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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국제교류 TAN TAN RoDee Oct 09. 2020

EQ Youth Ambassador 감정지능 청소년들!

"세계 어린이의 날"을 준비하는 어린이청소년들~

어린이들과 청소년들이 이렇게 신나 하는 모습을 보는 것은 진정 행복인 것 같습니다. 

생전 처음 해 보는 일이라 설렘보다는 어려움을 더 많이 느낄 수 있을 텐데, 초등학생들이 중학생, 심지어 고등학생 선배들과 같이 작업하는 것이 어색할 수도 있을 텐데, 직접 만나서 하는 것도 아니고 온라인으로 만나는 것이 아쉬움과 불편함이 클 텐데 어린이들은 미소를 감추지를 못합니다. 주변에 있는 어른들에게도 그 기운이 고스란히 전달이 되어서 덩달아 즐겁습니다.  


스스로의 잠재력을 더 캐내어 보고 싶어 하는 아이들...... 

상상하는 것을 좋아하고, 무언가를 만드는 일을 늘 하고 있고, 몸을 움직이면서 노는 것을 좋아하고, 책 읽는 것을 것을 좋아하고, 빙그레 웃는 것을 좋아하는 부드러운 성품의 아이들을 이웃에서 발견했습니다. 


"우리 좀 재미있는 거 해 볼까? 근데 이 일이 어떤 건지 설명을 들어 보고, 재미없겠다 싶으면 안 해도 돼. 꼭 잘해야 한다는 뭐 그런 것도 없어. 그냥 자기 마음만큼 하는 거야. 자기가 더 하고 싶으면 더 해도 되고, 덜 하고 싶으면 자기가 하고 싶은 만큼 하면 되고, 전부 자기 마음대로야. 그리고 이거 한다고 해서 학교 공부에 도움이 되는 건 아니야. 사실 좀 어려운 일이라 재미있을 수도 있고, 없을 수도 있어." 

라고 살며시 초대장을 보내 보았습니다. 


"재미있을 것 같아요. 근데 일단 일주일은 생각해 보고 싶어요." 

"부모님하고 의논도 해 보면 좋을 것 같아. 일단 너희 둘의 생각이 우선이기 때문에 내가 먼저 말하지는 않았어. 너희들 하고 이야기했고, 너희들이 선택을 하면 그때 가서 말씀드려 볼게." 

일주일 뒤에 다시 만나서 물어볼 때 ㅎㅎ 마음이 조마조마 했답니다. "안 한다고 하면......." 

EQ 코치의 시선에서 볼 때는 아주 좋은 기회로 여겨졌지만, 당사자들이 그렇게 느끼지 않는다면 더 기다려야 하니까요. 


"생각해 봤어요?" 

"네. 저는 좋을 것 같아요. 우선 해 본 적이 없는 일이라 재밌을 것 같아요." 

"저도 해 보면 좋을 것 같아요. 영어도 더 늘 것 같아요." 


햐~~~ 영어까지 생각했구나..... 초등 4학년인데......  


드디어 팀이 꾸려졌습니다. 

우리 모두 Big People (어른)이나 Little People (아이)나 모두 처음 해 보는 행사이니 서로를 이해하고 격려하고 재밌게 해 보자 했습니다. "세계 어린이 날"이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 모인 거라 의논할 일이 두서없이 많았답니다. 초등학교 4학년과 5학년은 큰 차이가 보였어요. 초등 5학년은 그래도 선배들과 이런저런 의논을 할 수 있었지만, 4학년은 아무래도 나이 차이가 있었어요. 짧은 미팅 시간을 활용해서 각자가 맡을 수 있는 일들, 부탁할 일들을 후루룩후루룩 챙기자, 초등 5학년이 불쑥 이렇게 말했습니다. 


"민후도 어떤 일을 하는 게 좋을 것 같아요. 아직 민후에게 테스크가 주어진 게 없어요."

성웅이의 이 한 마디에 저는 감동을 받았답니다. 민후와 성웅이는 저와 "따로또같이"라는 영어습득클럽을 28주째 꼬박꼬박 만나고 있었거든요. 서울과 경상남도라는 그 엄청난 거리를 줌으로 이어가고 있었는데, 그 시간 동안 이렇게 또래를 챙기는 마음이 생겼나 봅니다! EQ Kids! 

미래형 인재에게 요구되는 10가지 스킬 

내가 한 행동으로 다른 사람들이 행복해하는 것을 볼 수 있는 경험을 아주 어렸을 때부터 쌓아가도록 돕는 커뮤니티를 디자인하고 있습니다. 다보스 포럼이라 불리는 World Economic Forum에서 미래 인재들에게 요구되는 Top 10 Skill을 매년 발표하고 있습니다. 이론으로 배우는 것이 아니라 생활에서, 이웃에서, 우리 집에서 자연스럽게 익혀지도록 하는 것! 미래가 아니라 현재형 인재를 발견하고 지금 당장 우리가 상상하는 미래를 이들과 함께 만들어 간다는 것! 정말 감사한 일이랍니다. 


