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말도 마찬가지잖아요, 듣는 만큼 읽기도 되어요.
질문 - 어린이 청소년들이 외국어를 습득하도록 도와줄 수 있는 최고의 어른은 어떤 사람일까요?
영어를 외국 사람처럼 하는 부모님?
영어는 서투르지만 헌신적인 부모님?
원어민 선생님?
문법을 "확실하게" 지도하는 선생님?
재미있게 게임을 하면서 영어를 말할 수 있게 하는 방과 후 선생님?
저는 따뜻하고 격려를 해 주는 분위기에서, 여유롭게 외국어를 습득할 수 있도록 시간을 확보해 주는, 자신이 평생 가지고 있던 로망인 영어를 유창하게 할 수 있도록 멀티미디어 자료를 충분히 제공해 주시는 부모님! 이 어린이 청소년들에게는 최고의 파트너라고 생각합니다. 결국은 스스로 익혀야 하는 과정이 외국어 습득의 여정이고, 어린이 청소년들이 주도적으로 되기까지에는 어른들, 특히 마음과 거리면에서 가까운 곳에 있는 어른의 도움이 지대한 영향을 끼치기 때문입니다.
물고기를 잡아서 주는 것이 아니라, 물고기를 잡는 방법을 익히도록 도와주고, 궁극적으로는 저기 저 너머에 어마 어마하게 큰 바다가 있다는 것을 들려주어 꿈을 품도록 도와주는 것이 외국어습득 과정에서도 전달이 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자신이 영어를 잘하고 못하고에 연연해할 것이 아니라, 멀티미디어 교재를 충분히 활용해서 어린이 청소년들이 직접 이 도구들을 이용해서, 언어를 자연스럽게 습득하도록 환경을 디자인해 줄 수 있습니다.
부모님들이, 어른들이 하나부터 열까지, 아니, 한 개라도 더 직접/대신해 주려고 한다면..... 그건.... 어린이 청소년들이 가질 수 있는 기회를 어른들이 의도치 않게 뺏는 상황이 될 수 있습니다. 어린이 청소년들에게 주도권을 넘겨주고, 리드할 수 있도록 하는 Life Skills을 연습하는 소중한 기회들, 외국어 습득으로 시도해 보셔요.
아이가 어렸을 때 써 둔 일기장 같은 기록을 한 장씩 공유합니다.
신명 나는 우리 문화를, 박력 넘치는 영어로 표현할 수 있는 분들이 우후죽순 나타나길 소망합니다.
"신기하다, 신기해, 진짜 신기해... 늘었네, 영어 실력이 늘었어, 공부했냐?" 집중듣기 후기 (2012. 10. 06.)
집중 듣기... 즉 영어 책 CD를 틀어서 들으면서, 해당 영어책을 눈으로 따라 읽는 몰입형 영어 책 읽기!
그리고, 어느 순간 "엄마, 요거 너무 느려. 나 끄고 책만 읽어도 돼?"의 단계인 영어 책 읽기!
이 방법으로 영어를 익혀온 올 한 해였답니다. 연말이 다가오자, 엄마의 호기심이 또 발동합니다. "실력이 늘었을까? 이대로만 해도 될까? 문법이나 단어를 전혀 안 봐주었는데... 괜찮을까?" PELT Standard. 지난봄에 모의테스트를 집에서 보았을 때... 처참한 (?) 결과... 아이의 슬픈 눈동자가 생생합니다. 테스트에 대한 소개글을 보니, 중고등용이라 하네요. 흠.. 엄마의 호기심이 지나쳤구나.. 괜찮아 괜찮아 이거 원래 어렵대 라며 다시 책꽂이로 문제집을 원위치시켰고, "이제는 문법을, 단어를 외울 때인가"를 문득문득 고민했었어요. 그래도 "습득"할 수 있는 기회를 초등 6년간 듬뿍 주고 싶었기에, 꾸욱.. 참았어요.
추석 연휴를 맞아 뒹굴 뒹굴 하다가, 참!! 하며, 다시 책을 꺼내 보았답니다. 아이는... "으윽.. 그거 어려운데..."라 합니다. 일단 차근차근 설명합니다. "맞아, 기억하는구나, 이거 지난봄에 어려웠지.. 보자, 어마나... 소나기가 왔던 답장 봐라!! 근데, 그건 지난봄의 일이야. 우리 그동안 실력이 얼마나 늘었는지 한번 볼까? 혹시 궁금하니? 엄마 생각엔 네가 영어책이랑 집중 듣기를 해 왔기 때문에 실력이 늘었을 것 같아."라며 슬며시 권해 보았어요.
아이는 흔쾌히 "도전!"이라며 PELT Standard를 시작해 보네요. ㅎㅎ 집중하고 푸는데... 어랏... 실력이 좀 늘었나 보네... 엇... 듣기 넘어가고, 읽기도.. 흠.. 조용히 차근차근 푸는 걸 보니, 좀 읽히나 보다... 했답니다. 결과는? 허걱!!! 놀라웠어요. 3월에 본 결과보다 무려 20점씩이 사뿐히 올랐고, 커트라인을 무난히 통과해 있는 것입니다. ㅎㅎㅎ 듣기 실력이 늘었다는 것은 이해가 되지만, 읽기 실력이 20점이나 늘었다는 것은 저희 가족에게는 참으로 놀라운 일이었답니다. Standard 1급 정도이면, 문법과 어휘가 꽤 어려웠거든요. 신기하다. 신기하다... 를 추석 내내 이야기하고, 덕분에 축하의 의미로 외식도 한번 했습니다. ㅋㅋㅋ
3학년이 되자 자기 공간 꾸미기를 좋아하네요. ㅎㅎㅎ 자신이 아끼는 영어책 몇 권은 애지중지 꽂아 둡니다. 잠자리에 들기 전 코맹맹이 소리로 물어봅니다."엄마, 나 요 책이 너무 재미있는데.. 읽고 잘까?" ㅋㅋㅋ 그림이 많기는 하나, 미국 2-3학년 수준의 제법 두꺼운 챕터 북~~~ㅋㅋㅋㅋ 엄마는 근엄한 목소리로 허락해줍니다. ㅋㅋㅋ "그러렴, 네가 그렇게 하고 싶다면!" 오호호!!! 시험공부하다가도 물어봅니다. "엄마, 나 요책 읽으면서, 잠깐 쉬면 어떨까?" 히히히히... 어떻긴, 무지 좋지... ㅋㅋㅋ 딸내미는 또래의 외국 어린이들이 보는 영어 챕터북을 낄낄대며 읽으면서, 잠깐 놉(?) 니다. ㅎㅎㅎ
집중 듣기로 시작한 영어 책 읽기가 이젠 영어 책 읽기 재미로, 흘려듣기가 이젠 영어로 영화 보기의 취미로 자리 잡았네요. ㅎㅎ영어 학원, 영어 공부법.. 늘 우리가 고민하는 주제잖아요. 전 흘려듣기, 집중 듣기, 정말 권합니다. ㅎㅎㅎ
https://cafe.naver.com/workingon/30662 =원본 글 링크
#가족표영어 #영어습득 #집중듣기 #영어책읽기놀이
* Top Picture: Gerd Altmann from Pixabay
** 매일매일 영어 듣기를 하고 싶어 하는 어른, 어린이, 청소년들을 위한 공간을 소개합니다.
https://open.kakao.com/o/gppMWOS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