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간 제안을 받았다. <못 그려도 GO> 중 육아 이야기를 책으로 엮어서 내자는 제안이었다.
내 그림과 글의 가치를 인정해주시다니 감사했다.
하지만 정중히 거절했다. <못 그려도 GO> 중 육아 이야기들을 올해 브런치북 공모전에 출품할 계획이기 때문이다. 그림체를 통일하기 위해 더 다듬고 글도 부족한 부분을 보충하면 승산이 있다고 본다. 게다가 나는 작년 당선자 중 한 분에게 요청해서 진작에 정식으로 당선운을 양도받았다.
그래서 거절했다니까 아내는 어차피 브런치북 공모전도 출간이 목표이고 당선된다는 보장도 없는데 지금 기회 있을 때 잡는 게 낫지 않겠냐고 했다. 하지만 나 같은 무명 작가에게 공모전 당선이라는 타이틀이 있고 없고는 큰 차이다. 그래서 운발을 믿어 보기로 했다.
그러면서도 혹시 낙선하면 다시 연락드려도 되겠냐는 염치없는 질문도 잊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