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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국제교류 TAN TAN RoDee Feb 13. 2020

영어로 자꾸 듣고 싶어요, 제 인생에 영어가!

20분만 듣자며 100일을 채우자, 영화 3편을 영어로만 보는 날이 왔다

"제가 영어를 해서 뭘할 수 있을까요?" 

"근데 가능은 할까요?"


중학생인 딸이 있는 C님은 고등학교 이후 영어를 할 필요가 없었던 지극히 보통 사람입니다. 사회 생활을 하시는 동안에도 충만된 삶을 살고 있고, 승진을 위해 영어 시험을 볼 필요도 없는, 아이를 유학 보낼 계획이 있어서 자녀 교육을 위해 영어를 해야 하는 것도 전혀 아닌 분입니다. 하지만, C님은 "해외에는 ~~~ 활동을 하는 곳이 있을까요? 어머! 이렇게 사는 사람들도 있군요"라며 진정한 호기심을 갖고 있는 분입니다. 


C님은 어린이들에게 공감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싶고, 책읽는 재미를 배울 수 있도록 하고 싶고, 서로를 아끼며 공동체를 만드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해외에서 취학 전 어린이들에게 소개하는 생활 매너에 대한 영상이라든가, 자연 속에서 어린이들이 공동체와 더불어 사는 모습들을 직접 듣고, 소통할 수 있으면 좋겠다는 바램이 늘 들었습니다. 


2019년 9월에 시작한 카카오 100일 프로젝트를 시작으로, "매일 매일 딱 20분만 영어로 듣자"는 프로그램을 C님은 편안한 마음으로 살며시 조인하셨습니다. 믿기지 않을 정도로 100일을 다 인증을 하고, 그 이후에도 아무런 프로젝트가 없는 기간에도 "안 하니까 이상해요. 그냥 올릴께요"라며 ㅎㅎ 인증을 올리셨어요. 여전히 20분씩. 영상이 들리지 않았지만, "정말 듣고 싶다, 뭐라는거지?"라는 마음으로 애니메이션에서 입을 뚫어져라 바라 보셨다고 해요. 


2월, 즉 5개월이 슬슬 넘자, 영화를 보고 인증을 하기 시작하셨어요. 그!런!데! 오전에 이름이 뜨는 걸 본 것 같은데, 오후에 또 뜨고, 엉? 저녁에 또 한 편이 뜨는 날이 있길 시작했어요. 그런데 며칠 후 이런 "시리즈 인증"이 또 있고, 또..... 영화 1편이 평균 90분이니, 3편이면 270분? 영어로만? 자막도 없이? 보통 힘든 일이 아닌데!!! C님과 대화를 나누어 보았습니다. 


"뭐라도 듣고 싶어요, 요즘. 계속 듣고 싶어요. 무슨 말인지 여전히 못 알아 들어요. 옆에 있는 딸에게 "넌 들리니? 난 안 들려, 하하하"라면서도 그냥 계속 듣고 싶어요." 


감동이었습니다. 목적이 있어서 하는 영어 공부가 아니었어요. 시간이 남아 돌아서 소일형으로 하는 영어 공부가 아니었어요. 그냥 20분 씩 하다 보니, 쌓이고 쌓여서, "듣고 싶어진 영어"가 된거예요. 뜻밖의 선물이 되었습니다. 이렇게 영어를 하기 시작하자 생활에 다른 변화들도 생겼다고 합니다. 첫 100일동안 "도대체 무슨 말일까? 입 모양을 보면, 맞출 수 있을까?"라며 온 마음과 신경을 쏟아서 듣는 시간을 쌓았더니, ㅎㅎㅎ "생각을 집중하는 연습"이 되어 버리신 듯 했었어요. 책을 읽을 때도 훨씬 마음이 모아지고, 다른 일을 할 때도 마음이 집중이 되는 것을 느끼게 되었다고 하셨어요!!! 


C님 처럼 우리 사회를 더 살기 좋은 곳으로 만드려는 분들이 "영어라는 골든 키"를 확보하도록 English for Community, EnCo"는 디자인 되었습니다. C님이 "언젠가"로 품고 있는 목적지, 해외 기관으로 살짝 소개해 드렸어요. 그 날 부터 C님은 이 한 편의 영상으로 전 세계에 있는 유사한 목적의 기관들을 핸드폰으로 마음껏 여행하고 있습니다. 뭐라고 하는지 여전히 들리지 않지만 가슴이 벅차고, 얼굴에 미소가 가득 머금어지는 영어 영상들을 마음껏 찾아서 듣고 즐기고 있으십니다. 


영어권에서는 우리와 생각하는 방식이 다르다 보니, C님도 조금씩 원래 C님스러웠던 모습들이 떠올라오는 듯 합니다. 자기 중심이 잡혀지고, 자기가 좋아하고, 그닥 내켜하지 않는 것들간의 간격이 느껴진다고 합니다. 처음 매일 매일 영어 듣기를 할 때 "좋은 영상, 소개해 주세요"하던 요청에 "자기 자신이 좋아하는 영상이 최고 영상입니다. 쟝르와 형식에 관계 없이 자기가 꽂혀 있는 영상을 찾아 주세요. 서두르지 마세요. 천천히 해도 됩니다. 이번엔 내가 주인공인 영어 공부예요"라고 했던 말이 이제는 이해가 된다 하십니다. 


C님이 꿈꾸는 공동체가 우리 이웃에 만들어지고, C님이 이 기관을 영어로 소개하고, 해외에서도 우리 이웃으로 이 곳을 찾아 오는 날을 꿈꾸게 됩니다. 언어 English는 함께 더불어 재미나게 신명나게 살기 위한 도구입니다. C님 덕분에 행복한 English for Community입니다. 


#영어습득 #영어교육 #영어공부 #청년영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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