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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국제교류 TAN TAN RoDee Jan 01. 2020

Self-Compassion 당신을 챙겨주는 건 누구?

나를 아프게 하는 말과 행동.......  받을까 말까?  

"어떻게 반응해야 하지? 무척 아픈데." 

"왜 저렇게 말하지? 저 말을 듣는 내가 아플 줄 모르나?" 

"안 아픈 척해야 하나? 내가 아픈 척하면 저 사람이 미안할 수 있겠지? 

  근데 너무 아파서 눈물이 날 것 같아." 


사사로운 감정 따위를 공적인 자리에서 운운하는 것은 어른스럽지 못할 뿐만 아니라, 나에 대한 신뢰도도 떨어뜨리는 행동인 것 같아서, 꾹 참고, 내색하지 않으면서, 원래 사회생활이 이렇다고 생각하거나, 내가 더 성장해야겠구나라며 자기 자신이 느끼는 감정을 부정하고, 오히려 자신을 책망했던 경험이 있나요? 서로가 소통 스타일이 다르니 갈등은 어디에서든 늘 있습니다. 가끔은 강도가 아주 센 것이 달려오기도 하고, 던진 사람은 기억도 못하지만, 받았던 우리들에게는 고통을 주고, 오랫동안 상처로 남기도 합니다. 이 '괴롭힘'에 나는 어떻게 마주할 수 있을까요? 그냥 오는 대로 온몸으로 받는다? 날아오는 공(격)을 피한다? 홈런을 꿈꾼다?  


Self-Compassion "나는 나의 성장통과 함께 한다, 자기 챙김"

Compassion이란 단어는 Com-, 즉 together를 의미하는 단어와 Passion, 고통이란 단어가 합쳐져서 만들어진 단어입니다. Passion은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열정'이란 단어 뜻과 이 '고통'이라는 단어 뜻 모두를 담고 있습니다. Self-Compassion은 "고통을 함께 한다"는 뜻입니다. '자기 자신의 고통을 살피고, 자기 자신을 돌보고, 다시 일어설 수 있도록 자기 자신을 격려하는 일련의 말과 행동'을 'Self-Compassion 자기 챙김'이라 정의합니다. 


자기 챙김이 필요한 상황을 주변에서 찾아볼까요?  


* 직장에서 리더로서 과도한 업무를 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나는 내 자신이 늘 부족하다고 느끼고 있다. 

* 자랑스럽진 못 하더라도 부끄러울 정도는 아닌데도 부모님들은 나에게 늘 '조금만 더 채워지면'을 말한다. 

* 사적인 모임에서 "농담인 줄 알지?" "웃자고 하는 이야기인데 기분 나쁜 거 아니지?"라고 하면서 나만 웃을 수 없고, 다른 사람들만 웃게 만드는 사람이 내 주변에 있다.


아마 이루 말할 수 없이 많은 경우가 있을 것입니다. 이럴 때 어떻게 행동해야 할까요? 아니, 다시 말하겠습니다. 여러분은 어떻게 대답하고 싶나요? 백만 가지쯤 되는 내 감정을 일일이 말을 할 수도 없고, 말을 안 하자니 내 마음이 답답하고 무거워집니다. "이번에는 말해야지," "다음에 또 그러면 그 땐 진짜 그만하라고 해야지"라고 수천번을 맹세해 보지만, 여전히 엄두가 나지 않습니다. 그리고 몸이 이 고통에 대해 반응을 하고 건강이 악화되기까지 합니다. 컨디션까지 나빠지면 더욱 더 자기 자신이 나약해 보일 수 있습니다. "설마 내 마음을 아프게 하려고 그런 말을 했을까"라고 애써 자기부정을 하고, "지금은 괴롭지만, 시간이 지나면 아무것도 아니야"라고 스스로 최면까지 걸어 보고, 이런 걸 더 이상 느끼지 않도록 내가 내 마음을 무뎌지게 하자고도 해 봅니다.  

사진: Juanita Foucault from Pixabay

영화 <The Karate Kid 베스트 키드>에서 명대사를 만났습니다. 주인공 Dre는 시합을 벌이던 링 위에서 상대 선수가 도에 지나친 공격을 하는 바람에 시합을 중단하고, 병실로 실려 가게 됩니다. 부상이 너무 심해서 시합을 포기해야 한다는 의사의 진단에도 불구하고, 다시 링으로 돌아가겠다고 Dre는 대답합니다. 제자가 느끼는 신체적 정신적 고통이 고스란히 느껴지는 스승은 Dre에게 묻습니다. 


