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2월 2일
fairy dust. 마치 요정이 눈가루를 뿌리고 간 것처럼 도시는 새하얗게 되었다. 이른 아침 출근길 종종걸음으로 걸으면서 소복이 쌓인 눈을 바라보았다. 발자국이 찍힐 때마다 나는 뽀드득 소리가 마음을 차분하게 만들었다. 이미 발에 밟혀 회색으로 변해버린 눈과 아직 아무도 건드리지 않은 눈. 그 사이를 걷는 나. 경계선에서 어느 쪽으로도 넘어지지 않으려 비틀거리며 위태로운 걸음을 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