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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담담한 자영업자 Oct 15. 2022

조금 때 이른 매도 보고

- 자존감을 잃지 않는 주식투자

어제 장후시간외로 인버스를 매도했습니다.

그런데 지수 하락의 추세가 꺾여서 원칙 매도한 것이 아니라, 갑자기 다른 곳에 쓸 자금이 필요해서요. 이전 글들을 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작년 8월~9월에 분할매수를 했던 것을 올해 10월 14일 매도를 했으니, 분할매수 종료 시점부터로 치면 대강 만 13개월 정도를 갖고 있었습니다. 


차트 분석 상 지수의 추가적인 하락 여유가 조금 더 있다고도 보이고, 장기 투자자 관점에서의 매도 시그널은 아직 찾아오지 않았던 터라 끝을 보지 못했다는 점에서 조금 아쉽습니다. 이번의 큰 대세 흐름의 과정을 제 주식을 들고, 차트 원칙대로 지켜보면서 끝까지 글로 남겨보고 싶었는데 이점이 제일 안타깝네요.


결과적으로 이번 인버스의 최종 수익률은 33.18% 로 그쳤습니다.


부연 설명을 하자면, 수익률이 더 날 수 있었는데 팔게 되어 아쉽다는 의미가 아닙니다. 아마 약 10% 정도의 추가 지수 하락이 있었다 쳐도, 지수가 대세 하락을 멈추고 다시 상승세로 돌아설 무렵 - 즉 지수가 바닥을 치고 무릎까지 올라온 것(인버스 기준이니까 상투를 지나 목임)을 확인하고 매도를 한다고 치면, 매도 시점에서의 수익률은 아마 지금과 비슷할 거예요. 앞서 말했지만 그런 차원에서 주식을 들고서 큰 호흡을 끝까지 보지 못했다는 점이 더 아쉬운 부분이지, 수익률은 지금 수준이라면 다행히 만족스럽습니다.


거기에다 살짝 타이밍과 운이 나빴던 것이 하필이면 코스피가 2% 넘게 급반등 한 날에 던지게 된 거라.. 안타까움에 +알파, 아니 -알파라고 해야 할까요? 여하간 아쉬움이 더 있지만, 어쩌겠나요. 주식투자를 하다 보면, 자금 상황 때문에 이렇게 되는 때가 종종 있으니 어쩔 수 없지요.


한동안은 추이를 보면서, 다음에 찾아올 큰 흐름을 기다려봐야겠습니다. 당분간은 신경을 좀 덜 써도 된다는 점에서 후련하네요. 매일 안달복달하는 일은 없다고 해도 1년 넘게 큰 흐름을 지켜보는 것도 나름대로 체력을 소모하는 일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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