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뭐래도 특별한 순간을 만끽하는 너! 괴짜 고딩홈스쿨러!
분주히 무언가를 준비하는 짱이! 뭔일인가 했다.
아폴로 11호가 달착률을 한 50주년을 특별하게 보내야 한다고 자꾸 이야기를 했다. 뭐라구?
아! 아~~~ 아! 그래서? 어떻게 하려고? 엄마가 할 일이 있니?
영화 제목들을 역시나 줄줄이 이야기한다. 우주에 있는 느낌을 만끽하기 위해 영화를 계속 보자는 녀석.
토요일 낮에 "보자, 영화 보자며?" 했더니, 기다리라며. 딱! 그 날을 맞추어서 축하하기 위해서는 일요일이 되는 밤에 영화를 보기 시작해야 한다고 했다. 우리는 팝콘을 어디서 사야할지를 수다떨었다. 그러다가 팝콘 대신 인절미를 먹기로 했다. 팝콘과 비슷한 콩고물이 묻은 노란색 인절미로.
짱이는 NASA 웹사이트를 자주 들여다 본다. 우주 사진을 보고 보고 또 보고, 영상들도 내가 보기엔 그 영상이 그 영상인데 아주 감탄을 하면서 본다. 이 녀석의 NASA 사랑...... 어떻게 채워질 수 있을지는 미지수이다. 아는 것이 없는 나로서는 질문이 많고, 녀석은 신이 나서 설명해 준다. 흠.... 미래에 무슨 일이 있을지 가능성은 활짝 열어 두고, 지금 이 순간 행복하다면 충분하다. 실컷 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