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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글리 Mar 27. 2019

[출간 소식] 계절의 맛


고요하고 성실하게 일을 깨우는 음식 이야기

계절의 맛



2년간 써 내려간 글을 엮어 푸드에세이를 출간했습니다. 퇴근 후 집에 돌아와 책상 앞에 다시 고쳐 앉던 날들이 한날처럼 스치네요. <계절의 맛>은 잊혔던 기억과 감정을 다시 불러일으키는 맛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이 글을 읽어 내려가는 동안 흩어진 맛의 조각을 찾아가는 시간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동안 응원해주시고 마음 보태주신 덕에 완주할 수 있었습니다.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목차

프롤로그 

살랑살랑 싱그러운, 봄의 맛 
우리가 상상하는 봄의 맛, 따스한 숨결 같은 벚꽃청 
그때는 몰랐고 지금은 알게 된 봄의 맛, 푸릇푸릇 미나리나물 
로즈메리의 말 없는 위로, 상큼하고 진한 로즈메리와 타임 
함께하고 싶은 날은 전골, 봄동 전골과 겉절이 
오차즈케 한 그릇에 녹아 있는 것, 시원하고 고소하고 짭조름한 밥 
등굣길 한 그릇, 나풀나풀 고소한 계란밥 
살아 있는 것들은 광합성이 필요해, 오늘의 쌈밥 
너의 안부가 궁금한 날엔, 이야기보다 깊어지는 와인 치즈 안주 
위트가 필요한 날 카레에 마음을 숨겨요, 따끈따끈 카레라이스 한 숟가락 
낯설고 불편한 맛, 손에 쥔 아보카도의 그 감촉 

눈부신 햇살 같은, 여름의 맛 
홀가분한 맛, 짭조름하고 촉촉한 야키교자와 얼어붙을 만큼 시원한 생맥주 
퍼즐 조각처럼 맞춰지는 그날의 추억, 상큼하고 고소한 콩국수 
동네 친구가 필요해, 든든하고 건강한 가지 샌드위치 
우리 엄마 복숭아 닮았네, 한여름의 복숭아 
여름의 괜찮은 구석, 수박화채 
마음을 졸이며 퓌레를 졸인다, 복숭아와 살구 퓌레 
네 여자의 일본, 진짜 가키고리 
성실하게 마음을 먹다, 달콤한 여름 과자 
행복은 작다, 오백 원짜리 ‘모자란’ 샌드위치 
가지는 서른의 맛, 기름 잘 먹은 가지볶음 
생각보다 맛있다, 구판장 빙수 
설탕 토마토의 업그레이드, 토마토 쓰케모노 

찬바람 불면 생각나는, 가을의 맛 
소금 한 꼬집의 힘, 달달 알싸한 진저 시럽 
멥쌀은 열두 살, 쫄깃쫄깃 경단 
당근이 주인공인 주스, 달큰한 당근주스의 끝 맛 
인내의 맛, 김이 모락모락 우엉 밥 
목요일 밤 열 시에 당기는 맛, 출출할 때 쌀국수 한 그릇 
익숙한 맛은 위로의 맛, 입천장 데일 정도로 뜨끈한 사골국 
아침 바람 찬바람엔 쌍화, 진득하고 달콤한 쌍화차 한 잔 
우리는 변해도 이 맛은 여전해, 추억으로 먹는 매운 잡채 
되는대로 그것만으로도 충분한, 감바스에 라면사리 
고민도 한꺼번에 내리자, 진하게 내린 드립커피 
귤에 담긴 진심, 늦가을 초겨울의 달콤한 귤 

깊어진 밤에 함께하는, 겨울의 맛 
출출한 겨울밤에 꺼내먹는 달착지근한 가을의 맛, 달콤한 밤 조림 
포근포근 눈밭을 걷는 기분이야, 하얀 카레와 컵라면 
긴장을 내려놓고, 언제든지 쉽게 만들어먹는 꽁치 김치찌개 
아빠의 넘버 원 소울푸드, 뜨겁고 달달하고 짭조름한 팥 국수 
분식은 경박스러워야 제맛, 잔치국수 후루룩 
나 북어포 좋아한다고 했더니, 고소하고 짭조름한 북어포 구이 
고립을 대비한 비상식량 밀가루 한 봉, 뚝뚝 떼어 팔팔 끓이는 콩나물 김치 수제비 
진짜로 일어날지도 몰라 기적, 냄새가 더 자극적인 짜장 라면 
새벽 해의 맛, 초연한 초당순두부 
러시아에 가다, 차가운 온기를 담은 따뜻한 보르시 

에필로그 
세상에서 가장 완벽한 맛, 꼭꼭 씹어 먹는 물 한 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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