첫 미팅 때 EQ 코치인 저는 제가 알고 있는 것과 모르는 것을 편안하게 이야기 나누었어요. 어른이라고 모든 것을 다 알고 있어야 하는 것도 아니고, 팀원들이 있으니, 서로 도움을 주고받을 수도 있을테니까요. 역시! 고등학생이고 기계 등을 다루는 것을 즐기는 지원이는 제가 미처 파악하지 못하는 부분들에 대해 질문을 던졌답니다. 


"어머! 어쩌죠. 잘 몰라요. 혹 지원님은 어떻게 해결하면 되는지 방법을 알고 있나요?" 

"저도 확실하게는 잘 모르지만, 몇 가지를 확인해 보셔야 될 것 같아요. 그리고 이런 것도 고려하시나요?" 


오~~~ 역시 디지털 키즈들!! 저만 모르고 나머지 어린이 청소년들은 다 알고 있는 듯한 표정들!!! 


"저는 다른 사람들을 뒤에서 도와주는 역할을 하고 싶어요. 앞에 나서는 것보다는 그런 편이 저는 훨씬 편해요. 그래서 프로그램 때도 사진을 찍거나 기계를 관리하거나 그런 일을 할게요. 그리고, 전 번역 자원봉사를 1년 정도 한 적이 있어요. 우리도 번역을 많이 해야 할 것 같은데 그런 일들은 제가 적극적으로 할 수 있어요." 


자기 자신에 대해 파악하기는 EQ 트레이닝의 첫 단추~~! 

고등학생 지원이는 팀 내에서 자기는 어디에 서 있고 싶은지를 잘 설명해 주었습니다. 

우리는 벌써 세 번째 미팅을 했답니다. 이번 주 토요일(10월 10일)에 우리들의 첫 행사를 앞두고 있기 때문에 사실 마음이 급하긴 하답니다. 우리 팀이 어떤 친구들이 함께 하는지를 소개해 보는 게 어떤지 제안을 했어요. 하지만 시간도 없고, "자기소개글"이란 걸 써 본 적도 없을 것 같은 아직 어린이들! 부담을 갖는 것은 차라리 안 하는 것과 마찬가지일 것 같아서 "5줄 정도면 충분"하다고 거듭 강조를 했답니다. YA들은 흔쾌히 재밌겠다고 하고 휘리릭~ 준비에 들어갔어요. 각자 자기소개글(5줄!)과 사진 등을 우리들의 리더 연수에게 보내자고 했어요. 


세 번째 미팅을 기다리며 단톡에 가지런히 올라온 자기소개의 이미지!!! 

여기저기에서 탄성이 쏟아졌습니다. 

자기소개글과 사진을 챙겨 보내는 것을 하나로 모으는 일만 해도 마음이 많이 쓰이는 일이었을 텐데, 리더 연수는 우리들 중 그 누구도 부탁하지 않은, 아니, 생각도 못한 선물을 우리들에게 선뜻해 주었답니다. 


멋진 디자인으로 팀원들을 빛나게 한 우리들의 리더 연수!   

EQ Youth Ambassador 4인방!! 
연수~성웅~민후~지원!! 


EQ Kids & EQ Youth 들의 옆에는 믿음과 사랑으로 지켜보고 있는 마미들이 있습니다. 프로젝트를 시작할 때 우리들은 "거리두기"를 앞다투어 이야기했습니다. 어린이 청소년들이 리드하는 판이고, 어른들의 역할을 최적화하자고. Big People들이 서로 나눈 우리들의 자리는 이렇습니다. 


누구든 제안은 할 수 있다. 단, YA들이 팀 내에서 Yes, No를 선택, 결정한다. Big People들은 받아들인다.

늘 주변에서 도와줄 일을 살펴본다. 단, YA들이 시키는 일을 무조건 "예스"하며 따른다. 

YA들이 팀 내에서 자유롭게 편안하게 대화할 수 있도록 어른들(Big People)들은 거리를 존중한다. 



누군가가 물었어요. 

"근데 자기소개글은 영어로 하는 거지요?" 

"응? 전 한글로 했는데요. 영어로도 해야 되나요?" 

"아!! 영어! 좋네요! 근데, 여러분 각자 마음대로 하세요. 11월 달에는 영어로 자기소개를 할 필요가 있겠지만, 이번 달에는 꼭 그래야 되는 건 아니에요. 마음대로 합시다." 


흠...... 굉장히 신이 난 게 분명합니다! 

영어로 작성한 자기소개글이 근사하게 단톡에 주르륵 떴습니다. 

이제 Big People들의 역할은 Little People들이 세상 속으로, 세계 속으로 성큼성큼 뛰어서 놀러 갈 수 있도록 다리가 되어 주는 일을 할 차례입니다. 


"Universal Chilren's Day"를 기다리며 이번 주 토요일 10월 10일에 우리들은 첫 EQ 놀이터를 개장합니다. 

함께 하실 분들은 링크로 신청하면 됩니다. 


이 행사는 UNICEF와 글로벌 비영리기구인 6Seconds에서 주최합니다

저는 한국의 Network Leader이고 EQ Practitioner입니다. 


https://forms.gle/DCM9tfqb5GACvHtF8 


#어린이웰빙 #감정지능 #EQ #세계어린이날 #UNICEF #6Seconds #WorldChildrensDay #UniversalChildrensD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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