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임머신을 타고 다시 돌아가 보고 싶은 내 인생 최고의 순간이 있나요, 지금까지 살면서?
나 스스로가 무척 자랑스러웠고 나 자신의 존재감을 세상에서 가장 크게 느끼면서 동시에 느끼던 그때가 여러분들은 언제였을까요? 많은 사람들에게 이 질문을 물어보고 우리들의 스토리들을 공유하고 있습니다. 첫 아이를 출산하던 순간이라는 분, 유학을 갈 수 있는 형편이 아니었기에 고등학생이었지만 구할 수 있는 모든 자료를 직접 구해서 결국은 미국 유학을 떠났고 무사히 마치고 귀국했다는 청년, 내 꿈에만 머물던 제품을 드디어 실제 상품으로 뽑았다는 분 등등 자기가 하고 싶었던 일을 최고로 잘 했던 그 순간을 이야기하는 분들은 눈부시게 빛났습니다. 물론 이 대화에는 "아직 그 순간을 경험하지 못했고, 그렇게 꿈꿀 수 있다고 생각해 본 적도 처음이예요. 이렇게 이야기를 들으니까, 저도 뭔가를 하고 싶다는 느낌이 생겨요"라는 분들도 만났습니다.
제 이야기를 들려 드려도 될까요?
Intrinsic Motivation 내적 동기
2009년에 했던 업무 이야기예요. 그날 주간 미팅은 살짝 긴장감이 도는 상황이었지만, 제 업무로 오리라고는 상상을 하지 못 했기에 미팅에서 "재밌겠다"라고만 느끼고, 아무 일 없다는 듯이 저는 제 사무실로 돌아왔습니다. 이 날 주간 미팅은 힐러리 클링턴 전 국무장관님이 국무장관으로 취임 후 첫 해외 출장에 대한 내용으로, 한국이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평소에 힐러리 클링턴 님을 여성 리더로 존경하던 터라 직접 만나서 말씀을 들을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는 생각에 설렘이 가득했었습니다. 바로 그 순간이었어요. 저희 부서의 외교관이 제 사무실로 성큼성큼 걸어 들어왔습니다.
"안녕하세요, 힐러리 국무장관님의 대민외교 프로그램에 관심 있나요?"
"(엄청 놀라면서) 물론이죠."
"이 일을 맡게 되면 앞으로 일주일간은 무지하게 바빠질 겁니다. 괜찮나요?"
"(기뻐서 어쩔 줄 모르면서) 가문의 영광이지요."
그 말에 미국 외교관은 웃음이 터지고, 저는 "물론이죠!"를 연신 대답했습니다. 가슴의 쿵쾅거림을 두 귀로 들을 수 있을 정도였고, 제 입은 기쁨을 감추질 못하고 귀까지 닿아 있었고, 볼 수는 없었지만 제 얼굴은 흥분되어서 빨갛게 되어 있었습니다. 이럴 수가! 드림컴트루!
Navigate Emotions 내 감정을 하나하나 헤아리다
대사관에서 근무하는 매일매일 "내가 여기에서 지금 무엇을 왜 하고 있는가"를 기억했습니다. 한미관계를 위한 일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소중한 일을 직업으로 하고 있음에 늘 감사했기에 힐러리 국무장관님의 방한 기간 동안 대민 외교 프로그램에 함께 한다는 건 커리어적으로도, 개인적으로도 최고의 기회였어요. 덥석 "Yes"를 외치기에는 "바빠질" 상황이 조금은 예측이 되어 불안감도 스멀거렸지만, 이건 제가 그 일을 하는 내적 동기와 맥락이 통하는 일이었기에, 떨려서 투박하게 "Yes(u)"를 입 밖으로 내었습니다.
"이 분에게 전화하고, 곧 출발합시다."
몇 년이 지난 오래 전 일이지만, 지금 이 순간에도 제 사무실에 서 있던 그 외교관의 얼굴과 웃음, 그리고 건네준 작은 종이 조각이 떠오릅니다. 이 날부터 딱 일주일 동안 단 1분도 조용히 지나간 적은 없었습니다. 매 순간 수많은 분들과 의논하고, 조율하고, 선택하고, 결정을 바꾸고, 다시 처음부터 하고를 수없이 많이 반복되었습니다. 그리고 그 결정의 한 가운데에서 저는 다이어리를 들고, 핸드폰으로 소통을 연결하고 있었습니다. 이렇게 딱 일주일 뒤 힐러리 클링턴 국무장관님은 한국의 차세대 리더들과 타운홀 미팅을 했고 전 세계는 이 장면을 생방송으로 지켜보고 있었습니다.
