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익 마인드를 품은 청소년들을 함께 발굴, 키우자는 제안을 받았다
“초등 고학년이 되면 해외봉사활동을 하면서 의미 있는 1년을 보내 보면 좋겠다”는 생각을 막연히 품고 살았다. 한번도 잊은 적이 없는 소망이지만, 고학년이 되고, 중학 시절이 우리 곁에서 지나가고 있었지만... “Citizen 시민”이란 단어를 짱이가 의식하면서 살았으면 좋겠다. 짱이는 자기가 좋아서 하는 일을 할 뿐이지만, 그 일이 다른 사람들에게도 행복감을 주고, 모두가 더 나은 삶을 살 수 있게 되는 그런 일에 우리 짱이도 동참하기를 기도한다.
짱이가 어렸을 때 정말 여러 곳으로 데리고 다녔다. 미술전시회, 뮤지엄, 음악회, 영화관 등은 물론이고 NGO 활동을 경험할 수 있는 기회가 있으면 데려가서 참여하고 경험하도록 해 주었다. 지금 생각하니 아주 잘 했던 선택들이었다. 이제 부터는 사회를 더 깊이 살필 수 있는 시간을 갖도록 고등학교 홈스쿨링 기간을 디자인 하고 싶다. “디자인”이란 단어가 제대로 발휘가 되는 시기를 보내고 있다. “아이를 위해서” 엄마 마음대로 데리고 다닐 수 있는 나이가 아니라, 청소년자녀는 충분히 소통이 되어서 함께 집을 나서야 하기 때문이다. 이 소통하는 과정을 난 가정교육, 즉 우리 가족이 갖고 있는 가치관을 나누는 시간이라 생각한다. 내 생각을 응원해 주시는 어른 두 분을 만났다. 비슷한 씨앗들을 품고 있었다는 것을 알아차렸을 때의 반가움! 우린 “청소년들을 위한” 일이 아니라 “청소년들이 이끄는” 프로젝트를 지원하는 커뮤너티가 되자고 공감을 나누었다. 서로의 씨앗들이 자랄 수 있는 정원을 어떻게 가꿀 수 있는지 우린 첫 미팅에서 이야기를 나누었다.
일단 함께할 팀을 구성하자 했다. 이 프로젝트를 청소년들이 끌고 갈 수 있도록 짱이랑 친구들 3인방이 주축이 되면 좋겠다는 제안을 받았다. “이 녀석이 이 좋은 기회를 꼭 잡으면 좋으련만”이라고 바라며, 마미의 입김을 가능한 한 없애며 담담하게 팩트만 전달을 했다. 이 녀석 스스로가 결정해야 할 일이기 때문이다. 따봉….. 짱이는 예스를 했다. 3인방 친구들은 기말 고사 준비를 하고 있어서 의논하는 건 7월 중순에 하겠다 한다. 좋은 생각이야라며 애써 태연한 마음을 가져보았다.
우리 어른 3인방이 할 그 다음 액션. 비영리 섹터에서 활약을 하고 있고 청소년자녀를 둔 어른들을 찾기다. 또 자녀나 주변 청소년들이 공동체 속에서 사회 참여 활동을 하면서 경험치를 키워가는 것에 관심이 있는 부모가 있을 것이다. 시험 공부, 학원 수업, 과외 수업으로 쉴 시간이 없는 청소년 자녀가 아니라, 자기 자신에게 의미가 있는 배움, 학원과 과외를 선별적으로 하거나 아예 하지 않고 있는 청소년자녀들을 키우고 있는 패밀리들을 만날 것이기 때문이다. 가끔 “우리 아이는 시간 많아요. 주로 하고 싶은 것 하면서 즐겁게 놀아요”라고 밝은 표정으로 이야기하는 이웃을 만난다. 이제부터 더 많이 이런 가족들을 만나게 될 것이다. “학교 공부가 전부가 아니라는 건 알지만, 학원을 제외하면 청소년들이 가볼 수 있는 곳도 없고 또래를 만날 수 있는 곳도 없어서 늘 아쉬웠어요”라는 부모들과 우리는 “사회에서의배움”을 함께 만들어갈 것이다. 청소년들이 하고 싶은 대로 하고 우리 어른들은 반보 뒤에서 이 미래에서 온 세대들에 대해 배우고 이 친구들이 필요하다고 요청하는 것을 채워주면서 함께 동행할 것이다.
“우주탐험 프로젝트”라고 이번에 제안하신 어른이 붙였다. 청소년들은 현재 지구에서의 생활을 살피면서 무엇을 챙기고 어떻게 바꾸어서 우주선으로 가지고 갈 것인지 작업할 것이다. 이 과정에서 사람들과 소통을 하고 관계를 맺게 될 것이다. 변화가 어떻게 디자인 되어 가는지를 우리 모두 배우게 될 것이다. 청소년들이 “사실” 조금 더 관심이 가 있는 사회문제를 알게 될 것이다. 이 길을 함께 가며 서로에 대해 몰랐던 점, 잘못 짚고 있었던 부분, 미처 눈치채지 못하고 있던 주제들도 발굴될 것이다. 우리는 이 여정에서는 “배우는 과정 동시에 실행도 하게 될 것”이라고 어른 팀에서 말씀하셨다. 그렇게만 된다면 Wish List가 또 하나 채워지는 것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