낯을 많이 가리는 둘째는 돌 전부터 시도했던 돌 사진 촬영을 세 번이나 실패하고 생후 16개월인 오늘 네 번째로 도전했다. 스튜디오 편해지라고 그제 온 식구가 가서 30분쯤 놀다 왔건만 오늘은 다행히 울진 않았어도 절대 웃지도 않는다.
사진 작가 삼촌은 흰 천 뒤집어쓰고 숨고 도우미 이모는 비누방울도 불고 장난도 쳐보고 해도 굳은 의지로 웃지 않는다.그래도 순간 포착으로 웃는 사진 건졌다.
그러고서 지루하다고 난리치던 첫째를 안았더니 온몸이 뜨끈뜨끈하다. 집에 와서 열 재니까 39도. 감긴지 뭔지 걸렸나 보다.
어째 뭐 하나 끝내면 또 뭐가 오니. 진짜 육아는 산 넘어 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