결과를 예측하기 Consequential Thinking
좌석을 어떻게 배치할지, 벽은 어떤 디자인으로 할지, 누구를 초대할지, 언제 초대장은 나갈지, 초대장 문구는 어떻게 할지, 실내 장식은 어떻게 할지, 입장할 때 음악을 넣을 것인지, 어떤 음악으로 할 것인지, 행사 전과 행사 후 누가 어떤 방향으로 안내할 것인지 등등등 아주 아주 세부적인 것부터 시작해서, 그 분은 서 있을 것인지, 앉아 있을 것인지, 메시지는 어떤 것일지, 청중들과 어떤 식으로 대화를 나눌 것인지 등등등. 제 커리어에서 최다로 순간순간 결정을 해야 하는 때였습니다. 또한 미국 정부와 한국 파트너 기관들에 있는 수많은 결정권자들과 소통을 원활하게 해야 하는 "일상"! 이 분들이 현명한 판단을 하도록 "있을 수 있는 가능성을 모두 예측"해 보는 일은 관여한 모든 사람들의 일이었습니다.
여러분들은 업무를 할 때, 경중을 따져서 하나요?
시간관리가 쉬운가요? 우선순위를 정하나요? 혹은 선택할 수 없고 주어지는 대로 얼른얼른 마쳐야 하는 일인가요? 내가 내 업무를 관리할 수 없음에 혹 힘들다는 느낌을.... 자주.... 느끼나요?
낙관주의 Optimism
정답이 있는 일은 없습니다. 다만 우리는 최선을 다해 늘 선택을 합니다. 보는 관점에 따라, 각자가 서 있는 위치에 따라 선택을 합니다. 그리고 그 선택들은 자주 갈등의 상황에서 맞닥뜨릴 수 있습니다. 어느 한 쪽에만 득이 더해지는 쪽이 아니라, 관여되는 모두가 성과를 나누게 되는 그 Sweet Spot은 어떻게 찾아낼 것인지? 과연 있기는 한 것인지?
"Optimism is not the denial of reality.
낙관주의는 현실에 대한 부정이 아니다."
"Optimism is the ability to focus on
where we're going,
not where we're coming from.
낙관주의는 우리가 어디서 왔는지가 아니라,
우리가 어디로 가는지에 초점을 맞출 수 있는 능력이다."
Simon Sinek 사이먼 시넥
패턴을 파악하기 Recognize Patterns
힐러리 국무장관의 첫 방한 일정은 시작 전부터 역사로 기록되고 기억될 현장이었습니다. 크고 작게 관련이 있었던 많은 사람들에게는 어쨌든 오랫동안 함께할 일이었습니다. 역사적 큰 일을 추진하면서, 부딪힘이 있는 순간에는 내 안에 숨어 있던 건강하지 않은 패턴들이 모습을 드러내었습니다. 일이 순풍을 타고 일사천리로 진행이 되고, 탄성을 자아내는 모습이 보일 때는 "맞아, 내가 이런 면이 있었지"라는 건강한 나의 패턴들이 윤곽을 보입니다. 물론 파트너들도, 동료들도 마찬가지입니다. 다른 사람들이 취할 생각과 행동의 패턴을 파악한다는 것은 우리가 가는 방향에 초점을 맞추도록 하는데에 결정적인 역할을 합니다.
이 프로그램만큼 도전적인 일은 드물었고, 또 그만큼 저를 성장하도록 했던 기회이기도 했습니다.
저의 강점을 발견하고 제가 저를 신뢰하게 되고, 저의 부족한 지점들을 기꺼이 채워 주는 파트너들과의 팀워크가 그만큼 더 소중하게 여겨졌습니다. 협업과 갈등을 반복하는 시간들이 쌓이면서 각자의 강점도 약점도 고스란히 드러나게 되었습니다. 우리가 협업을 넘어 시너지를 내는 순간들이 많아지고, 내 마음보다 더 흡족한 결과들을 내는 것을 볼 때 즈음 방한 프로그램은 막을 올렸고, 우리들의 일도 이제 끝이 보였습니다.
나와 타인들에 대한 패턴을 파악하고, 행동으로 옮기는 것은 또 하나의 단계였습니다. 머리로는 분석이 되지만 내 손과 입, 다리로 액션에 들어가는 것은 또 하나의 여정입니다. 행사를 마무리한 후 우리는 여유롭게 다시 만났습니다. 그리고, 굵고 짧은 일주일 동안 더 강화된 우리 모두의 패턴을 이야기하면서 크게 웃을 수 있었습니다. 바로 "최고를 고집하는 패턴이 있으시더군요"였습니다.
