되냐고요? 진짜 되냐고요?
됩니다, 어마 어마한 결과를 냅니다.
아이들 마다 다르냐고요?
네, 아이들마다 다릅니다. 걸리는 시간이 다릅니다. 하지만, 결과는 "자연스러운 영어, " "구어체적인 표현, " "두려움이 없는 대화, " 그리고 "재미있는 대상으로 영어를 대한다"입니다.
어른인 경우는 다른지 궁금하시죠?
우리들의 롤 모델이 되어 주셔요. ㅎㅎ
"흘려듣기"는 영화를 자막 없이 영어로만 시청하는 것을 뜻합니다. 그렇다고 해서 영화를 틀어 놓고, 다른 일에 마음을 뺏기는 것에 동의하는 것은 아닙니다. 몰입이 전부입니다. 해외에서 생활하듯이요~
아이가 어렸을 때 써 둔 일기장 같은 기록을 한 장씩 공유합니다.
신명 나는 우리 문화를, 박력 넘치는 영어로 표현할 수 있는 분들이 우후죽순 나타나길 소망합니다.
이번 여름 방학 때 흘려듣기로 엄마표 영어 습득 훈련을 하시려는 분들과 저희의 노하우를 나누려고 지난 토요일에 시간을 마련했었답니다. 함께 나눈 경험과 지혜를 나눕니다.
1. 같은 디비디를 계속 보아도 되는지?
좋던데요. 효과가 아주 아주 좋습니다. 아이는 지금 “공부”라고 생각하지 않고, 재미있어서 계속 같은 것을 찾는 것이랍니다. 근데요, 이 반복 학습의 효과가 사실 아이에게는 무지하게 소중한 순간입니다. 자꾸 보게 되면 영어가 그야말로 입에서 줄줄 나오고, 무슨 말인지 또록또록 하게 들리게 되기 때문에 아이가 자신감을 갖고, 영어 영화로 하는 엄마표 영어 습득에 신뢰를 갖게 되는 중요한 모멘텀이 될 것입니다. 하지만, “외우는 상황”까지 가게 되면, 분명 새로운 것을 찾게 될 것입니다.
2. 꼭 새로운 디비디를 소개하고 싶은 경우
“그럼, 이 디비디 한 번 보고 나면, 새로운 디비디도 한 번 보기로 하자. 그리고, 또 네가 보고 싶은 거 다시 보는 거야. 어때?”라고 하면서, 새로운 디비디를 슬쩍 보여 주는 것에 성공하면, 그 디비디도 반복의 영광을 누릴 수 있을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새로운 디비디는 가능하면, 아이가 지금 빠져 있는 디비디와 공통점이 있는 것을 고르는 것이 좋습니다. 아이가 빠져야 몰입이 되고, 그만큼 자연스럽게, 효과적으로 아이가 습득할 수 있습니다.
3. 흘려듣기를 하는 시간대
엄마표 영어 습득의 효과를 일단 보고 나면, 다른 숙제, 할 일 보다도 우선적으로 흘려듣기에 시간을 배정하게 된답니다. 숙제도 안 하고, 저녁 늦게까지 디비디를 보는 경우는 흔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흘려듣기의 효과를 아직 보기 전이라면, 흘려듣기의 효과를 흘려들으시고, 별 기대 안 하고, 시간도 대충 최소한으로 배정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번 방학만 딱 한 번만, 하루 중 프라임 시간대에 흘려듣기를 진행해 보셔요. 학원에서의 결과와는 비교가 되지 않습니다.
4. 흘려듣기를 하는 시간
너무 저녁으로 잡지 마세요. 습관 형성이 되고 있기 때문에 나중에 집중 듣기 할 때 아이가 식곤증 등 잠을 이기기가 힘들 수 있답니다.
5. 흘려듣기의 목표 시간 수를 정해 두시길 권합니다.
한 달 영어 캠프를 계산해 보면, 하루 6시간 정도 영어에 노출되어 있다고 하면, 영화 3편 정도입니다. 오전에, 오후에, 저녁에 한 편씩 보도록 하면, 아이는 아마 그 나머지 시간에도 영어로 영화 내용이 기억이 날 것입니다. 효과면에서는 비교가 안 되었어요.
6. 흘려듣기로 효과를 보기 위해선 “기록”해야 합니다.
요것도 비교해 봤는데요, 기록하지 않으면, 얼마나 했는지 모르기 때문에 쉽게 지칩니다. 하지만, 기록하기 시작하면, 기록이 기록을 낳는다고, 자꾸 더 보게 됩니다. “신기록” 세워 보세요.
7. “보여 주는 것?”보다는 “보겠다는 것을 보도록” 도와주셔요.
