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러움 주의)
베란다에 며칠 방치된 쓰레기봉투에서 냄새가 심하게 나서 갖다 버리러 나가다가 봉투 바닥이 유모차 컵꽂이에 닿았다. 혹시 물기가 있었으면 컵꽂이에 묻었을 테고 그러면 닦아야 하니까 바닥을 만져봤다.
흥건하다.
하긴 둘째 기저귀 넣은 채로 뜨거운 베란다에 있었으니 뽀송뽀송할 리가 없지. 그래도 그냥 세탁기에서 나온 물이 밑에 고여 있던 걸수도 있으니까 확인 차 냄새를 맡았는데—
오 쉿 토할 것 같은 썩은내가!
버리고 와서 비누로 손을 닦았는데도 냄새가 남아서 세제를 몇 번씩 바꿔 가며 닦았는데도 잔향이 안 가신다. 그걸 왜 굳이 냄새를 맡아가지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