공감력 키우기 Increase Empathy
"지난 번에도 그러더니, 이번에 또!" 이 말에 뒤이어 오는 말은 하나가 아닙니다. 적어도 두 가지 이상의 다른 말들입니다. "역시! 고맙습니다"일 수도 있고, "번번이 왜 이러시는 겁니까?"가 될 수도 있습니다. 일터에서 함께 일하고, 가정에서 같이 사는 타인들을 있는 그대로 이해하고, 받아들이고, 그 입장에 서서, 세상을 바라본다는 것은 쉽운 일이 아닙니다. 무조건 상대방 입장만 우선시해서 맞춰줄 수도 없는 일이고, 내가 소속된 조직과 그룹의 이익만을 앞세우는 것은 장기적으로 보았을 때 결코 현명한 선택이 될 수 없습니다.
상대방의 입장에서 온 마음 Whole-heartedly으로 설 수 있을 때 함께 할 수 있는 타협안을 파악할 수 있게 됩니다. 그 사람의 입장에 서서 그에게 이로운 선택지들을 함께 고안하고, 제안하고, 절충하는 것을 일상에서 실현할 수 있는 것은 소중한 스킬입니다.
Pursue Noble Goals
한미관계라는 국제적인 일, 국가적인 일에서 한 개인이 할 수 일이 과연 얼마나 될까요? 너무나 작을 수 있기 때문에 나부터, 나라도, 나는 꼭 정성껏 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힐러리 국무장관이 방한해서 한국의 차세대들과 나누는 대화는 결국은 한 명 한 명의 사람이 모여 만들어지는 이 시대의 스토리였습니다. 개인인 사람의 한계를 넘어, 함께 하는 사람들이 공동으로 품은 지향점이 있었고, 같은 시대를 살고 있던 사회의 바람이 모여서 기적 같은 일이 펼쳐집니다.
https://news.joins.com/article/3501715
여러분이 Peak Moment, 즉 인생의 절정을 경험하는 그 순간! Sweet Spot 스윗 스팟을 파악하고 있나요?
스윗 스팟에 서서 홈런만 날리는 인생을 살고 싶다면, 욕심일까요? 직접 참여하는 운동선수들 뿐만이 아니라 올림픽이 인류를 흥분하도록 하는 것은 메달을 획득하는 수많은 선수들이 있어서입니다. 이 선수들의 성장 과정을 함께 했던 사회가 공감을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메달을 향해 달렸지만, 우여곡절로 "아직"은 메달이 저 멀리에 있는 선수들이 있기에, 경기 중에 안타깝게 넘어졌다가 다시 일어서는 감동 스토리가 봇물 터지듯이 글로벌 커뮤니티를 채우기 때문에 올림픽은 세계인들이 즐길 수 있는 시간입니다.
자신들의 기량을 최대한 발휘할 스윗 스팟을 찾기 위해 운동선수들이 "무조건 연습"만 하는 걸까요? 자신의 경기 모습을 슬로우 모션으로 무한 반복으로 분석해 봅니다. 그리고, 최적의 조건을 찾아 냅니다. 이어서 그 최적의 모습이 내 몸과 마음에 완전히 스며 들도록 연습을 합니다. 우리도 우리들의 모습을 찬찬히 꼼꼼히 스윽 정기적으로 관찰해 봅시다. 각도를 어느 방향으로, 몇 도만 바꾸면 스윗 스팟이 있는지, 분석합니다. 우리도 분석합시다. 왜 그래야 할까요?
변화는 일상입니다.
그리고 그 변화 속에서 내가 어떻게 반응하는지를 응시할 수 있고, 이해할 수 있고, 더 나은 결과로 모두가 행복 & 성공할 수 있도록 선택하는 중심에는 내가 서 있었습니다. 단순히 "좋은 게 좋다"며 나의 감정을 누를 수도 없는 일이고, "나 하나 좋자고 다른 사람들의 감정"을 모른 척하는 것은 화를 부르는 불씨를 키울 수도 있는 상황입니다. 외부에서 들어오는 여러 가지 정보를 내가 받아들일 때 어떤 상황인지를 살피고, 나에게서 나가는 정보를 결정하는 것은 바로 나, 우리 자신입니다.
이제 여러분의 Peak Moment 스토리를 듣고 싶어요. "아직" 경험하기 전이고, 여러분이 골 Goal을 넣을 Sweet Spot을 찾고 싶다면? 환영합니다, EQ 커뮤니티로.
* Top Picture - Don Ross on Unsplas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