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pter. 5
* [심심한 심리노트]는 겹겹이 쌓인 마음의 깊이를 심심(甚深)하게 들여다보고, 일상에서 심심(心心)하게 스치는 감정 또는 사색을 담는 에세이입니다. 주로 심리를 주제로 한 영화 혹은 책 등 다양한 작품들을 통해 어떠한 울림을 받았는지 기록하고자 합니다.
최대한 영화 혹은 책 등 작품에 대한 줄거리나 설명은 간략히 할 예정이지만 일부 내용이 스포가 될 수도 있는 점 양해부탁드립니다.
오늘은 개인 심리학의 창시자인 아들러의 심리학과 철학을 기반으로 한 '기시미 이치로', '고가 후미타케' 저서 [미움받을 용기]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려고 한다.
이 책의 간단한 소개를 보면,
모든 고민은 인간관계에서 비롯된다.
타인에게 미움받는 것을 두려워하지 마라. 모든 것은 용기의 문제다.
프로이트, 융과 함께 ‘심리학의 3대 거장’으로 불리는 아들러는 인간은 능력이나 환경, 과거의 트라우마와 관계없이 얼마든지 변할 수 있는 존재이며, 이를 위해서는 현재의 나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눈앞에 놓인 문제를 직시할 ‘용기’가 필요하다고 말한다. 이 책은 자유로워질 용기, 평범해질 용기 그리고 ‘미움받을 용기’까지, 자유롭고 행복한 삶을 위한 아들러의 가르침을 ‘철학자와 청년의 대화’ 형식으로 엮어, ‘어떻게 행복한 인생을 살 것인가?’라는 인간 본연의 질문에 쉽고 명쾌한 해답을 제시해준다.
* 출처: 예스24 https://www.yes24.com/Product/Goods/116599423
사회초년생때는 되도록이면 많은 사람들에게, 가능하면 모두에게 좋은 사람이 되고 싶었다. 그래서 내가 할 수 있는 것보다 무리해서 타인을 도와줬던 것 같다. 때론 불합리한 상황이나 무례한 부탁들도 있었지만 거절하면 타인에게 미움받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두려움이 컸다.
그렇게 미움받을 용기가 없었던 나는 어느 순간부터 타인의 기대에 맞춰 움직이는 데 익숙해졌다. 문제는 그 과정에서 내가 무엇을 원하고 어디까지 괜찮은 사람인지 점점 알 수 없게 되었다는 점이다. 누군가를 돕고 돌아오면 뿌듯함보다 허탈함이 먼저 남았고, 이유 없는 피로감이 쌓여갔다.
돌이켜보면 그때의 나는 타인을 위한다기보다 좋은 사람으로 남고 싶은 나 자신을 지키기 위해 애쓰고 있었던 것 같다. 미움을 받지 않기 위해, 관계가 틀어지지 않기 위해, 나의 불편함을 계속해서 뒤로 미뤘다. 그 선택들이 당장은 관계를 유지해주는 것처럼 보였지만 결국 가장 오래 방치된 사람은 나였다.
[미움받을 용기]는 제목이 워낙 유명해서 읽어본 책인데 그 당시에 인간관계로 꽤 마음고생을 했을때라 더 끌렸던 것 같다.
(중략) "내가 나를 위해 내 인생을 살지 않으면, 대체 누가 나를 위해 살아준단 말
인가?" (중략) 타인의 인정을 바라고 타인의 평가에만 신경을 기울이면, 끝내는 타인의 인생을 살게 된다네.
이 문장은 나 자신을 외부 기준이나 타인의 기대에 맞춰 살아가던 나를 떠올리게 했다. 사회초년생 때 타인에게 인정받고 좋은 사람이 되고 싶은 마음에 내 감정과 선택을 계속 뒤로 미뤘던 경험과 연결된다. 문장은 단순한 경고가 아니라, 자신의 삶에 책임을 지는 ‘용기’의 필요성을 다시금 생각하게 해준다.
자신을 바꿀 수 있는 사람은 자신 밖에 없네
타인의 평가나 상황이 아니라, 내 선택과 행동이 내 삶을 바꿀 수 있다는 깨달음을 주었다. 그동안 나는 환경이나 사람 탓을 하며 스스로를 제한했는데, 이 문장은 자기 주체성을 되찾는 느낌을 주어 마음이 한층 가벼워졌다.
무수한 점들이 모여 선이 되듯, 무수한 찰나의 순간들이 모여 인생이 된다.
그동안 삶을 완전히 계획하고 통제하려는 마음을 조금은 내려놓게 하는 문장이다. 작은 순간, 작은 선택 하나하나가 모여 지금의 내가 되었다는 사실은 조급함을 내려놓고 매 순간 책임감 있게 살아가는 태도를 생각하게 한다.
자유란 타인에게 미움을 받는 것, (중략) 그것은 자네가 자유롭게 살고 있다는 증거이자 스스로의 방침에 따라 살고 있다는 증표일세.
자유가 단순히 편안함이 아니라, 타인의 시선과 평가를 견디고 자신의 선택을 끝까지 지키는 것이라는 점에서 마음에 깊이 와닿았다. 미움을 피하려고 관계를 맞추던 과거의 나와 달리, 지금은 스스로 정한 기준으로 선택할 용기를 조금씩 배우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우리는 타인의 기대와 평가 때문에 마음이 무겁거나, 불안하고 피곤할 때가 많다. 하지만 이 책이 전하는 메시지는 단순하다. 타인의 호감이나 인정에 따라 살지 말고, 내가 어떤 사람으로 살고 싶은지, 어떤 선택을 할지 스스로 결정하는 용기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누구에게나 똑같은 정답은 없다. 중요한 건 내가 선택하고 책임지고 나만의 방식으로 살아가는 태도다. 때로는 타인에게 미움받는 것조차, 스스로를 지키며 사는 증거가 될 수 있다는 생각을 다시 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