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택에 달려 있습니다.”
노래 한 곡이 대중을 움직입니다.
꽃 한 송이로 꿈을 떠올립니다.
나무 한 그루가 숲의 시작이 됩니다.
새 한 마리가 봄을 알립니다.
웃음 한 번 나누면서 우정이 싹틉니다.
악수 한 번으로 기운이 전해집니다.
별 하나가 바다에서 배를 인도합니다.
단어 하나로 목적을 설명합니다.
표 한 장이 나라를 바꿉니다.
햇살 한 줄기가 방을 밝힙니다.
촛불 하나가 어둠을 밝힙니다.
한 바탕 웃고 나면 우울한 기분이 사라집니다.
첫 발자국 떼면서 여행도 시작합니다.
모든 기도도 말 한마디로 시작됩니다.
희망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기운이 나게 합니다.
한 번만 다독여도 마음을 쓰고 있다는 것이 전해집니다.
지혜를 전달하는 건 한마디 말입니다.
한 번만 귀 기울이면 진실이 무엇인지 알 수 있습니다.
큰 변화도 한 사람이 시작합니다.
보이시나요? 우리 선택에 달려 있습니다.
작자 미상
어느 순간부터 한 명이 변화를 시도하고, 시작하고, 그 주변이 조금씩 보일 듯 보이지 않을 듯 달라지고, 어느 순간 우리는 새로운 문화 속에서 변화를 누리게 된다. 가까이에서 자세히 살펴보아야 보이는 작은 움직임들이 결국은 어마 어마한 "나비 효과"를 불러일으키는 사례를 여러 번 보아 왔다.
내 주변에서 보이는 어려움들을 해결하고자, 우리 동네가 더 나은 곳이 되도록 모든 자원을 동원하는 활동가분들! 강원도 강릉에서 "공익적인 일"을 커리어로 삼고 있는 분들에게 그룹 t-코칭을 제공해 드릴 기회를 선물 받았다.
2018년 10월 26일
"이노베이터들, 특히 어린이 청소년 여성 이노베이터들이 더 활약할 수 있는 세상을 만드는 데에 기여하겠다"는 아지랑이 같은 마음을 품고 20년 동안 사랑했던 조직을 떠났다. "왜 Why?" 이 일을 하고자 하는지는 가슴으로 뜨겁게 느끼고 있었고, 머리를 아무리 가로로 흔들어도 거부할 수 없었다. "무엇을 What?" 할 수 있을지, "누구와? Who?" 할 수 있을지를 비롯해 구체적인 것은 아무것도 없었다. 번지 점프였다.
2020년 10월 24일
"무엇을 What?" 할 수 있는지를 파악하고, 준비하는데 2년이 걸렸다. 첫걸음을 디뎠던 나의 용기와 나 자신에 대한 기대, 내가 나에게 품고 있었던 신뢰에 "고마웠어"라고 속삭인다. 2년 동안 넘어지고, 쓰러지고, 일어나기를 주저하고, 거부할 때 옆에서 같이 앉아 있어 주고, 나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내 모습을 기억하도록 대신 이야기해 주고, 비로소 내가 날갯짓을 할 때 지구를 흔들듯이 응원해 준 친구들을 만났다. 2년 간의 어둠을 선택했더니 까만 밤하늘의 별처럼 내게 보였던 사람들이다.
두렵지 않다면 무엇을 이룰 수 있을까?
강릉에서 활동하는 여성 이노베이터들과 만나는 이 시간을 통해 우리는 어떤 세상을 품을 수 있을까?
설레인다.
* Top Picture: N. on Unspla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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