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시험은 역시.... "그럼, 이제 코치야?"

LA까지 수차례 왕복한 9개월간의 코칭연수, 졸업시험이 버티고 있었다.

졸업 시험 마감날이 코 앞에 와서야 시험지를 들여다볼 수 있을 정도로 두려움에 떨었다. 9개월 동안 배우고 익힌 모든 이론들과 코칭 스킬을 적용하여 주어진 여러 개의 시나리오를 푸는 형식이었다.� 9개월 동안 만났던 수많은 Client들과 동료들, 멘토들, 스승님들 얼굴과 목소리가 졸업 시험이 펼쳐진 스크린 위로 겹쳐졌다.

Competence to Confidence


시험에 떨어지면 짱이와 짱파에게 창피하겠지만, 재시의 기회가 있다는 것을 나 스스로에게 되뇌고 있었다. 이렇게 마음을 먹었건만 시험을 끝까지 보는 동안 Exam Anxiety 시험 공포증은 나를 계속 주저앉게 했다.


다시 일어선다.

일단 간다. 쭉 간다.

마감 시간이 다가오자 답지를 보고 보고 또 보고......

Upload 제출!


LA시간으로 월요일 오늘 결과가 나올 예정이었다. 한국과의 시차가 있기 때문에 이중으로 시간에 마음이 쓰였다. LA 오후 5시는 한국 시간으로 화요일 새벽이었다. 이른 아침부터 미팅이 잡혀 있던 나는 어느 틈에 결과를 찾아봐야 할지 고민이 되었다. 아침 6시에 Makerspace � Project에 대해 미국과 전화 미팅이 잡혀 있고, 8시에는 동료와 Peer Coaching이 있었다. 6시 미팅을 신나게 마무리했다. 드디어 7시다. "그래, 떨어졌을 거야. 재시보면 돼. 재시 얼른 보자. 빨리 봐야지 이번 주말에 졸업식에서 그나마 마음이 편하지. 얼른 실패를 확인하자. 또 하면 돼."라며 주저 없이 급한 마음으로 들어갔다.

KakaoTalk_20200520_083852212.jpg


깨알 같이 적혀 있는 평가지들, 한 문제 한 문제마다 구체적인 기준에 따라서 점수가 매겨진 성적표. ✈ 통과했다. 흐흐흑..... 아이코!!! 통과했네. � 아침까지 공부하고 있던 짱이는 어깨를 두드려 주며 "축하하네. 점수 좋네. 잘 됐네."라더니 이내... 자기중심적인 생각으로.... 간다.... ㅋㅋ "좋겠다. 나는 이제 기말고사 봐야 하는데.... 그래, 좋겠다..."라며 그녀 특유의 분위기로 흘렀다. " 이런!!! ☃️


"야!! 넌 엄마가 고생해서 시험 통과되었는데 오늘쯤은 그냥 축하해줘도 되지 않냐?"

"난 기말이 내일모레라고. 기말 앞둔 사람 앞에서 뭐야."


라니..... 그래..... 짱아...... 너는 참......�

시험이 이렇게 나에게 힘을 줄 거라고는.....

짱파, 왈.


"그럼, 이제 코치야?"

"무슨 말이야. 난 벌써 코치였어. 졸업 시험 덕분에 업그레이드된 거지."


ㅋㅋㅋㅋ 이 순간만큼은 실컷 행복할 것.

실컷 즐겨야지.

이 기분은 이 순간만 가능한 거야.


Be Present. Compassion! I deserve it!


#tCoaching #변신코칭 #코칭 #임팩트코칭 #ImpactCoaching


* Top Picture: Photo by The Phope on Unsplash

keywo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