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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Glimpse 글림스 Feb 07. 2018

YG의 영화 활용법: 빅뱅과 젝스키스

영화와 공연실황, 그 사이 어딘가 - 얼터너티브 콘텐츠 

‘젝스키스 에이틴’ (2018)과 ‘빅뱅 메이드’ (2016)의 공통점은 바로 

테크와 엔터 사이의 얼터너티브 콘텐츠 (Alternative Contents) 사례라는것입니다. 

CJ CGV 스크린X와 YG엔터테인먼트의 협업 사례에서 우리는 어떤 것을 짚고 가야 할까요? 


지난 1월, 용산 CGV에서는 영화 ‘젝스키스 에이틴’ (이하 에이틴) 시사회가 열렸습니다. 시사회장 앞에는 관객들이 기다릴 수 있는 넓은 대기공간이 있는데 평소 같으면 영화 기다리는 사람들이 군데군데 자리잡고 있을 공간입니다. 하지만 그날에는 레드카펫이 길게 깔렸고 젝스키스의 팬으로 추정되는 사람들로 북적이었습니다. 시사회는 확실히 극장이라는 곳에 새로운 차원의 활기가 가미할 수 있는 굉장히 좋은 장치입니다. 활기찬 분위기와 함께 관객을 동원했다는 점에서도 중요한 점을 시사하지만, 저는 CGV가 가진 스크린X를 활용한 모범 예시라는 점을 강조하고 싶습니다.


시사회 전 젝스키스 멤버들이  CGV 용산 내 위치한 Open Studio 에서 라이브 방송을 하고 있다.


스크린X와 공연실황 다큐멘터리의 궁합은 훌륭했습니다. 참고로 에이틴은 젝스키스가 2017년에 진행한 데뷔 20주년 기념콘서트 실황을 담은 CJ CGV ScreenX와 YG엔터테인먼트가 협업 제작한 영화입니다. 그 당시 공연 전체를 스크린X캠(ScreenX CAM)으로 촬영하고 CJ CGV에서 보유한 스크린X를 상영하여 실감나는 현장감을 제공합니다. 또한 콘서트 준비 관련된 비하인드 스토리를 담고 있어 팬들에게 있어서 어디서도 접할 수 없었던 18년간이나 기다린‘오빠들’의 모습을 볼 수 있게 합니다. 


젝스키스 에이틴 중 (사진=CJ CGV 제공)


기존 엔터테인먼트 콘텐츠를 새롭게 해석하여 컨버전스 (convergence) 효과를 담은 콘텐츠를 업계에서는 ‘얼터너티브 콘텐츠 (AlternativeContents)’라고 합니다. 스트린X와 YG엔터테인먼트 간의 협업 사례는 사실 에이틴이 최초가 아니었습니다. 지난 2016년에도 빅뱅 월드투어 ‘MADE’를 소재로 하여 영화를 제작한 바가 있지요. 월드투어 ‘MADE’를 다닐 당시의 비하인드 영상과 공연 무대 영상을 버무려 정제되어 있지 않은 빅뱅 멤버들의 자유로운 모습들을 보여준 적이 있습니다. 


빅뱅 메이드 포스터

이 영화를 직접 제작한 YG 쪽에서는 ‘빅뱅’과 ‘젝스키스’의 프로모션, 브랜딩, 팬서비스 차원으로 기획에 임했을 가능성이 큽니다. 또한 극장배급을 비롯하여 VOD 등 판권 판매를 통한 부가 수익을 창출했을 것입니다. 아이템이 워낙 좋으니 효과가 보장된 콘텐츠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일테지요. IP 활용은 엔터테인먼트 업계의 가장 큰 화두이며 진리입니다. 단발성 콘텐츠에서 멈추지 않고 보유한 오리지널 IP를 활용하여 다양한 형태로 재생산, 혹은 효과적인 컨버전스를 통한 얼터너티브 콘텐츠를 만들어 내는 것은 엔터 업계의 수많은 회사의 목표이자 고민거리일것입니다.


기존 IP를 가지고 새로운 IP를 만들어내는 것은 어떨까요? 예를 들어 아이돌/아티스트라는 IP를가지고 정통 다큐멘터리 영화를 만든다든지 말이죠. 개인적으로는 ‘빅뱅메이드’나 ‘에이틴’은팬 타게팅 콘텐츠로 멈추지 않고 훨씬 깊이감 있는 작품으로 재탄생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고 보여집니다. 원천IP 홀더에게는 정말 무궁무진한 옵션이 열려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을 다시금 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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