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 2학년 딸이 "연장자 역할"을 한 사연!

너무나 코믹하고, 여전히 미루고 싶은 순간.

굉장히 집중을 하려고 마미는 애를 쓰다가, 짱이 앞에 놓인 노트북에서 들린 한 학생의 말에 그만 빵 터졌다.


중학 2학년: “근데, 저 너무 불편한데, 말 놓으면 안 돼요?”

중학 2학년: “그건 윗사람들이 결정하실 사항이지.”

고등 2학년: (뭔가를 눈치챈 우리 짱이 얼른) “그러죠, 뭐. 응…. 그러지.. 그래, 그러자.”(어색 & 어색)


노트북을 두드리던 내 손은 멈추고 내 눈은 "이게 무슨 소리인가"하고 짱이에게로 쏠렸다.


마미: “(네가?) (네가 윗사람?)”

난 눈짓으로 확인을 했다. 마침 쉬는 시간이 되었나 보다.

짱이: “엄마! 내가 제일 “연장자”야. 아...... 어쩜 좋아. 얘들이 나한테 고개를 숙이고 나가. 민망해.”

마미: 무엇이라? 네가 왕언니? 아니, 왕누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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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함께 나눠 쓰고 있던 테이블을 두드리며 실컷 웃었다. 벌써 시간이 이만큼 흘렀구나.


팔도 사투리가 정감 있게 들리고, 전국에서 모인 중고등학생들이 참여하는 "영재기업인교육원캠프"가 시작되었다. 선생님들이나 학생들이나 “포항에서 모였더라면 진짜 재밌었을 텐데”를 문득문득 던지면서 짱이의 조는 활동을 개시했다. 중학교 2학년 남학생들이 2명, 고등학생이 2명, 그리고 짱이가 한 조라고 한다. 그다지 적극적이지 않고 뒤에서 팀에 기여하기를 좋아하는 왕누나 고등 2학년 짱이를 팀원들은 학년이 밝혀지자마자 "의식하기 시작"하더라는.


캠프 첫 날이라 팀원들의 역할 정하기 활동이 있었다고 한다. 가장 막내인 학생이 팀을 두루 챙기는 모습이 보기 좋았고, 그래서 "팀장"을 뽑을 때 "연장자의 역할"을 짱이는 놓치지 않고 했다 한다. 그래서 가장 막내가 팀장을 맡고, "그래도 연장자인데 아무것도 안 할 수는 없어서" 본인은 "서기"를 지원했다나......... 코믹하고, 적절하게 "연장자의 역할"을 하는 짱이가 보기 좋다.


이번 캠프는 “고객의 니즈를 분석 파악하기”를 집중적으로 연습한다고 한다. 아이디어를 계속해서 짜 내느라 애쓰는 청소년들. 든든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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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hoto - jude infantini on unsplas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