"도대체 왜 계속 싸우려고 하냐?" 

"Because I am still scared.
No matter what happens,
tonight, when I leave,
I don't want to be scared anymore.
아직 무서우니까요.
이기든 지든 경기장을 떠날 땐
더 이상 무서움에 떨고 싶지 않아요." 
사진: Jason Briscoe on Unsplash

브르네 브라운 박사는 저서 <Rising Strong 라이징 스트롱>에서 개인들이 겪고 있는 감정적인 고통과 수치심, 괴롭힘을 비롯해서 이러한 악한 감정이 사회적으로 만연할 때 건강하지 못한 문화가 되어서 많은 사람들을 아주 오랫동안, 어쩌면 평생 동안 괴롭힐 수 있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강인하게 일어서려면 

먼저 자신이 '경기장에서 쓰러지는' 순간을 경험하고 있음을 인지해야 한다. 

이런 감정적 순간이 사소할지라도, 

남들 앞에 자신의 진실한 모습을 드러내려고 할 때에는 

민감하게 느껴질 수 있다. 


누군가에게 내 아픈 부분을 찔리고, 

실망감이나 분노가 밀려들고, 가슴이 두근거린다. 


이건 뭔가 문제가 생겼다는 신호다. 

하지만 이 단계에서 그 감정이 뭔지 

정확히 꼬집을 필요는 없다. 


그저 자신이 무언가를 느끼고 있음을 

인지하기만 하면 된다. 


나중에 

지금의 감정을 정확히 파악할 

시간이 올 것이다." (76쪽) 


사진: Design Miss C from Pixabay 

어렸을 때 모래성 쌓는 놀이나 보드게임 등을 하면서 게임에서 지고 감정을 추스리지 못해 괴로워하던 기억들이 있습니다. 여름날 오후 한 나절을 다 바쳐서 모래성을 쌓았는데, 파도가 한 번에 무너뜨렸을 때도 있습니다. 이번 판에서는 내가 이겼다 싶었던 보드 게임에서 어이없게 져 버려서 속상했던 적이 우리 모두에게는 있습니다. 여러분은 그럴 때 어떻게 행동 했었나요? 

"감각을 마비시키는 이 수많은 방법 중에
항상 빠지지 않는 것이
바쁘게 살기다. 
               
삶의 진실을 들여다볼
시간이 없을 정도로 아주 힘들고 바쁘게,             
여백을 빈틈없이 채워
감정이 발붙일 공간이나 시간을
아예 없애 버리는 것이다."
    
브르네 브라운, <라이징 스트롱> 93쪽 


우리는 인생이라는 경기장에서 타자석에 서 있습니다. 우리를 향해 공이 날아 들어 옵니다. 이 공을 어떻게 받을지는 우리 마음입니다. 우리가 선택할 수 있는 경우의 수는 하나가 아니라 여러 가지입니다. 우리가 만족감을 느낄 수 있게 공을 쳐 내려면, 무엇부터 우선적으로 챙겨야 할까요? 


날아 오는 공을 뚜렷이 응시해야 합니다. 

"여전히 무섭습니다."

하지만 공을 지긋이 쳐다 보고 나와 별개의 것으로 바라 볼 수 있는 것! 

대단한 용기입니다. 

"이기든 지든 경기장을 떠날 땐 

 더 이상 무서움에 떨고 싶지 않아요."


공이 하나의 방향에서만 들어 오는 것이 아니라, 

사방에서 날아 들어 온다 하더라도 

우린 자유로울 수 있습니다. 


내가 나를 챙길 수 있습니다. 

@Self-Compassion 


홈런을 칠 수 있는 비결이 궁금하신가요? 

연속 홈런을 치는건 어떤가요? 


공을 내 마음대로 잘 쳐낼 수 있는 지름길을 나눌까요?  

공을 있는 그대로 바라 볼 수 있습니다. 

연습을 계속 할 수 있습니다.

경기장에 자주 나갈 수 있습니다.  

움직이는 공에 내가 어떻게 반응할지 내가 선택할 수 있습니다. 

승리하는 방법을 터득했기에 계속 이겨도 나는 내가 더 승리할 수 있음을 알고 있습니다.


* Top 사진: Keith Johnston from 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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