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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북토크

평범한 월급쟁이가 70억 자산가가 된 방법

월급쟁이 부자로 은퇴하라 - 더 하이의 책 읽어드립니다 ep. 1

by 북토크

9년 차 대기업 직장인인 김 과장에게 9년 선배인 팀장님이 말합니다.


"어이 김 과장, 인사부 직원이 나 찾으면 회의 중이라고 좀 해줘."


이렇게 말하고 부장님은 마치 무슨 죄지은 사람처럼 빠르게 사라집니다. 왜 팀장님은 인사부 직원을 피하고 있을까요 그 해 부서 실적이 좋지 않아 대규모 구조조정이 진행 중이었고, 자신의 차례가 왔음을 직감한 겁니다. 그리고, 슬픈 예감은 틀리는 법이 없습니다. 초등학교 6학년 쌍둥이 아버지였던 팀장님은 결국 쓸쓸히 회사를 떠나게 됩니다.


여러분이 김 과장 입장이라면 어떤 생각이 들었을까요? 김 과장은 이런 생각을 했습니다. '내가 9년 찬데 팀장님이 나보다 9년 선배니까, 나 벌써 직장생활 반이나 한 거야?' 등골이 오싹해집니다. 그 누구보다 회사일에 최선을 다하며 저녁 11시~12시까지 야근도 마다하지 않던 김 과장은 그제야 '회사는 나를 책임져주지 않는구나.'라는 사실을 깨닫게 됩니다.


그때부터 김 과장은 다른 길을 찾기 시작합니다. 100세 시대라는데, 연봉이 수십억 된다면 모를까 9년 동안 받을 급여로는 자녀 교육하고 노후 생활비까지 얻는 것은 불가능하잖아요. 그래서 김 과장이 찾은 다른 길이 무엇이었냐고요?



여기까지가 책 '월급쟁이 부자로 은퇴하라'의 저자이자, 유튜브 채널 신사임당의 '재테크 좀 아는 선배', 그리고 '월급쟁이 부자들' 커뮤니티를 통해 많은 이들의 부동산 멘토로 활약하고 계신 너나위 님이 투자를 시작하게 된 이야기입니다.


평범한 월급쟁이였던 너나위님이 현재는 70억 자산가가 되셨는데, 70억 달성까지 걸린 시간이 얼마나 될까요?


단 3년. 3년입니다.


제 지금 연봉이 3천 언저린데, 70억 벌려면 233.333333년 이면 됩니다! 되겠네요!


그런데 너나위님은 책을 통해, 그리고 출연한 콘텐츠를 통해 '당신도 할 수 있다.'라고 말합니다. '진짜? 에이...' 하는 생각으로 책을 읽었는데, 본인은 이미 노후 걱정 없는 자산을 확보하셔서 그런지 몰라도 이 책에, 진짜 '이렇게 다 말해줘도 돼?'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자신의 투자 경험과 노하우를 자세하게 담았습니다.


어느 정도냐면 투자한 아파트가 어느 지역 어떤 단지 인지도 추적이 가능하고, 매매, 전세는 얼마에 했는지, 자료조사는 어떤 순서로 어떤 사이트를 들어가서 어떤 메뉴를 눌러야 되는지까지 진짜 다 나와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투자 스킬뿐 아니라 '왜 우리가 투자를 해야 하는지?', '투자자는 어떤 마인드를 가져야 하는지' 등 꼭 부동산이 아니더라도, 다른 투자나 재테크 전반에 적용 가능한 유익한 내용이 정말 많습니다. 이 책을 통해 배울 수 있었던 성공적인 투자의 비결 3가지를 지금부터 이야기해보겠습니다.


* 이 글의 내용은 영상으로도 제작되어 있습니다. 글과 영상 중 편한 방법으로 시청해주세요^^

https://www.youtube.com/watch?v=canQ2WPa3gs


첫 번째 비결, '저평가된 자산을 사라'입니다. 책에 나온 투자 사례를 하나 소개해드리겠습니다. 투자 대상을 물색하던 너나위님이 2016년에 경기도 광명시에 있는 한 아파트에 임장을 갑니다. 그런데, 그 아파트 입구를 향해 걸어가던 중 불현듯 '이상하다. 여기 어디서 본 것 같은데, 어디서 봤지?'라는 느낌을 받습니다. 기억을 더듬어보니, 경사가 가파른 출입구가 몇 달 전 임장 했던 분당 구미동에 있는 다른 아파트와 비슷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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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광명 철산동, 분당 구미동 지도

당시 분당 구미동 아파트가 매매가 2억 7000만 원 정도였다는데, 광명에 있는 아파트가 3억 1000~2000만 원 정도에 매물이 나와있었습니다. 물론 광명도 입지가 아주 좋은 곳이지만, '천당 아래 분당'이잖아요. 그런 분당 아파트가 광명보다 싸다? 분당 아파트가 광명에 비해 저평가됐다고 판단한 너나위님은, 분당 아파트를 매매가 2억 6천5백만 원에 전세를 껴서 실 투자금 2450만 원으로 매입했습니다.


