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국제교류 TAN TAN RoDee Oct 27. 2020

내 인생 최고의 순간! 비법이 있도다!

전 세계 곳곳에서 모인 8명의 여성리더들! 

이미 성공을 한참 전에 거둔 분들이었다. 삶에서 얻는 보람도 컸고, 만족도도 높았다. 각자가 속한 조직에서 발휘하는 영향력도 비범했다. Top으로 Top으로 가고 싶다는 야망은 그다지 이 분들에게는 매력적이지 않았다. 어디에 있던 목소리를 충분히 내고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행복하냐?"는 질문을 받으면, "무슨 뚱딴지같은 말이에요? 됐어요"라고 짧게 대답하고 평소 늘 하는 비범한 일을 묵묵히 하는 사람들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잔잔히 또 끊임없이 마음속에 동요가 일어나는 것을 눈치채고 있던 여성 리더 8명. 공통점은 있었지만, 이번 프로그램이 시작되기 전에는 한 번도 만난 적도 없던 관계였다. 각자의 미래에 대해 심각했던 지라 누가 어디로 가고 싶어 하는지에 대해 관심을 가질 시간적 여유는 힘들었다. 


나에 대해서만 수많은 질문들을 던지며 보낸 시간들!   

매주 토요일 밤 10시가 지구 반대편에 있는 그녀에게는 토요일 아침 9시, 혹은 그녀들에게는 오후 6시, 또 오후 4시, 그리고 또 또 또........ Zoom화면이 켜지면 반가운 얼굴들이 하나둘 떠 올랐다. 그녀가 보낸 일주일이 무척 궁금해지는 순간이자, 내 이야기도 얼른 쏟아 놓고 싶어지는 이 순간. 팍~팍~팍~ 한 명씩 얼굴이 떠 올랐다. 


지금까지 살면서 이렇게까지 나에 대해 오롯이 관심을 가져 본 적이 있을까? 가족들과 주변에 있는 사람들 모두에게 신경을 썼고, 더 시간을 못 쓰는 것을 미안해했지만, 정작 나에 대해서는 인색했던 우리들이었다. 일주일 동안 워크북을 하면서 나를 진지하게 360도로, 바닥까지 들여다보았다. 나는 그녀의 스토리에서 나를 발견했고, 그녀는 또 나의 이야기에 깊이 공감했다고 말한다. 우리는 각자가 믿고 있는 종교적인 신이, 그리고, 우리를 따스하게 챙기고 있는 신적인 존재가 함께 있음을 충분히 느낄 수 있었다. 

첫 판을 함께 만든 우리 4인방 

지난 8주 동안 우리와 그룹 코칭의 여정을 함께 한 이들은 모두 8명. 우리 4인방은 더 많은 사람들을 초대하기 위해 무척 노력했었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는 8명만이 "커리어 점검 코스"를 선택했다. 이 8명의 참여자들 중 몇 명과는 따로 만나서 깊은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다. 자신의 나라에서 "Invisible Children 사람들의 눈에는 사람으로 보이지 못하는" 여자 어린이들이 생존비를 벌 수 있는 일을 발명해 내겠다는 분, UN인권회의에 참석해서 세계 여성들의 인권을 대변하는 일을 하고 있는 분, 자신의 나라로 이민해 오는 분들에게 평생 안식처를 제공하고 있는 분 등 이 여덟 명이 지금껏 살았던 삶에는 오롯이 우리 이웃들이 중심에 있었다. 이 여덟 분은 서로가 서로에게 "나를 위해 기꺼이 기도해 주는 사람들"이 되었다. 단지 8주, 매주 90분씩 만났으니, 12시간이 전부였음에도 불구하고 서로의 성품, 비전, 살아온 라이프 스토리, 강점, 힘들어하는 지점 등 세부적인 사실들을 파악하게 되었다. 단지 8주 만에 우린 가족 sisters 가 되었다. 


