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삶의 주인공이자 작가이다.

썩 괜찮은 이야기를 쓰며 살아가기

by 북토크
"Life is a tragedy when seen in close-up, but a comedy in long-shot." - Charlie Chaplin


찰리 채플린이 남긴 "인생은 가까이서 보면 비극이지만 멀리서 보면 희극이다."는 말이 있습니다. 이 말은 우리가 드라마를 즐겨보는 이유를 설명해줍니다. 드라마 속 등장인물들에겐 엄청난 비극이 펼쳐지고 있지만, 시청자 입장에선 재미있는 여가생활일 뿐이니깐요. 드라마 '부부의 세계'가 대박이 난 것도, 화면 속 비극의 크기가 시청자들에겐 즐거움의 크기가 되기 때문이지 않을까 합니다.


찰리 채플린의 말이 지금까지 회자되는 이유는, 우리 중 많은 사람이 자신의 삶을 '비극'으로 생각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부부의 세계'에서 펼쳐지는 것만큼의 비극은 아니더라도, 때로 우리는 스스로를 직장에서, 학교에서, 가정에서의 삶에 지쳐 무력해져 있거나 우울감에 젖은 비극 속 주인공으로 느낍니다. 우리는 누구보다 자신의 삶을 가까이서 보고 있는 사람들입니다. 그렇다면, 우리의 삶은 항상 비극일 수밖에 없는 걸까요?



우리는 인생의 주인공이며 동시에 작가


사실 인생을 비극으로 생각할 만한 이유는 많습니다. 누구나 세상 그 누구보다 큰 짐을 지며 살아갑니다. 아주 사소한 나의 아픔과 문제가 세상 그 누구의 문제보다 중요하니까요. 지구온난화로 인해 지구가 망가져간다는 사실이나 코로나 19로 미국에서 수 만 명이 죽어나간다는 사실보다 내 손가락에 박힌 가시로 인한 아픔이 더 큽니다. 이렇듯 세상에서 가장 큰 문제를 지니고 살아가는 사람들이 인생을 비극이라 느끼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해 보이기까지 합니다.


다행인 것은, 우리는 인생의 주인공이며 동시에 작가라는 점입니다. 우리는 삶의 주인공으로써의 역할은 잘 알지만, 작가로서의 역할은 잘 깨닫지 못합니다. 작가의 특권은, 이야기를 자기 입맛대로 바꿀 수 있다는 점입니다. 우리가 비극의 주인공일 뿐이라면 누군가가 써놓은 삶의 비극을 따라 파멸하겠지만, 작가이기도 한 우리는 이야기를 각색할 수도, 완전히 새로운 이야기를 쓸 수도 있습니다.


하루를 시작하는 모습을 생각해보세요. 우리의 아침은 알람 소리에 괴로워하며 급히 일어나 출근을 준비하는 모습입니다. 그러나 드라마 속 아침은, 햇빛을 받으며 일어나 옆에 누운 배우자를 사랑스러운 눈빛으로 바라보며 시작합니다. 무엇이 다른가요? 햇빛 비치는 것 똑같고, 알람 울리는 것 똑같고, 옆에 누군가가 누워있다는 사실까지 다 똑같지 않나요? 이야기의 재료들이 같다면, 작가인 우리는 둘 중 어떤 이야기를 쓸지 결정할 수 있습니다.


당신의 오늘을 꽤 괜찮은 이야기로


우리 모두는 썩 괜찮은 이야기꾼들입니다. 우리는 매일 합리화나 과장을 통해 실제보다 자신을 미화시키기도 하고, 부정적 상상의 날개를 펼쳐 스스로를 폄훼하기도 합니다. 이런 이야기꾼의 재능을 살려보세요. 기왕이면 우리가 행복할 수 있는, 그런 이야기를 써보세요.


매일 졸리고 지긋지긋한 나의 출근길은 사랑스러운 아이 사진을 보며 희망찬 발걸음을 옮기는 부모님의 한 걸음, 시험에 낙방해 눈물 흘리고 있는 수험생의 모습은 장래 위대한 사업가의 자서전에 쓰일 실패 경험담. 이렇듯 별 다를 것 없는 하루의 장면들이, 우리가 어떤 이야기를 쓰는지에 따라 꽤나 다른 모습으로 비칠 것입니다. 우리가 쓰는 이야기가 위인전은 되지 못하더라도, 썩 괜찮은 이야기는 될 수 있습니다.


오늘도 당신의 더 나은 하루를 응원합니다. 행복한 하루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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