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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국제교류 TAN TAN RoDee Jan 27. 2020

영어를 집에서 배우면, 부록이 더 큽니다?

초등학교에 다니는 동안, 영어는 마무리할 수 있어요.

고생하며 배운다고, 어렵게 배운다고, 영어 구사력을 갖는 데에 효과가 있는 건 아닙니다. 


영어에 대해서 자세하게 한글로 쓴 책을 읽고, 영어를 이리저리 분석해 보고, 영어를 통째로 외워보고, 수 없이 많은 방법을 우린 다 해 보았고, 여전히 하고 있습니다. 


언어를 습득하는 데는 현지에서 하는 것만큼 좋은 것이 없다고들 합니다. 왜냐하면 목적으로 두고 있는 언어를 가장 많이 듣고, 느끼고, 생각하고, 반응하고, 쩔쩔 매고 하니까요. 들리기만 해도......... 언어는 듣고 이해하는 양만큼 말하기도, 읽기도, 심지어 쓰기도 가능해집니다.


아이가 어렸을 때 써 둔 일기장 같은 기록을 하나씩 공유합니다. 

아래 글은 2011년, 짱이가 초등학교 2학년 때 쓴 글입니다. 

누구든지 원하는 사람이면 모두 영어를 구사할 수 있기를 꿈꿉니다. 


신명 나는 우리 문화박력 넘치는 영어로 표현할 수 있는 사람들이 나타나길 ~~ 




뚱딴지같은 질문을 몇 주 동안 해 보았습니다. 이제 여름 방학을 앞두고, 영어 캠프며, 영어 특강 등 다양한 영어 학습에 대해, 저도 다른 엄마들처럼 관심이 쏠렸습니다. 아이에게 제대로 도움을 주고 싶은 마음으로, “왜 내가 영어 영어 하지? 영어가 다인가?”란 질문에 대해 “그렇구나~!”라며 제 마음속에 숨겨져 있던 대답들을 찾아내고, 혼자 즐거워했답니다. 


“영어는 영어가 다가 아니다!“

첫째, 모국어 수준의 영어 구사를 꿈꾸는 과정에서 좋은 학습 습관을 형성하는 계기가 되는 듯합니다. “모국어 수준의 언어 구사”는 그야말로 꿈같은 이야기로, 장기적으로 지속적으로 집요하게 추진해야지만 실현할 수 있는 대형 프로젝트입니다. 아이에게 “초등학교 때가 언어 습득이 가장 잘 되는 때”임을 설명하면서 “오늘도!”를 외칩니다. 언어는 한꺼번에 많이 하는 것보다, 매일매일 조금씩 꾸준히 할 때 어느 날 그 성과를 발하는 날이 오는 것 같습니다. 아이에게 이 “매일매일 조금씩 꾸준히”의 습관이 몸에 베이도록 도와주는 방법으로 “영어 책 읽기 100일 프로젝트,” “영어 흘려듣기 100일 프로젝트,” “영어 집중 듣기 100일 프로젝트” 등을 “함께” 진행하면서 가족들이 영어뿐만이 아니라, 생활 습관을 키우기 위해 이 과정을 얼마나 소중히 하는지 아이가 느낄 수 있도록 돕습니다. 


“영어는 영어가 다가 아니다!”

둘째, 영어 습득 과정을 통해 아이는 자신의 꿈을 키울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전시회에서 오디오 가이드를 영어로 맞추거나, TV에서 이탈리아 스파게티 원조집에 대한 소개 프로그램이 나올 때, “엄마! 나 뭔 말인지 알겠어!”라고 합니다. 영어 덕분에 우리 집 거실에서도 세계를 들여다볼 수 있습니다. 엄마는 “그래, 너 영어 좋아하니까, 나중에 어른 되면, 저기 진짜 가서, 저분들하고 영어로 이야기하면 되겠다! 우린 돈 없으니까, 배낭여행이야~~”라고 한 번 더 꿈을 키워 줍니다. 영어를 하게 되면, 커서 온 세상에 흩어져 있는 정보나 사람들을 자기의 관심만큼 쉽게 찾을 수가 있게 됩니다. 이 영어가 초등 때 생활 습관 형성으로 익혀질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영어는 영어가 다가 아니다!”