Kawtar를 중심으로 모인 우리 4인방

온통 다른 점만 있다. 같은 점이라고는 각자의 미래에 대한 설렘, 서로에 대한 무조건적인 신뢰와 격려, 그리고 우리 네 명이 함께 전 세계 여성들에게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이 아주 많고 그걸 다 해낼 수 있을 것이라는 신뢰가 중심에 있다. 


"안 되는 일도 되게 하라"의 정신을 나에게서 무장해제시켰다

무리해서 되지 않을 일을 굳이 굳이 달성하겠다며, "정성을 다해서"를 외치며 살았다. 나를 깎아서 끼워 맞추다시피 사는 것을 미덕이라 여기던 마음에 "정지 버튼"을 눌렀다. 이렇게 비운 마음에는 평화와 여유로움과 자신감과 신의 축복으로 가득 찼다.


카타르를 만난 것은 우연이 아니었다는 생각이 든다. 고작 3년 정도 머무르는 동안 많은 한국 여성리더들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도록 하고 싶었다. 언젠가 우리가 함께 할 일에 대해 직감해서였나 보다. 우리는 또 카타르를 통해 다른 나라 여성리더들이 어떻게 살고 있는지에 대해 들었다. 카타르가 한국을 떠나기 직전 아침고요수목원을 여행하면서 언젠가 여성리더들을 위한 리더십 프로그램을 디자인하자며 희망을 나누었었다. "그렇게만 되면 얼마나 좋을까"의 마음이었는데 "상상보다 훨씬 더 임팩트가 넘치는 프로그램"이 되다니. 이 꿈을 처음 이야기 나눌 때는 우리는 이미 각자의 손에 들고 있던 일들을 너무 사랑했고, 설마 우리가 그 일들을 내려놓을 수 있을 것이라 상상도 못 했었다. 하지만! 우주 the Universe는 우리들의 잠재력도, 속삭임을 들었음에 틀림없다. 

"스페이스 원대로"는 S.F.의 "DoubleUnion"을 떠올리게 하는 곳이었다. 

2020. 10. 24일 아침 10시, 나는 강릉에서 여성 리더 열 명과 그룹 코칭을 시작했다. 강릉은 우리 4인방의 리더인 Kawtar가 한국에서 가장 좋아했던 장소였다. 한국을 떠나기 전 딸과 함께 마지막 여행도 강릉 바다로 갔었다. 나는 그곳에서 "강릉 NPO 활동가"들과 "내 인생 최고의 순간"을 이야기하며 하루를 열었다. 


2020. 10. 24일 10시에는 쥼에서 세계 각국에서 모인 여성 리더 8인과 8주간의 그룹 코칭을 마쳤다. 카타르와 둘이 아니라 또 2명의 Sisters가 동참했다. 우리의 바람을 훨씬 넘은 미래가 현재진행형으로 펼쳐졌다. 


우리 4인방이 각자의 자리에서 보낸 몇 년 동안의 시간은 이렇게 모여서 이 일을 하도록 준비시킨 하드 트레이닝이었다. 코스를 마치는 8명의 여성리더들은 우리들에게 "너희들은 이걸 계속해야 한다"라고 당부를 했다. 이제 무엇을 또 함께 할 수 있을까? 다음 프로젝트가 무엇이 될지 우리는 귀를 기울이기로 했다. 우리가 애쓰지 않고 잘 듣고 있으면 the Universe는 다음 판을 펼쳐줄 것이다. 그러면 또 우리가 갖고 있는 모든 툴들을 다 펼쳐 두고 한 판 신명 나게 놀아야지. 


세상 어디에서 와서 언제 만나든,
우리의 목적지는 하나의 방향이다.
the Best Version of Myself, Yourself, Ourselves
내 인생 최고의 순간이다. 


#그룹코칭 #변신적코칭 #감정지능 #EQ #조직코칭      


매거진의 이전글 이노베이터를 찾아서: 강원도 강릉여성 npo활동가들과!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