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0월 9일
오늘은 한글날이라. 내 쓰는 말소리를 예스런 글월로 바꾸어 적고자 하노라. 책을 펼치거나 영상 보는 일마다, 한글이 참으로 기이하고도 슬기롭다 여겨지매, 웬만한 소리며 모양, 심지어 마음의 결까지도 글자로 적을 수 있음이라. 듣건대, 스위스의 백성들은 ‘스위스’라 이르는 글자를 귀여워한다 하였느니라. 산 두 기슭 사이에 근위 병졸 하나 서 있는 듯하다 하여 그러하다 하니, 듣고 보매 실로 그 말이 맞다 여겨지도다. 나 또한 이리 일기 적으며 내 마음을 풀어놓고, 글을 읽는 이들과 뜻을 나눌 수 있음도 다 한글의 은혜 아니겠는가. 그러므로 한글날이야말로, 글 짓는 자에게는 유달리 고맙고도 귀한 날이라 생각하노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