셋째, 영어로 말하고 싶은 욕구가 커질수록 자신감이 커지는 것 같습니다. 딸내미의 1년 전과 지금을 비교해 보면, 확실히 자신감이 커지는데 영어가 영향을 준 것 같습니다. 아이들 간에도 이상하게도 다른 과목은 그렇지 않은데, 영어는 잘하고 못하고에 따라 아이들이 다소 주눅이 드는 경향이 보였고요. 그러다 보니, 영어를 남들보다 조금 더 읽고, 말하면, 아이 마음에 으쓱해지는 것도 있는 것 같아요. 하지만, 그 이유보다는 영어를 습득하는 과정에서, “영어권”이 갖고 있는 문화적 특징, 즉, 자기 생각을 개인마다 자유롭게 표현하는 사회 문화적인 분위기도 자연스럽게 체화되는 것 같습니다. 이러한 습관이 아이가 한국말로 말할 때도 자기 자신을 더 자신 있게 표현할 수 있도록 하는 것 같습니다. 

사진: (좌) Anne Karakash & (우) klimkin from Pixabay

영어가 다인가? 

아이가 영어만 잘하면 자신이 똑똑한 줄 자만하지 않도록, 영어 공부라고 할 때 영어 단어 실력, 문법 실력, 영어 작문 실력으로만 마음을 제한하지 않도록 주의를 주고 있습니다. 영어라고 하는 것은 평생학습의 기초로, 초등학습 때 가장 효과적으로 할 수 있는 한 단계에 불과하며,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님을 들려주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단계를 정성껏 할 때 그다음 단계는 지금 보다 훨씬 멋질 것이라고 격려하고 있답니다. 


딸내미는 영어가 편해진 것도 있지만, 그 과정에서 엄마가 옆에 있으면서 서로 간에 신뢰를 형성했다는 것이 더 자신감을 있게 하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미안하게도, 자신의 커리어를 첫 번째로 여기는 엄마 덕분에 저희 딸은 초등 1학기까지는 학습적인 면에서 저의 도움을 받지 못했거든요. 작년 1년 동안 아이와 영어 습득을 하기 위해 부대끼면서, 정말 많이 친해졌어요. 


엄마표 영어는 하루 20분씩이면 딱 좋은 것 같습니다. “영어책 읽기”와 “집중 듣기”에서 이 20분의 규칙을 챙겨 보았습니다. 아이가 집중하기에 충분하고, 매일 하기에 힘겨워하지 않았고, 직장맘이든 아니든 하루의 피로도 그 정도 시간이면 아이와 즐길만했고, 무엇보다 가정교육의 우선순위가 어디에 있는지, 아이가 잘 이해할 수 있었고, 함께 마음을 모아 주고 있답니다. 흘려듣기는 처음 소개만 했더니, 딸내미는 TV를 좋아하는지라 “실컷” 즐기고 있습니다. 하루 20분의 원칙을 저희는 엄마표 영어 습득의 핵심으로 삼고, 퇴근 후 온 가족이 이를 고수(?)할 수 있도록 서로 돕고 있습니다. 


학교에서 배우든, 학원에 가든, 방과 후에서 하든, 캠프에서 배우든, 저는 엄마표 영어를 지켜가려 합니다. 영어 습득과정에서 영어가 다가 아니라, 부가적으로, 아니, 더 소중한 것들을 우리 딸내미에게 선물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https://cafe.naver.com/workingon/17991: 원본 글 링크 



* Top Photo: Abdulmomn Kadhim from Pixabay 


** 매일매일 영어 듣기를 하고 싶어 하는 어른, 어린이, 청소년들을 위한 공간을 소개합니다. 


https://open.kakao.com/o/gppMWOS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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