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가는 사람들의 비밀
"얘는 분명 친구인데 형 같아."
며칠 전 점심을 함께한 친구가 한 말입니다. 친구는 미혼이고, 저는 기혼에 애가 둘입니다. 그러니 친구로선 나이는 같지만(사실 친구는 빠른 임. 형이라 불러라.), 제가 어른 같다는 거였죠.
그때, 동석했던 한 작가님(약 10살 더 많으심)께서 말씀하셨습니다.
"너(친구)는 그렇게 느낄 수 있는데, 찬양이는 똑같다 느낄걸?"
맞습니다. 결혼도 했고 애도 키우고 있지만 미혼 친구들과 비교했을 때 제가 하는 짓이나 정신연령이 딱히 다르지 않습니다. 그냥 친구들보다 좀 더 빨리 결혼했고(28살, 아내는 25살), 애를 조금 빨리 나았을 뿐입니다(92년생, 애 둘).
그럼에도 미혼인 친구들은 제게 "부럽다." 말하거나, "어른이네." 말합니다. 때로는 조언을 구하기도 합니다. 그럴 때마다 "그냥 해봐 ㅋㅋ 해보면 알아." 말합니다. 친구들 입장에선 저와 아내가 대단하다 싶을 수 있지만, 사실 그냥 먼저 해봤을 뿐이거든요.
저는 자기계발, 비즈니스도 똑같다 생각합니다.
'앞서가는 것 같은 사람'은 사실 '먼저 해 본 사람'일 뿐입니다. 제 유튜브 채널(북토크)을 좋게 봐주시는 분들이 물으십니다.
"어떻게 그렇게 말을 잘하세요?"
물론 그때마다 나름의 팁을 알려드리지만, "일단 해보면 알아요." 덧붙입니다.
일단 해보면, 잘 안됩니다. 처음부터 잘하는 사람은 없습니다. 영상에서 어버버 몇몇 하면 "바본가? 왜 저렇게 말해?" 화가 납니다. 그럼 이제 어떻게 해야 안 바보(?)스럽게 말할지 고민하게 됩니다. 그 과정을 몇 번 반복하면 어느 순간 조금 덜 바보(?)가 됩니다.
그리고, 아직 해보지 않은 사람들은 그 '덜 바보'를 보고 "어떻게 저렇게 잘하지?" 생각할 겁니다.
비즈니스를 시작하기 전, SNS 마케팅 잘하시는 분을 만나 이것저것 여쭤봤습니다. 제 질문을 한참 듣고 그분이 이렇게 말씀하시더라고요.
"안 해보셨죠?"
"네, 이제 해보려고요."
"그럼 일단 해보세요. 해본 사람이랑 안 해본 사람은 질문이 달라요. 하시는 질문이 안 해본 사람의 질문이에요. 일단 해보면 방금 질문들은 다 해결돼요."
그리고 해봤습니다. 다 쓸데없는 질문이었더라고요.
예전엔 수십만 팔로워를 보유한 인플루언서들, 비즈니스를 하는 분들이 마냥 대단해보였습니다. 그들은 내가 모르는 대단한 비밀을 알고 있는 것 같았습니다. 그들은 지혜롭고, 나는 무지한 것 같았습니다.
한때 동경하던 이들에게 명함은 내밀어볼 만한 성과를 내고, 그들을 직접 만나보고 알았습니다. "그냥 먼저 해본 게 전부구나."
특별한 사람들에게 특별한 비밀이 있던 것이 아니었습니다. 그들은 그저 먼저 해봤고, 먼저 실패했고, 먼저 고민했을 뿐입니다.
성장과 성취를 '여행'이라 생각해 보세요. 프라하에 간절히 가보고 싶은 사람은 프라하 가본 사람을 부러워할 겁니다. 항공편은 어떻게 예약했는지, 맛집은 어디인지 이것저것 물어볼 겁니다. 정작 프라하 가본 사람은 "그냥 가면 되는데?" 정도로 생각할 간단한 일인데 말이죠.
대단한 성과를 낸, 너무 부러운 사람이 있나요? 남 이야기라 생각하지 마세요. 그분의 성과는 박수받아 마땅하지만, 그 성과의 90%는 그저 '먼저 해봤고', '꾸준히 했기 때문'에 만들어진 것입니다.
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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