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꾸 하면 습관 된다.
사랑하는 남표니의 생일날.
하필이면 내가 늦게 끝나는 날이라 이벤트를 준비해서 기다리고 있을 수가 없는 상황.
어쩔 수 없이 퇴근 후 복도에서 케이크에 촛불 켜서 서프라이즈 하기로 결심.
출근 전에 미리 위층에 사는 동생집에 맡겨둔 거( 풍선에 그림 그려서 붙인 머리띠, 미리 사둔 케이크~)
살금살금 찾아와서 조심조심 촛불 켜고~
들킬까봐 심쿵심쿵>0<
'좋아해야 할 텐데~'
두근대는 맘으로 '딩~동' 벨을 누르고
남표니가 문을 열어주면 ~ㅋㅋㅋ
"서~프~라~이~즈~~~"
"생일 축하해"
이랬어야 했는데......
습관이란 게 참 무섭다.....
복도에서 실컷 준비하고는 내가 현관 비밀번호 '삐 삐 삐 삑' 누르고
'띠리리릭' 소리와 함께
내 손으로 문 열고 '총총총' 걸어 들어왔다.ㅜㅜ
나.... 뭘 한 거지....
혼자 문 열고 들어오기. 자꾸 하면. 습관 된다.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