스스로 결정하는 아이! 엄마들의 꿈같은 자녀 모델입니다. 흘려듣기용 영화는 반드시 _______이어야 한다가 없습니다. 아이가 보겠다는 영화가 폭력적이거나, 내용이 나쁜 경우가 아니라면, 아이가 결정한 것을 존중해 주셔요. 엄마의 허락에 힘을 얻어 더 신나게 봅니다.
8. 새로운 디비디는 언제쯤 보여 주어야 하는지?
아이가 기존에 보던 것을 볼 때 냉장고를 찾는 횟수가 많아진다던지, 몸을 움직이는 횟수가 눈에 거슬린다던지, 자꾸 무슨 말을 하면, 슬슬 새로운 디비디로 관심을 바꿔줄 때입니다. 역시 아이가 좋아할 만한 디비디를 엄마는 온갖 정성으로 찾아야 합니다.
9. 아이들과의 갈등
여러 가지이고, 불평, 짜증, 원망, 소리 지르기, 문 쾅 닫기 등 종류도 여러 가지입니다. 엄마는 한결같은 “룰 지키기”를 해 주셔야 합니다. 아이들의 원성은 일주일만 확실하게, 부드럽게, 굳건하게 지키면, 그다음부터는 자동으로 돌아갑니다. 룰은 아이와 대화로 같이 세우시는 것을 권합니다. 예를 들어서,
“영어로만 들으면 좋다고 하는데, 네 생각은 어때?”
“근데, 나 뜻 모르면 어떡해?”
“그럴 수 있겠네. 어쩌지?”
“그럼, 우리 처음엔 영어로 듣고, 그다음에 볼 땐 한글 자막 어때?”
“좋네. 한글 음성은 안 하기다. 근데, 영어 자막은 어때?”
“싫어..”
뭐 이런 식이지요. 부지런한 엄마는 이를 써서 붙여 두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다섯 번도 이런 싸움 안 생깁니다. 처음에 무지하게 저항하거든요. 그래도,
“그래, 얼마나 답답하겠니… 하지만, 우린 함께 규칙을 정했어. 네가 정했잖아.”
로 밀고 나가 주셔야 합니다.
10. “흘려듣기는 잘 되는데, 집중 듣기가 어렵다”
여름 방학에 처음으로 흘려듣기 시도하는 가정에서는 가능한 한 집중 듣기는 다음 방학 때 시작하길 권합니다. 책을 보이는 순간, 아이는 “공부”였구나..라고 생각하게 됩니다. “영어 영화나 실컷 보자”로 이번 여름을 맞이하면, 아이는 부담 없이, “영어 공부하기 전에 영어 공부를 위한 워밍업”정도로만 받아들일 수 있어요. 하지만, 집중 듣기를 할 정도가 되었다고 생각한다면, 먼저 아이가 즐겁게 본 영화에 해당되는 책을 활용하길 권합니다.
그리고, 흘려듣기와 집중 듣기를 살짝 차이를 둔다면, 집중 듣기는 “매일” “매일” 20분씩이라도 꼬박꼬박하기를 권합니다. 또한, 한글책 등으로 책 읽는 것 자체에 대한 관심을 키워 주시길 권합니다. “책 읽기를 좋아하는 아이”라면, 영어로 된 책이든 한글로 된 책이든, 다 좋아할 확률이 큽니다.
11. 흘려듣기에서 집중 듣기로의 연결
흘려듣기용 영화로 픽쳐 북이나 챕터 북들이 있는 디비디를 아이가 접하게 한다면, 나중에 집중 듣기 할 때 책 읽기가 그만큼 더 재미있을 가능성이 커집니다.
12. 흘려듣기와 단어?
6학년 여름 방학을 이번에 맞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저는 이번 여름 방학에는 단어는 눈길도 주시지 않기를 권합니다. 흘려듣기가 충분히 되고, 집중 듣기가 재미있게 되면, 단어는 신통 방통 하리만큼, 스스로 챙깁니다. 이번 겨울 방학, 아니, 내년 여름 방학 때 단어가 아니라, 영어 사전을 이용해서, 그냥 꾸러미로 단어를 챙기시길 권합니다.
13. “엄마가 영어 못해도 되나요?”
엄마표로 영어 잘하는 아이로 키웠다는 성공담을 여러 책에서 읽었는데, “엄마처럼 영어 못 할까 봐” 내 아이 영어는 “엄마가 직접 챙겼다.”가 대세입니다. 엄마가 영어를 하고 안 하고에는 신경 쓰지 마시고, 일단 6개월 정도만 흘려듣기 도와줘 보세요. ㅎㅎ 엄마에게 존경심을 품게 됩니다.
ㅎㅎ 참고되길 바랍니다
https://cafe.naver.com/workingon/17792 -원본 글의 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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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op Picture: Alexandra Koch from 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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