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자(百字)일기

2026년 2월 24일

by 글쓰는 몽상가 LEE

나는 청각이 예민한 편이라 방에 시계가 없다. 평소에 지나칠법한 소리지만 예민함이 극에 달하면 시계의 째깍째깍 소리가 거슬려서 신경이 날카로워진다. 이렇게 고요한 공간과 상황을 좋아하면서도 잠에 들지 못할땐 ASMR이나 백색소음을 들어야 한다. 완벽한 정적은 나를 편안하게 하면서도 동시에 불안하게 만든다. 내가 원하는 건 아무 소리도 없는 무음의 상태가 아니라 내가 통제할 수 있는 소리를 원하는 걸지도 모르겠다.