter 1-3. 여행에 미친 나, 세계를 돌다
04
Chapter 2-1. 술에 미친 나, 맥주에 미치다
05
Chapter 2-2. 술에 미친 나, 맥주에 미치다
크레이지하게 사는 게 어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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