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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가 그렇게 좋나요? 실상사가?

2024년 10월 1일 부터 5일까지 지리산 산내에서 열린 <지리산포럼>에 참여했는데,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동네 구경하기"로 실상사로 안내 받았어요. 그 전에 실상사에 대해서는 들은 바가 전혀 없이 포럼 참여자들과 가벼운 대화를 나누면서 굉장히 열정적인 사찰문화해설사 님을 따라 나섰답니다. 사찰문화해설사 선생님은 "귀농학교"를 1기로 수료한 사람으로 산내에서 남편을 만나고, 결혼을 하고, 아이를 키우고, 그 아이들이 청년이 되어 도시로 나간 산내 토박이였습니다. "공동체살이"를 하는 이 동네 주민이 들려 주는 실상사는 우리 나라의 역사와 전통이 고스란히 살아 숨쉬는 현장이었습니다. 포럼 기간 내에 또 "동네 한 바퀴"가 있었고, 무작위로 조가 정해졌는데, 저는 또 실상사로 가는 조에 배치가 되었답니다. 5일 동안 포럼에 참여하면서 2번이나 인연이 닿다니! 이렇게 시작된 실상사를 2024년 12월 말까지 모두 5회를 방문할 정도로 매료되었답니다.


10월 한 달 동안 3번을 방문하고, 11월에 1번, 12월에는 휴식형 템플 스테이를 하면서 절에서 만나는 사람들에게 "크리스마스!"를 나누고, "어떤 일로 왔나요?"라고 묻는 사람들에게 "성탄절을 실상사에서는 어떻게 보내는지 궁금했어요"라는 솔직한 대답을 나누었답니다. 매번 갈 때마다 유사하게 짚어지는 몇 가지 특징이 있답니다.


1. 리트릿

영감을 발견할 목적으로 자연 속에서 시간을 보내는 것을 저는 리트릿이라 불러요. 이 시간 동안은 오롯이 영감으로 채우고 싶어서 일거리를 가방에 가져 가지 않아요.


2. 무계획을 계획하기

노트북에 빈 폴더를 열어서 갑니다. 여기서 캐내게 되는 보석같은 영감들을 이 폴더에 주어 담아 옵니다.


3. 서렌디퍼티

신기한 일은 상상하지도 못한 일들이 훅 훅 들어 오고 이 곳에 이 타이밍에 오게 된 이유가 있었구나를 깨닫게 됩니다. 포럼을 참석하는게 지리산을 간 이유의 전부였는데, 실상사로 가게 되고, 실상사 역사와 예술이 너무 아름다워서 해외 파트너와 같이 갔더니, 도법스님과 차담을 하게 되고, 한국행 리트릿을 외국인들에게 발표했더니, 판이 계속 커지고, 전북 생명평화포럼의 발대식에 초대가 되고, 성탄절을 보내러 갔다가 일본 불교계에 대해 배우게 되는 신바람 나는 일들이 꼬리에서 꼬리를 물고 이어집니다.

열심히 성실히 사는 길만이 전부가 아니라는 것을 마치 증명해 보이듯이 재미난 일들이 연쇄적으로 일어나면서 호기심을 부추깁니다. 이 여정으로 제가 느끼는 이 행복한 리트릿을 더 많은 사람들과도 나누고 싶어졌어요. 그래서 "솔러 리트릿@실상사"편을 오픈하고, 실상사에 대해 재미 있는 팩트들을 소개하려 합니다.


개봉박두!



실상사 템플스테이

https://silsangsa.or.kr/templestay


https://jirisaneum.org/forum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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