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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그리라 May 09. 2017

신혼부부의 생일 이벤트

자꾸 하면 습관 된다.


사랑하는 남표니의 생일날.

하필이면 내가 늦게 끝나는 날이라 이벤트를 준비해서 기다리고 있을 수가 없는 상황.

어쩔 수 없이 퇴근 후 복도에서 케이크에 촛불 켜서 서프라이즈 하기로 결심.


출근 전에 미리 위층에 사는 동생집에 맡겨둔 거( 풍선에 그림 그려서 붙인 머리띠, 미리 사둔 케이크~)

살금살금 찾아와서 조심조심 촛불 켜고~

들킬까봐 심쿵심쿵>0<

'좋아해야 할 텐데~'



두근대는 맘으로 '딩~동' 벨을 누르고





남표니가 문을 열어주면 ~ㅋㅋㅋ

"서~프~라~이~즈~~~"

"생일 축하해"











이랬어야 했는데......






습관이란 게 참 무섭다.....



복도에서 실컷 준비하고는 내가 현관 비밀번호  '삐 삐 삐 삑' 누르고

'띠리리릭' 소리와 함께

내 손으로 문 열고 '총총총' 걸어 들어왔다.ㅜㅜ

나.... 뭘 한 거지....



혼자 문 열고 들어오기. 자꾸 하면. 습관 된다.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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