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자(百字)일기

2026년 2월 3일

by 글쓰는 몽상가 LEE

연락을 자주 하진 않지만 무슨 소식이 생기면 먼저 알려주는 사이. '잘 지내고 있겠지' 각자 일상에 바빠 잊어갈 때쯤 불쑥 한 번씩 오는 메시지. 지인이라고 하기엔 감정이 깊고, 친구라고 하기엔 관계성이 애매한. 가끔 시니컬한 말을 툭툭 내뱉는. 나와는 안 맞는 거 같으면서도 내면 깊은 곳에 있는 불안이 닮은. 서로의 구멍 난 부분을 채워주진 못해도 알아봐 주는 이 애매한 관계가 재미있다.

출처: SKI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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