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세대인 십대들의 눈물 바다는 하나가 되었다

포스텍영재기업인교육원에서 보낸 2년을 정리하며 (3/3편)

"사회적 거리두기"에 청소년기를 보내는 세대이다. 2년 동안 4번의 캠프가 기획되고, 크고 작은 여러 가지의 교육 기회들이 있었고, 조교 선생님들은 "이번에는 부디!"를, 교육생들은 "꼭! 꼭! 꼭!"을 간절히 희망했지만, 매번 코로나 상황은 심해졌고, 프로그램은 모두 온라인이었다. 옆에 있으면 쉽게 말을 놓고 편하게 치고받고 하면서 마음의 거리를 좁힐 텐데 전국에서, 아니 해외에서도 온라인으로 접속하는 이 청소년들은 서로에 대한 존중이 높임말을 쓰는 말투에도 담겨 있었다. 그렇게 2년을 보냈는데, 얼마나 마음을 서로에게 준 것일까? 4박 5일의 일정 마지막 행사인 수료식에서 십 대들은 울먹였고, 조교 선생님들도 공감의 눈물을 함께 흘렸다. "자, 이제 여러분, 이제 우리 수료생으로 계속 만나요"를 몇 번이나 "마지못해서" 조교님들은 했지만, 십 대들은 그냥 그 자리를 계속 지키고 있었다. 비대면인데도? 아니, 비대면이라 더욱 이 교류가 소중했던 것일까?


이번 수료식에서 짱이는 "익숙지 않은 일, " "절대 불가능했던 일"을 경험하게 되었고, 마미로서는 교육원에 감사하는 마음이 무한정 생긴다. 사람들 앞에서 눈물을 보이는 것을 짱이는 아주 힘들어하고, 이 날까지 손에 꼽을 정도로 드문 일이었다. 그랬던 사람이..... "눈물 날 것 같아, 음.... 이러면 안 되는데.... 왜 이러지? 뭐지?"라면서 자기를 살펴보며 잘 자제를 하고 있는 듯하더니, 마이크를 켜고 화면도 활짝 켜 둔 상황에서 짱이는 꺼이꺼이 울었다.



따로 또 같이 함께 했던 순간들

교육원에 대해 이러한 내 개인적인 애착이 강해서 그런지 이번의 마지막 오프라인 교육 후의 헤어짐이 더욱 아쉬웠다. 비록 직접 만난 적은 단 한 번도 없지만, 따로 또 같이 함께 했던 순간들이 더욱 마음에 남았고 그 행복과 감사함과 영광은 그보다도 더 크게 내 마음속에 자리를 차지하였다.


4D 오프라인 교육을 마무리하며 시상식을 할 땐 그 마음이 아우성을 쳤다. 나는 내가, 우리 팀이 상을 받을 것이라고 단 한순간도 생각해보지 않았다. 나보다 더 적극적으로 참여한 다른 많은 친구들이 있었고, 모든 팀들이 그 누가 더 뛰어나다고 할 수 없을 만큼 모두 놀랍도록 대단했다. 그래서 나는 내 이름이 시상식에서 불렸을 때, 우리 팀이 시상식에서 불렸을 때 머리가 완전 하얘졌다.


