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자(百字)일기

2025년 10월 28일

by 글쓰는 몽상가 LEE

길을 걷고 있는데 어디선가 언쟁이 들려왔다. 행인 둘이 시비가 붙은 듯했는데, 전후사정을 몰라서 누구의 잘못인지는 알 수 없었다. 처음엔 삿대질만 하다가 목소리가 점점 커지더니, 결국 멱살을 잡기 시작했다. 그때 지나가던 한 남성분이 걸음을 멈추고 싸움을 말리기 시작했다. 그분의 중재 덕분인지 다행히 상황은 진정된듯 했다. 타인의 일에 선뜻 나서기 어려운데 본인도 위험해질 수 있는 상황에서 용감히 나서는 그분을 보니 여러 생각이 들었다. ‘정의로운 유전자’라고 해야 할까, ‘영웅의 유전자’라고 해야 할까. 누군가는 오지랖이라고 말할지도 모르겠지만, 그런 용기 있는 사람들 덕분에 세상이 조금은 안전한게 아닐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