쪽빛은 느껴 보고 가야지 한국 빛깔을 말할 수 있지

전혁림 전시회를 가보자, 통영 쪽빛이 거기 왔대.

짱: “한국 작가님이랑 해외 예술가, 어느 쪽 가고 싶어?”

마미: “한국 작가.”

짱: “한국 작가 분은 추상화의 대가로 통한대. 해외 예술가는 사진작가야. 엄마는 추상화?”

마미: “두 전시회가 완전히 반대네. 뭐, 모르는 건 똑같네. 한국작가.”


통영. 몇 년 만에 불러 보는 이름인가.

다시 가 보고 싶은 마음이 강하게 일렁이는, 바다가 예뻤던 그곳이 흐릿하게 떠올랐다.

참! 짱이 집을 떠나기 전 출국 준비로 쪽빛이 뭔지 느끼게 해 줘야겠다! 렛츠고!

KakaoTalk_20230221_230204466.jpg
KakaoTalk_20230221_230204466_02.jpg
KakaoTalk_20230221_230204466_03.jpg
KakaoTalk_20230221_230204466_01.jpg


전혁림 작가.

96세까지 왕성한 작품 활동을 하신 어른.

서울 출신이 아니기에 인정받지 못했는데, 통영 출신이라 지금은 전 세계적인 인정을 받는 분.

혼자였기에 자신의 빛깔에 더욱 몰입할 수밖에 없었던,

“예술가는 작품으로 말할 뿐”이라는

함지박이든 반상이든 문짝이든 작가는 한국의 빛깔로 세상을 덮어 버렸다.

90세의 연세로 몸이 늘 아팠지만, 그림 그릴 때의 몰입감으로 그 고통을 잊었던 예술가.

정형적이지 않으면서도 그림의 중심이 강렬하게 느껴지는,

비슷한 패턴인데도 하나도 같지 않은

당신의 격한 감정을 송두리째 쏟아 놓은

셀 수 없는 작품을 남긴 전혁림 선생님.

이 분의 이 무한한 창의력을 채운 에너지는 무엇이었을까?

쪽빛 통영 바다였을 것 같다.


KakaoTalk_20230221_230204466_11.jpg
KakaoTalk_20230221_230204466_14.jpg
KakaoTalk_20230221_230204466_10.jpg
KakaoTalk_20230221_230204466_07.jpg

어디로 갈지 모르지만, 분명한 건 이번 연말에 짱이는 한국 이외의 어디엔가 있을 것이다.

쪽빛을 모르는 한국의 젊은이. 너 통영부터 가자.

쪽빛 담고 갈 때 가거라.

KakaoTalk_20230221_230204466_13.jpg
KakaoTalk_20230221_230204466_16.jpg
KakaoTalk_20230221_230204466_17.jpg

#딴짓예찬론 #전혁림 #쪽빛 #통영


keywo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