지금 생각하면 좀 많이 민망하지만 실은

“내가 맞게 들었는 건가? 다른 사람을 불렀는데 내가 착각하는 건가? 말이 되는 건가? 지금 뭐라고 말씀하시는 거지?” 정신이 하나도 없었다. 수상 소감 발표 때는 내가 뭐라고 말하는 건지도 모르겠었는데 왠지 모르게 눈물이 날 것 같아서 그냥 짧게 말을 마쳐버렸다. 지금까지도 내가 뭐라고 말했는지 기억이 안 난다. 이윽고 모두와 정말로 작별 인사를 해야 할 땐 그때까지 참았던 눈물이 갑자기 터져버렸다. 지금 생각하면 좀 많이 민망하지만 실은 그냥 울음이 터진 정도가 아니라 난 오열을 했다. 난 원래 눈물이 없는 편이다. 울기보다는 참는 것을 더 좋아하고 감동적인 이야기를 보거나 슬픈 이야기를 들어도 울 정도까지 감정 이입이 되진 않는다. 그래서 난 너무 기뻐서 눈물이 나왔다는 표현도 그때까지 전혀 이해하지 못했었다. 그런데 마지막 인사에서 마이크를 켜고 딱 말문을 연 순간 갑자기 눈물이 쏟아지기 시작하더니 멈추고 싶어도 멈춰지지 않았다. 함께 웃고 울고 성장했던 11기 친구들 얼굴과 그 어느 순간에서나 우리를 뒤에서 지지해주셨던 조교 선생님들 얼굴을 보니 더욱 눈물이 나와서 말이 잘 안 나왔다. 눈물 때문에 내 마음을 다 표현하지 못하는 것 같아 더 아쉬워서 눈물이 더욱 나왔고 결국 끕끕 거리며 감사 인사를 전했다. 정말 내 인생에서 처음으로 “가슴이 벅차는 감동과 기쁨, 행복”을 느낀 순간이었고 그만큼 아쉽고 슬픈 순간이기도 하였다. 그때 터진 눈물은 쉽사리 그치지 않았고 결국 난 교육이 끝나고서도 더 울었다. 내가 모르는 사이에 내게 그만큼 교육원과의 2년간 추억은 소중했고 내 삶의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었다.


수많은 사람들이 있다는 것을 알기에

포스텍 영재 기업인 교육원은 그냥 '교육원' 자체의 기관으로만 이루어진 곳 같지 않다. 나와 함께 2년간 성장했던 우리 11기 멤버들과 우리가 언제든 실패하고 다시 일어날 수 있도록 안전망을 세워주신 가장 든든하고 믿음직한 기둥, 조교 선생님들, 그리고 다른 모든 기수의 분들이 함께 어우러진 커뮤니티인 것 같다. 이 커뮤니티, 포스텍 영재 기업인 교육원에서 나는 내 꿈을 찾았다. 이젠 그 꿈을 이루는 것만 남았다. 그리고 그 꿈을 향해 나는 매일 한 걸음씩 나아가고 있다. 내 앞에 무엇이 있을지는 모르지만 두렵지는 않다. 왜냐하면 난 내가 넘어져도 뒤에서 날 그 어떤 때에도 바쳐줄, 이미 바쳐주고 있는 수많은 사람들이 있다는 것을 알기에 용기를 가질 수 있다. 그리고 나는 오늘도 한 발자국을 나아가고 있다.




"진심은 통한다"는 진실을 우리 미래 세대들이 서로 확인하는 것을 옆에서 볼 수 있어서 감사하고 또 감사했습니다. 4박 5일 동안 아주 아주 아주 강도 높은 프로젝트를 매일 20시간 이상씩 달리면서, 입맛도 잃고, 잠도 이겨가면서, 전국 방방 곳곳에서, 해외에서까지, 온라인에서 배우고, 웃고, 갈등하고, 소통하고, 같이 울었던 시간들! 짱이에게는 물론이고, 우리 가족들의 마음에도 영원히 함께할 것 같습니다.


조교님들이!!!

이 짧고 굻은 시간들을 조교님들이!!! 이 영상에 담았군요. 4박 5일 동안 이 분들의 시계는 어떻게 작동을 하길래 이렇게 멋진 영상이 뚝딱! 만들어지는건지! 감동입니다. (또 눈물 나는군요.)

https://www.youtube.com/watch?v=RzKK0qoZyZE

주변의 청소년들 중에서 이 프로그램에서 신명 나게 자신을 찾아갈 수 있는 십 대들이 분명 있을 거예요. 깃털 무게만큼이라도 관심을 보이면 가볍게 추천해 주고, 2년간 교육을 배우고 싶은 만큼 배울 수 있도록 열렬히 지지해 주시길 추천합니다. 최고로 재미있는 배움을 전면 장학금으로 즐길 수 있는 기회입니다. 강! 추!입니다.


https://ceo.postech.ac.kr/c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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