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자(百字)일기

2026년 1월 1일

by 글쓰는 몽상가 LEE

그동안 해돋이를 따로 보러 가진 않았는데 눈이 일찍 떠져서 가까운 곳으로 갔다. 차갑고 시린 바람에 볼이 얼얼했지만 상쾌한 느낌이 좋았다. 불그스름한 해를 보며 사람들은 환호했는데 기분이 묘했다. 매일같이 떠오르는 태양인데도 마치 오래도록 보지 못했던 것을 다시 만난 것처럼 낯설고 설레보였다. 두 손 모아 기도하는 사람들부터 우렁차게 새해 다짐을 외치는 사람들까지 그 순간만큼은 사람들이 왠지 귀엽고 사랑스러워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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