그런데, 또 이런 거 보면 지금은 어떻게 됐나 궁금하잖아요? 그래서 제가 책에서 나온 조건들, 분당 구미동, 21평형, 2016년에 2억 6500에 거래된 아파트 등의 단서로 찾아봤습니다. 여러분도 작정하고 찾으면 금방 찾아요. 대충 어딘지 알겠더라고요. 현재 시세는 실거래가 기준 6억 5천 정도입니다. 2450만 원으로 3억 8천5백만 원을 번 거예요, 수익률이 1500%가 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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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교대상이었던 광명 아파트는 사실 너나위님께서 어떤 단지인지 언급하신 적이 있는데, 현재 실거래가 기준 약 5억 9천만 원 정도입니다. 많이 올랐지만 분당보다 수익률은 저조하죠. 더 우수한 입지의 저평가된 아파트를 구입하니 더 싼 가격에 매입한 아파트가 결과적으론 그 본래 가치에 맞는 시세를 형성하고 있습니다.


굉장히 부럽습니다. 그런데 일단 부러움은 둘째 치고, 여기서 우리가 배울 수 있는 점이 뭔가요? 저평가된 대상에 투자해야 소위 '안전 마진'을 확보해 잃지 않는 투자, 보다 수익률 높은 투자를 할 수 있다는 겁니다.


그런데, 말은 참 쉽죠. 우리가 궁금한 건, '어떻게 저평가 아파트를 찾는가?'잖아요? 저평가 아파트를 찾기 위해선 먼저 필요한 선결조건이 있습니다. 바로, 투자 대상을 여러 개 알아놔야 한다는 점입니다. 너나위님의 책을 보면, 운동화 가지고 출근해서 평일 퇴근 이후 저녁 늦게까지 임장 다니고, 주말에 또 가고, 명절에도 임장을 다녔다는 이야기가 나옵니다. 이런 각고의 노력을 통해 전국 방방곡곡에 있는 아파트를 알아놨으니,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물건을 찾을 수 있었다는 거죠.


이는 부동산뿐만이 아닙니다. 주식에서도 아는 종목이 삼성전자 하나면 이게 저평가인지 고평가인지 알 길이 없잖아요. 비슷한 반도체, 휴대폰 사업을 하는 다른 기업들은 어느 정도의 평가를 받고 있는지를 알아야 상대적으로 저평가 여부를 알 수 있습니다. 따라서, '성실한 조사를 통해 아는 투자 대상을 늘리고, 이 중 저평가된 대상을 찾아 투자하라'가 너나위님의 첫 번째 투자 비결입니다.



둘째, 나만의 투자 원칙을 가져라. 투자뿐만 아니라, 무슨 일을 하든 마찬가지겠지만 뭔가 중요한 일을 해내기 위해선 '원칙'이 있어야 합니다. 그래야 일시적인 환경의 변화, 순간적인 기분이나 감에 따라 결정하지 않고 객관적인 결정을 할 수 있습니다.


너나위님이 가지고 있던 투자원칙은 3가지입니다. 첫째, 투자 대상이 저평가된 상태인가? 둘째, 투자금이 적게 드는가? 셋째, 리스크가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인가? 너나위님은 투자금이 3,000~5,000만 원 사이로 드는 물건에만 투자하셨다고 해요. 아무리 저평가되었다고 판단되는 매물도 투자금이 커지면 투자하지 않으신다고 합니다. 절대금액이 커질수록 시장이 안 좋을 때 하락이 크게 나타나고, 이는 곧 리스크가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1억짜리 투자 하나를 할 바엔 5000만 원짜리 두 건을 하면서 여러 번 투자 경험을 쌓으라고 조언합니다.


