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년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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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년필에
새로운 잉크를 채웠습니다.
비싸지도 않고
특별한 인연이 있는 것도 아닌
그저 그런 평범한
만년필 한 자루이지만
손끝을 타고 올라오는
느낌은
그 어떤 만년필보다 고급스럽고
그 손끝으로 써지는
글씨들은
그 어떤 만년필보다 정성스럽습니다.
책상 서럽 어느 한구석에
있을지도 모르는
만년필 한 자루
새로운 기분을
느끼기엔 충분할 듯합니다.
식상한 듯 하지만
창문을 타고 내리는 빗줄기
비 오는 날이면 더욱 진한 커피 향
잘 펼쳐진 노트 위에 만년필
글곰 캘리그라피디자인
gl_gom@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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