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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글림공작소 Feb 09. 2019

총기 액션의 끝판왕

스물 다섯번째 영화, 존 윅 : 리로드를 보고


잔인하고 징그럽고 무시무시한 영화는 잘 못 보는 편이다. 공포물은 명작 반열에 올라있어도 보지 못 하는데, 잔인한 영화는 간혹 끌리는 영화가 있는 편이다. 소위 슬래셔 무비라는 것은 절대 끌린 적이 없지만, 액션이 화려하다면 관심이 동한다. 짜릿함이 모든 것을 덮고도 남으니깐 말이다. 킬 빌과 존 윅이 그렇다. 



20대 초반 때는 게임을 참 좋아했었다. PC 게임은 일찌감치 졸업을 했지만, 콘솔 게임은 20대 초반 때가 절정이었다. 지금도 하고 싶지만 시간이 여의치 않아 못 하지만... 여하튼, 당시 데빌 메이 크라이와 사이폰 필터라는 게임에 푹 빠져있었다. 데빌 메이 크라이는 스타일리시하게 무차별 난사하는 게 포인트였고, 사이폰 필터는 헤드샷으로 처리하면서 잠입하는 방식이었다. 그리고 이 영화에 2가지 포인트가 다 있다. 100명 이상의 적을 혼자서 다 처리하면서, 한 사람 당 1,2개의 총알만을 경제적(?)으로 사용한다. 어딘가에서 정리해놓은 것을 보면 적중률이 80%가 넘는다. 



키아누 리브스의 부활, 매트릭스의 재현

키아누 리브스는 매트릭스 이후 이렇다 할 대표작이 없었던 것 같은데, 이 영화는 정말 맞춤이다. 이렇게나 잘 어울리고 멋있을 수가 없다. 심지어 요상한 수염마저 멋있게 보인다. 이 영화를 보고 나서 극한직업을 보니, 총을 그냥 쏜다고 다 멋있게 나오는 게 아니란 것을 알았다. (극한직업을 까는 게 아니고, 그저 다음에 본 영화가 극한직업이었을 뿐. 극한직업은 다음 리뷰에 쓸 예정입니다) 길쭉한 기럭지에 수트, 그리고 군더더기 없는 총질이 만들어낸 장면들은 확실히 달랐다. 잘은 모르지만, 총을 다루는 솜씨 또한 보통이 아닌 느낌. 


그리고 매트릭스의 주역인 로렌스 피시번까지 나오면서 3편에서는 더 큰 존재감을 드러낼 것을 암시했다. 매트릭스의 팬이라면 상당히 반가운 조합으로, 15년 만에 공동 출연이라고 한다. 



오로지 액션 하나

이 영화는 어떤 점에서 테이큰을 떠올린다. 딸을 찾기 위해 다 죽여버리는 리암 니슨과 강아지를 죽인 조직을 전멸시키는 키아누 리브스, 이토록 단순한 스토리임에도 스토리가 부실하다며 까는 사람은 없다. 액션이 모든 것을 덮고도 남기 때문이다. 게다가 존 윅에서는 컨티넨탈 호텔이라는 무대와 킬러들의 룰, 세계에 대한 독특한 설정이 더해져 스토리의 단순함을 달래준다. 


또한, 1편에 비하면 2편에는 좀 더 그럴듯한 복수의 이유가 생겼고, 3편에 대한 기대감을 팍팍 심어놓으며 끝낸다. 개인적으로 1편을 본 이후에 2편에서는 액션만 기대했는데, 3편에서는 액션과 스토리까지 같이 기대하게 됐다. 무적의 존 윅이지만 3편에서 만큼은 꽤 위기에 몰릴 것 같은 그런 설정이기 때문이다. 

존 윅 3 포스터

1편에서는 77명, 2편에서는 128명을 보내버린 존 윅. 포스터부터 수많은 피해자를 암시하는데, 이번에는 또 몇 명이나 죽일런지 :) 3편이 기대된다. 올해 여름에 개봉한다고 하는데, 이 영화는 영상도 영상이지만 사운드가 빵빵한 곳에서 제대로 보고 싶다. 1, 2편은 극장에서 놓쳤지만 3편은 꼭 극장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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