마찬가지로, 아무리 투자금이 적게 드는 매물이라도 저평가되어 있지 않으면 투자하지 않으신다고 합니다. 지방 같은 경우엔 전세가랑 매매가가 똑같아서 거의 돈 안 내고, 오히려 간혹 전세가가 더 비싸서 돈 받고 살 수 있는 매물들도 있거든요? 그렇지만, 저평가가 아니라 그냥 원래 싼 거일 수 있다는 거죠. 때로는 직감적으로 '아 이 아파트 오를 것 같은데' 하는 생각이 들어도 객관적 가격이 저평가가 아니라면 투자하지 않고, 반대로 '뭔가 맘에 안 드는데' 싶어도 투자 원칙에 맞다면 적극적으로 검토하신다고 합니다.

김현준 유퀴즈.png 출처: tvN

이렇듯 투자 원칙을 확립하고 지키는 것이 투자자로서 성장하기 위한 첫 단계라고 하는데, 이는 주식투자에서도 마찬가지인 것 같아요. 유퀴즈 온 더 블록에 출연한 더퍼블릭자산운용의 김현준 대표님도, 주식 투자를 할 때는 '이 종목은 얼마가 되면 미련 없이 판다.'라는 기준을 세우신다고 합니다. 이후 더 주가가 상승할 수도 있지만, 그 기업의 가치에 맞는 주가에 도달하면 추가 수익까지 욕심내진 않겠다는 거죠. 부동산과 주식의 고수가 공통적으로 '원칙'을 강조하는 것이 마냥 우연은 아닐 듯합니다.



마지막, '내가 할 수 있는 일에 집중한다'입니다. 사실 '부동산 투자라는 행위가 올바른 것인가'에 관해선 의견이 나뉩니다. '인간이 생존을 위해 필요한 주택은 결코 투자의 수단이 되어서는 안 된다.'라고 말하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그렇지만 너나위님은, 아파트도 어쨌든 '물건'일 뿐이라고 말합니다. 물건의 가치는 가격으로 표현되고, 그 가격은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꾸준히 상승하잖아요? 이는 개인의 가치판단과 상관없는 그냥 팩트일 뿐이라는 겁니다


이런 팩트는 우리 능력으로 바꿀 수가 없습니다. '지금 집값은 다 투기꾼들의 장난질이고, 옳지 않아!'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당장 내 능력으로 집값을 끌어내릴 수는 없습니다. 안타깝지만. 그렇다면, 우리가 집중해야 할 것은 '지금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가?'입니다. 너나위님은 이렇게 말합니다. '불평과 불만으로 허송세월 할 게 아니라, 지금 상황에서 스스로 바꿀 수 있는 범위를 설정하고 무엇을 할지 선택하라'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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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집값이 비싸다고 생각되면 부동산 말고 주식투자를 해도 되고, 그것도 아니면 사업이나 부업을 통해 소득을 늘리면 되는 겁니다. 불평, 불만하는 사람들은 바꿔 생각하면 지금보다 더 나은 것을 원하니까 불평하는 거잖아요? 더 나은 결과를 얻으려면 더 나은 행동을 해야죠. 아무것도 안 하고 가만히 있으면 누군가 집값을 떨어뜨려 주거나 나에게 돈을 가져다주지 않습니다. 어떤 투자를 하던, 무슨 일을 하던 더 나은 미래를 위해 필요한 일은 '내가 할 수 있는 일'에 집중하고 실천하는 것입니다.



지금까지 70억 자산의 부동산 투자자, 너나위님이 말하는 투자의 비결 3가지를 살펴봤습니다. 저평가된 자산을 사라, 투자 원칙을 가져라, 내가 할 수 있는 일에 집중하라. 너나위님은 책에서 여러 번 이 책을 읽고 누구나 부동산 투자를 할 필요는 없다고 강조합니다. 그렇지만, 주식이 됐든 뭐가 됐든 투자&재테크는 필수인 시대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부동산은 실거주 목적에서라도 우리 삶과 떼려야 뗄 수가 없는 재화입니다.


'월급쟁이 부자로 은퇴하라'에서는 부동산 투자 전략 외에도 자본주의의 원리, 저평가된 매물을 찾는 법, 좋은 부동산 고르는 법, 돈에 대한 마인드 등 여러 좋은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여러분이 부동산 투자에 관심이 없더라도, '누군가는 이렇게 돈을 벌고 있다', '내가 보지 못하는 세상이 있구나'라는 것을 깨닫는 것만으로도 이 책은 그 값어치를 한다고 생각합니다. 실거주 집을 장만하는 데에 도움이 될 내용도 많이 담고 있고요. 당신이 월급쟁이이고 보다 나은 삶을 원한다면, 그리고 부동산과 재테크에 대해 아는 것이 많이 없다면, 꼭 한 번 읽어보시길 추천합니다.


지금까지 더 나은 하루를 위한 이야기, 더 하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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